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는 날씨, 노란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매일 어딘가로 나서기 전,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는 시기이지요. 새 옷을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지는 않으셨나요? 가득한 옷들 앞에서도 입을 옷이 없다고 한탄하며 웃음으로 넘겨왔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매해 온 의류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새로운 옷을 쉽게 구매하다 보면 기존에 입던 옷은 잊히기 마련이고, 그대로 버려지는 옷이 됩니다. 버려진 옷으로 인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연간 120억 톤입니다.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짐작하는 비행기나 선박의 연간 탄소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이지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여, 상품 회전율이 빠른 패션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패션 산업의 행태는 환경의 지속 가능성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제품을 소비하는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또 새롭게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옷장 앞에서 웃으며 했던 고민을 떠올려봅니다. 과연 새로운 소비가 최선일까에 대해 한번 더 묻습니다. 함께 고민하면 다양한 대안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 그로 인한 선택이, 거대한 산업 앞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 스스로 살아갈 환경을 위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아래 현예진 에디터의 아티클을 읽으며, 변화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