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가 망한 이유

1년 이상 지속하기 힘든
사이드 프로젝트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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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뜨거워지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소수의 앞서가는 사람들이 향유하던 문화는 이제 모든 직장인이 한 번쯤 꿈꾸는 버킷 리스트로 거듭났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부수입을 얻거나 퍼스널 브랜딩을 강화하고 커리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합니다. 이에 대한 이로움이 널리 퍼지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웨비나, 강의 등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가 탄생을 알리고 있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하는 프로젝트를 만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약 2년 6개월간 ANTIEGG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으며, 브랜드로 인식되게 만들고 비즈니스로 거듭나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불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의 특징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망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특징을 모았으니 이것만 하지 않으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성과보다는 의미가 중요하지

정렬되어있는 포스트잇
이미지 출처: Unsplash

일반적인 회사는 ‘성과’로 움직입니다.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죠. 다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성장’에 방점이 찍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성과’보다는 ‘성장’을 도울 것에 집중합니다. 중요한 지점은 ‘성과’와 ‘성장’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성과’를 좇다보면 ‘성장’을 고려하게 되고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기획자는 여기서 한가지 실수를 하게 됩니다. ‘성과’는 중요하지 않고 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의미’와 이를 통해 얻을 ‘성장’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의미’가 앞서게되면 ‘성과’가 등한시 되곤 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의미’란 것이 본래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고 때로는 퇴색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성과는 눈에 보이는 결과값입니다. 구체적인 지표로 나오게 될 경우 이것은 더욱 가시화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여금 지치고 힘들 때 이러한 눈에 보이는 ‘성과’는 동기부여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성과’는 ‘의미’ 내지는 ‘성장’만큼이나 매우 중요합니다.


효율보다는 경험이 중요하지

와이드프레임 작성중인 모습
이미지 출처: Unsplash

‘경험’을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도 꽤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내 마음대로 하고자 함도 있지요. 물론 ‘경험’은 매우 중요하지만 얼마나 적은 공수로 ‘경험’을 획득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잘못된 길을 선택한다면 서울로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할 것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자본, 같은 노동으로 더 많은 ‘경험’을 획득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필자는 이것을 ‘효율’이라고 말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본래 추가적인 시간을 할애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위 ‘몸빵’으로 만들어 가는 건 매우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더 오래 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리소스는 비용입니다.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얻을 이득은 극대화하여야 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보다 ‘일을 더 단순하고 잘할 수 있는 법’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혼자 하다가 규모가 커지면
동료를 구해야지

노트북
이미지 출처: Unsplash

개인의 성장은 산술급수적이지만, 조직의 성장은 기하급수적입니다. 다시 말해, 개인이 최대한으로 성장하는 속도는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초기 프로젝트에서는 내 마음에 맞는 팀원을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운이 좋게 만난다 하더라도 마음을 맞춰 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속상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의 연속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관문을 넘어 동료와 함께해야 합니다. 필자가 혼자 ANTIEGG를 운영하였다면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능력도 부족할뿐더러 편협한 사고에 갇혀 그저 그런 프로젝트를 하다 일찍이 접었겠지요. 동료와 함께하는 것은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하며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내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양보하고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힘들 때 상호보완이 되며 때로는 서로가 서로의 자극과 강제가 되어 멈추지 않고 움직이도록 말입니다. 나아가, 프로젝트가 고도화될수록 사실 동료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내가 만들어 낸 창조물의 누군가의 의견을 수용하기란 매우 불편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관성의 동물이기에 현재 상태를 본능적으로 유지하려 합니다. 타인은 나와 생각이 같지 않을 수 있고 이것이 당연함에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동료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함께 해야 하며 가능한 오래 함께할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다른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짬 나는 시간에 해야지

바쁜 모습
이미지 출처: Unsplash

사이드 프로젝트가 흐지부지되는 가장 결정적인 시기는 ‘현생이 바쁠 때’입니다. 현생이 아무래도 중요하기에 사이드 프로젝트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죠. 일단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느 것도 후순위로 미뤄서는 안됩니다. 양립한다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일종의 ‘스위치’같이 작동해야 합니다. 필자는 두 가지 인생을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2배 혹은 그 이상으로 힘들지만, 성장하는 속도도 마찬자기로 2배 혹은 그 이상으로 빠릅니다. 남들이 1년을 살 때 2년을 살아낸 기분이지요. 그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결코 허비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짬 나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유의미한 결과가 없다 하여 중요도가 낮은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함정에 빠져 한두 차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그것이 쌓이면 걷잡을 수 없도록 힘듦이 커지게 됩니다. 그때는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관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이 절대 피해야 할 선택지를 만지작거리게 되죠.


일단 유명해지고
돈 버는 건 나중에 생각해야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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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BM(business model)이라고 불리는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하는 계획 또는 사업적 아이디어가 있어야 합니다. 위 4가지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꽤 안정적인 루틴을 갖췄을 때 오는 어려움 때문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충분히 재밌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동시에 성장하는 것도 느낍니다. 그런데 이것이 내게 돈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라면 생각보다 오랫동안 금전적 이득이 없는 상태를 지속하기 힘드실 겁니다. 우리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시간’이고 그 다음은 ‘돈’이기 때문입니다. 돈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돈 벌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초기 기획자를 많이 만났으나, 결국 많은 기획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여 동기부여되지 않고 이 일을 멈추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BM은 프로젝트가 기획되는 단계부터 계획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돈을 벌 계획이 아니더라도 단계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수익화할 것이다’라는 고려는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돈을 악한 것이라고 여기는 독자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자본이 주어진다면 생각보다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고 위기를 견뎌낼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니깐….”

혹시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위와 같이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독자님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미 망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더라도 완벽을 이룰 수 없습니다. 즉,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독자님이 바라는 모습의 이상적인 사이드 프로젝트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질 것이지요. 모든 기획과 운영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니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면, 반드시 구멍이 생길 것이고 그곳이 복병처럼 사이드 프로젝트를 망칠 것입니다. 망해가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결국 지속하지 못하게 하고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겠죠. 위 5가지 특징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가꿔가길 바랍니다.


형운

형운

현실을 지배하는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원칙'을 추구합니다.
ANTIEGG 만들고 있는 형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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