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향유의 벽을
낮추는 만화책 3선

예술이 궁금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한 만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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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싶다,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책 속 한 구절, 한 토막의 멜로디, 작은 풍경화 앞에서 어디서도 찾지 못한 위로와 감동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더 다양한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든 예술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호기심을 안고 미술관을 찾기도, 서가를 살펴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너무 전문적인 단어들, 낯선 문장에 ‘역시 예술은 어려워’ 뒤돌아설 때도 많았습니다. 입문자의 마음으로 좀 더 부담 없이, 편하게 예술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예술이 궁금하지만 아직은 어렵게 느껴지는 당신에게 만화로 만나는 예술을 소개합니다.


엘리사 마첼라리,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무수한 점, 노오란 호박. 어디선가 한 번쯤 만나 보았을 작품. 예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쿠사마 야요이’에 관한 만화를 소개합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삶은 일본의 보수적인 집안, 사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해 놀라운 퍼포먼스와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습니다. 예술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녀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끝없는 강박과 정신 질환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그 누구도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었을 고독 속에서도 쿠사마 야요이는 예술을 놓지 않았습니다. ‘어떤 고통도 내 용기를 꺾을 수 없었다.’는 말과 작품 속에서, 삶에 대한 굳은 의지와 희망이 느껴집니다.

이 만화를 그린 엘리사 마첼라리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보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돌’처럼 느껴졌다고 말합니다. 작가의 풍부한 표현으로 완성된 만화책을 통해 쿠사마 야요이의 생애와 예술, 그것이 주는 위로와 용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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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이세린 가이드』

 『이세린 가이드』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주린 배를 붙잡고 푸드코트에 들어섰을 때, 어떻게 메뉴를 고르시나요? 유리창 너머 실감 나게 제작된 모형들을 바라보며 오늘은 따뜻한 국물 요리가 좋을지,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정식이 좋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음식 모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음식 모형 만드는 일을 하는 주인공 ‘이세린’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푸드코트와 카페부터 병원, 식품회사, 다양한 고객에게 주문을 받고 음식 모형을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한 가닥, 한 가닥 공이 들어가는 면 요리부터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은 술까지 모형을 만드는 과정을 듣다 보면 이세린은 틀림없는 예술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세린 가이드』는 음식 모형이 하나하나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더욱 특별한 점은 모형에 쌓이고 덧붙여진 이야기입니다. 동료들과의 애틋한 동지애, 가족 사이 느끼는 애증의 감정, 직업과 삶 대한 복잡한 심경을 이야기합니다. 가짜 음식을 만들지만, 그 안의 이야기만은 진짜 그대로인 만화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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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혜,
『아무렇지 않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꿈과 현실 사이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깊은 공감을 불러와줄 만화를 소개합니다. 『아무렇지 않다』 속에는 세 여성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그림’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 사람은 각자 화가, 대학 강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으로 살아갑니다.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누리며 살아가고 싶은 그들이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불안정한 고용 상황,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미루고 현실과 타협해야 할까요? 아니면 단 한 번뿐인 나의 삶,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르는 게 맞을까요?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고민 속에, 그들은 묵묵히 나아갑니다. 계속해서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그들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안에서 담담한 위로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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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통해 예술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림과 구성으로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만화의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앞으로 만화로 만나게 될 수많은 예술 이야기가 기대되어 설레기도 합니다. 동시에 만화라는 장르를 그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진득한 독서와는 거리가 멀고 얄팍한 내용, 어린아이를 위한 장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만화 장르를 탐험하는 건 어떨까요?


이수현

이수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
삶을 깨트리는 예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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