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재충전의 시간
국내 독채 숙소 3곳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자연 속 오롯한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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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여름방학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상반기를 떠나보내고 하반기에 접어들었는데요. 요즘의 나는 어떤 상태인가요? 지난 시간을 곱씹어 볼 회고의 시간이 필요하거나, 혹은 지친 몸과 마음에 충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는데요.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익숙한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영감을 찾아 떠나거나, 고요한 자연 속에서 몰입의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죠. 하반기를 맞이하며 남은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온전한 휴식을 위한 국내 독채 숙소 3곳을 소개합니다.


영감의 휴식
로텐바움

로텐바움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로텐바움(Roten Baum)은 서학동 예술마을에 자리 잡은 독채 숙소입니다. 50년이 넘은 오래된 2층 주택은 공간 제작 스튜디오 ‘27club’에 의해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공간으로 탄생했는데요. 로텐바움은 이들의 2번째 도시재생·독립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철문을 열면 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는 아담한 정원이 반기고, 현관문을 열면 비밀스러운 아지트 같은 내부가 등장하는데요. 독일어로 ‘붉은 나무’라는 뜻을 지닌 숙소 이름처럼, 붉은빛 나무와 주황빛 벽지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따스하고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로텐바움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로텐바움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로텐바움은 1960년대를 살아가는 가상의 프랑스인 사진작가 ‘조르그(zorg)’를 상상하며 건축되었다고 하는데요. 27club은 마치 영화 세트장을 만들듯, 누군가 실제로 살 것 같은 집을 상상하며 공간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벽면 곳곳에 걸린 액자 속 사진과 해외에서 공수한 빈티지 가구와 소품까지.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공간은 예술가의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하죠. 탁 트인 통창과 서재가 있는 다이닝룸에서는 고급 스피커와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전주 로스터리 카페 ‘평화와 평화’의 원두를 즐길 수 있는 브루잉 도구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필름 카메라까지 준비되어 있죠. 매달 27일에는 문화예술 종사자를 대상으로 숙소를 무료로 개방하는 ‘27DAY’를 운영하고 있어, 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로텐바움 예약 페이지
INSTAGRAM : @rotenbaum_official


평화의 휴식
먹집 운집

먹집 운집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먹집 운집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먹집 운집은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거리인 청도에 위치한 2개의 숙소입니다. 대구 근교인 청도는 감의 고장이자 단풍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검정색 외관의 먹집과 운집 모두 2층 목조 주택으로, 내부로 들어서면 산뜻한 편백 향이 코끝에 감돕니다. 벽부터 천장, 가구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나무 질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죠. 건물은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으며 노란빛 조명은 휴식을 취하기 적절한 조도로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고요함이 검게 번지는 먹집은 무거운 고민과 생각을 가볍게 풀어내기 좋은 공간입니다. 널찍한 원목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 거실 서재에서는 비치된 책을 읽거나 연필과 종이로 떠오르는 상념을 기록하고, 혹은 바쁘게 달려온 지난날을 돌아보며 다가올 미래를 계획해 볼 수 있죠. 선반 위 놓인 CD플레이어로는 음반상점 ‘수관기피’가 큐레이션 한 잔잔한 분위기의 음반을 감상할 수도 있고, 공간 한켠에는 바리스타 존도 마련되어 있어 향긋한 커피를 내려 마실 수도 있습니다.

먹집 운집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먹집 운집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운율과 여운이 담긴 운집은 먹집보다 더 많은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로, 턴테이블로 LP를 청음 하며 나무집에 가득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통 한지장판에 옻을 칠한 구들방에서는 편안히 잠들 수 있고, 정겨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자연을 배경으로 반신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먹집과 운집은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우리를 안아주는 자연처럼, 오롯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먹집 운집 예약 페이지
INSTAGRAM : @muszip.k


고립의 휴식
아틴마루

아틴마루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아틴마루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아틴마루(ATIN MARU)는 경기도 양평의 조용한 숲속에 자리 잡은 숙소입니다. ‘ATIN’은 장소나 시간을 뜻하는 ‘AT’에 안 또는 내면을 뜻하는 ‘IN’을 붙인 단어이며, ‘마루’는 순우리말로 ‘하늘, 으뜸, 높은,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마봉 능선을 따라 빼곡히 우거진 잣나무를 따라 올라오면 4개의 캐빈과 공용 공간인 라운지가 등장하는데요. 캐빈 건물 외관은 마치 나무껍질을 연상시키는 골강판을 사용하여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넓은 통창으로 자연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3층 규모의 라운지 건물은 잣나무와 키를 맞추기 위해 높은 층고로 제작되었다고 하죠. 라운지에서는 조식을 먹거나 저녁마다 상영되는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아틴마루
이미지 출처: 스테이폴리오

아틴마루에서는 세상과 단절되어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캐빈은 멀리 떨어져 있어 독립성이 보장되며, 숙소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소식으로부터 잠시 자유로워질 수 있죠. 가로로 넓게 디자인되어 빛이 잘 드는 창으로는 자연의 변화를 생생히 감각할 수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을 지닌 각 캐빈에서는 서로 다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 캐빈에서는 잣나무 숲이, 개울가가 있는 여름 캐빈에서는 벚나무가 보이죠. TV나 부엌도 없고, 침대도 싱글베드 2개로 나누어져 구성된 이곳. 조용한 숲속 오두막을 닮은 아틴마루에서는 비울수록 충만하게 채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틴마루 예약 페이지
INSTAGRAM : @atin.maru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온전한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반복되는 일상에 환기와 영감이 필요하다면, 이번 여름에는 한해의 절반을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자연 속 휴식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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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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