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감도를 높이는
디자인 화병 4가지

방 안으로 봄을 불러들이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화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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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해가 길어짐을 느끼는 2월입니다. 어느덧 봄이 코앞입니다. 이제 곧 개나리며 진달래며 각종 꽃들이 앞다투어 시공을 채우고 벚꽃의 만개를 보며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되겠지요. 바깥의 찬란함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꽃 장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에 담아도 아름다운 꽃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화병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그 자체로 작품이 되는 존재감 있는 화병을 소개합니다.


아르고 스튜디오

아르고 스튜디오의 화병
이미지 출처: 아르고 스튜디오 공식 인스타그램
아르고 스튜디오의 3D프린터로 만든 화병
이미지 출처: 아르고 스튜디오 공식 인스타그램
아르고 스튜디오의 3D프린터로 만든 화병
이미지 출처: 아르고 스튜디오 공식 인스타그램

정제된 아름다움과 유려한 빛깔. 아르고 스튜디오(Argot Studio)는 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화병과 거울 등의 오브제를 제작하는 파리의 스튜디오입니다. 아르고 스튜디오의 디자이너 에이미어 레이언(Eimear Ryan-Rateau)은 나무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다가 우연히 남편이 구매한 3D 프린터를 접하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로 제작되는 화병은 생분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해 흙으로 만들어진 도자 화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공예와 기술의 혼합. 그것이 아르고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방향이자 디자인의 미래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WEBSITE : 아르고 스튜디오
INSTAGRAM : @argot_studio


롬 아카이브

롬 아카이브의 도자 화병
이미지 출처: 롬 아카이브 공식 인스타그램
롬 아카이브의 도자 화병
이미지 출처: 롬 아카이브 공식 인스타그램
롬 아카이브 여성의 바디라인 표현한 도자 화병
이미지 출처: 롬 아카이브 공식 인스타그램

사람과 꽃의 닮은 점은 생명성입니다. 곡선은 그런 생명이 가진 특징이라고 느껴지고요. 롬 아카이브(Loam Archive)는 ‘모든 것은 흙으로부터 온다’는 가치관으로 도자 화병과 컵을 제작하는 수제작 세라믹 브랜드입니다. 롬 아카이브의 바디 시리즈는 ‘삼미산’에서 영감을 받아 이상적이고도 절대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있는 그대로’의 여성의 바디 라인을 표현한 시리즈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우리의 몸처럼 유기적인 곡선의 흐름과 곡면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화병입니다.


WEBSITE : 롬 아카이브
INSTAGRAM : @loamarchive


파도의 거품들

파도의 거품들의 화병
이미지 출처: 파도의 거품들 공식 인스타그램
오리엔탈적인 파도의 거품들의 화병
이미지 출처: 파도의 거품들 공식 인스타그램
오리엔탈적인 파도의 거품들의 화병
이미지 출처: 파도의 거품들 공식 인스타그램

오리엔탈적인 개성이 물씬 느껴지는 파도의 거품들(Foams of Wave)의 화병. 페인팅을 기반으로 시작한 브랜드답게 화병 각각에 담긴 다양한 글레이징과 페인팅이 매력적입니다. ‘아주 깊은 숲속에 살고 있는 알 수 없는 생명체, 크리처인 자매들이 나누어 가지는 컵’을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작품 설명처럼 이야기와 독창성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어린 시절 고대 유물이나 동물 벽화를 보는 걸 좋아했다는 김성혜 디자이너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서는 왠지 모르게 야생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각이 느껴집니다.


WEBSITE : 파도의 거품들
INSTAGRAM : @foams_of_wave


프리츠 한센

프리츠 한센의 꽂꽂이에서 영감받은 화병
이미지 출처: 프리츠 한센 공식 웹사이트
프리츠 한센의 꽂꽂이에서 영감받은 화병
이미지 출처: 프리츠 한센 공식 웹사이트
프리츠 한센의 꽂꽂이에서 영감받은 화병
이미지 출처: 프리츠 한센 공식 웹사이트

한국에서도 유명한 덴마크 디자인 하우스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 한 이케바나(Ikebana) 화병은 일본의 꽃꽂이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화병입니다. 꽃의 줄기까지 볼 수 있는 이케바나 화병은 적은 양의 꽃으로도 높낮이를 달리하여 풍성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발로 뭉쳐있을 때보다 각각의 꽃이 눈에 잘 들어오는 듯한 인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WEBSITE : 프리츠한센
INSTAGRAM : @fritzhansen


오늘 소개한 화병의 공통점은 꽃을 돋보이게 한다는 점입니다. 독특한 소재와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꽃으로 향하는 시선을 빼앗지 않는 절제미를 보여줍니다. 꽃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다가오는 봄, 디자인 화병과 몇 송이의 꽃으로 집안에서 봄의 축제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요?


송재인

송재인

새로운 시선으로 채워지는 세계를 구경합니다.
그리고 만드는 일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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