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답답함과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무기력증 때문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개된 여러 방법 중 정서적 안정감 향상과 실내 분위기 전환에 효과적인 ‘홈가드닝’과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반려 식물을 3분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심박수가 27% 감소하며 불안감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여유와 행복을 되찾아주고,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식물. 이번 데일리는 여러분의 봄맞이 플랜테리어를 도와줄 식물 상점 네 곳을 소개합니다.
슬로우파마씨(Slow Pharmacy)
슬로우파마씨는 식물 스타일링, 아트 디렉팅, 공간 기획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플랜트 디자인 팀입니다. 마음과 공간에 ‘식물을 처방한다’라는 모토처럼 약국 컨셉으로 꾸며진 아담한 규모의 매장 안에는 테라리움, 선인장, 공중 식물, 수경 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물 인테리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기 전부터 묵묵히 식물을 다뤄 온 슬로우 파마씨는 식물 본연의 고유한 기질에 디자이너의 개성을 더해 한국의 ‘식물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화분에 꽃을 심어 기르는 대신 비이커에 선인장을, 투명한 용기 안에 이끼를 넣어 피규어와 함께 키우는 ‘비커 선인장’과 ‘이끼 테라리엄’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
노가든(No Garden)
매거진 <보그>와 <메종>의 에디터이자 편집장이었던 노은아 대표가 경복궁역 근처에 낸 식물 가게. 귀여운 다육식물부터 탐스러운 열매 나무, 식물원에서나 볼법한 희귀한 아열대 식물들까지 도심 속 비밀정원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로 가득합니다. 모두 노 대표가 직접 키워본 것들로, 그중에서 정말 좋아하는 식물만 고르고 골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버젤리아, 미리오클라두스, 셀라지넬라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의 식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표의 섬세한 취향과 가드닝에 관한 정확한 가이드가 더해져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곳.
식물상점
망원동에 위치한 식물상점은 식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식물과 꽃을 추천합니다. 홍대 판화과 출신의 강은영 대표는 판화와 식물을 함께 다룬 첫 개인전 <감광생활> 이후 좋아하는 식물을 본격적인 작업 소재로 삼기로 하고 2017년 4월 5일 식목일에 식물상점의 문을 열었습니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이 맥락에 따라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고민한다’는 그의 말처럼 무대나 공간, 전시장 등 공간 상황은 물론 사람이 처한 상황에 맞게 식물을 연출하고 소개하는 일이 식물상점의 주된 역할. 작은 집에서도 키우기 좋은 소담한 화분부터 화려한 부케까지. 식물상점이 추천하는 다양한 무드의 식물조합으로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보는건 어떨까요?
조인폴리아
식물 도·소매 전문 조인폴리아는 국내 도매시장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시장에 식물과 조경, 악세사리 등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 전문 회사입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공중식물(에어플랜트)인 ‘틸란시아’를 들여왔으며 2010년 이후로는 박쥐란, 호야, 디시디아, 카틀레아 등 착생식물(행잉플랜트)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희귀식물(레어플랜트)까지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소위 ‘식덕(반려 식물 마니아)’들의 성지가 되어가는 중. 경기도 파주에 4천 평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문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