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청년이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2개월로 2년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도 근속 연수에 따른 매력적인 복지를 만들어 인재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마저 보이고 있죠. 저마다의 사정으로 끈기를 잃은 청년층의 잦은 퇴사가 유행처럼 번져가는 지금, 3년 이상 꾸준히 한자리를 지키는 일은 보기 드문 미덕이 되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더 나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건 같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누군가는 묵묵히 버텨보고, 누군가는 쉽게 회피합니다. 두 선택을 가르는 가장 큰 힘의 차이는 무일까요?
여기 그저 두려움에 도망치지 않고 지속한다면 어떤 배움이 됐든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청년이 있습니다. 대학생으로 시작해 원하는 직무의 직장인이 되기까지 4년 동안 ANTIEGG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이재은 디자이너. 처음의 두려움, 실전의 세계를 맨몸으로 맞서며 돌아서지 않은 그녀의 비결을 들어보았습니다. 지금의 성취를 만들 수 있었던 이재은 디자이너의 궤적을 따라가 보시죠.
ANTIEGG 구성원의 일과 삶을 조명한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인터뷰어 박혜림 @berry__rim
인터뷰이 이재은 @jjaenn___iiii
사진 황하영 @gloryhwang
도전하는 용기, 지속하는 끈기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크리에이티브 팀 디자이너 이재은입니다. ANTIEGG를 처음 만들 때부터 함께 하고 있고 수진 님과 함께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주로 웹을 담당하고 있어 매주 아티클을 업로드하고 웹 페이지 관리를 하고 있어요.
처음 디자인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선택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미술학원을 제일 좋아했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좋았거든요. 그래서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현실에 맞춰 디자인을 선택했고 입시 미술로 디자인과를 가게 되었어요. 그림 그리는 것과 디자인은 다르긴 하지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건 같잖아요. 브랜드를 나타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설득하기도 하는 점이 뿌듯하고 재미있어서 계속하고 있어요.
결국 직접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신 거군요! 디자인에도 웹 디자인, 콘텐츠 디자인, UX 디자인 등등 종류가 많은데 어떤 분야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나요?
맞아요, 돌이켜보면 ANTIEGG 활동을 하면서 브랜드를 좋아하는 독자분의 피드백이 직접적으로 올 때와 다른 사이트에 소개될 때 가장 뿌듯했어요. 그렇게 브랜드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서 매력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레 브랜딩을 하고 싶다고 결정하게 된 거고요. 현재 본업에서도 콘텐츠 디자인, 포스터 디자인, 웹 상세 페이지 디자인 등 브랜드에 필요한 전반적인 시각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첫 커리어 시작이 ANTIEGG였던 셈이에요. 디자이너 커리어로 ANTIEGG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NTIEGG의 리더인 형운 님과 대학교 교양수업에서 같은 조원으로 만났어요. 그렇게 형운 님이 먼저 제안 주셨어요. 대학생이 포트폴리오를 쌓을 좋은 기회를 준 거잖아요. 그래서 바로 승낙했죠.
그 후에 예술 분야의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기 위해서 비주류에 있는 아티스트를 조명해 보려고 한다는 기획을 설명해 주셨어요. 쉽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방향이어서 흥미로웠어요. 게다가 초창기에 함께할 멤버들을 만났는데 다들 너무 멋진 분들인 거예요. 이분들과 함께라면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두려움에 합류를 거절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네요! 기회가 오면 모두 잡는 편인가요?
최대한 모두 잡으려고 해요. 그렇다고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에요. 저는 기회가 오면 3단계의 심경 변화를 겪어요. 1단계는 제안이 들어오면 자신이 없을 때도 있지만 일단 승낙해요. 2단계가 됐을 때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피해만 주는 거 아닌가?’ 등의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죠. 3단계가 되면 두려움보단 ‘그래. 일단 해보자.’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결국엔 기회를 잡게 되더라고요. 직접 겪어보니 실패를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얻을 수 있더라고요.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혹시라도 기회가 왔지만 두려워서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해봤으면 좋겠어요. 하기 전에는 엄청 두려워도 막상 하게 되면 큰 어려움이 아닌 경우가 많더라고요. ‘내가 그만큼 믿을만한 사람이고, 잘할 사람이니까 기회가 온 거다’라고 생각하고 저처럼 일단 용기 있게 기회를 받아들여봤으면 좋겠어요.
대학생 때부터 취업할 때까지 ANTIEGG라는 실전의 세계에서 부딪히며 성장하신 거네요. ANTIEGG 동료들에게 어떤 부분들을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을까요?
협업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가장 크게 배웠어요. 실전에서는 동료들과 같이하잖아요. 그래서 동료들과 함께 핏을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내용을 공유하거나 피드백할 때 명료하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을 크게 배웠어요. 상대가 읽기 편하게 구성하고, 강조할 부분을 강조하고, 링크를 이름으로 편집해서 공유하는 등으로요. 얼마 전에는 혼자 머리를 싸매고 작업한 내용을 공유해 드렸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었던 거예요. 이때 즉각적으로 공유해서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고민이나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공유하고 있어요.
‘꾸준함’이라는 강력한 능력
어린 시절부터 하나를 오랫동안 하는 편이었나요?
네, 저희 부모님의 성향을 조금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해요. 부모님도 하나를 하시면 꾸준히 오래 하셔서 어디를 다니더라도 한 군데만 꾸준하게 다니세요. 취미로 골프를 치시는데, 이사 온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 동네의 연습장으로 가시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제 성격이 조금 무던한 편이라 그런지 하나를 오랫동안 한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지 않아요. 뭐든 제가 좋아서 시작하는데요. 그러면 쉽게 질리지 않더라고요. 그냥 재미있게 하다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있는 것 같아요.
꾸준함은 유전이군요(웃음) 디자인 작업을 할 때도 원하는 최종본이 나올 때까지 오랫동안 작업하는 편인가요?
맞아요, 아무래도 유전인 거 같네요. 작업도 진짜 오래 하는 편이에요. 성격상 사소한 디테일까지 엄청 신경을 써요. 예를 들면 텍스트의 1~2cm 위치 차이까지도요. 고민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내일 보면 또 이상해 보이고, 다시 수정하고 몇 분 뒤에 보면 또 이상해 보이고 그래요. 하지만 실무에서는 마감 기한이 정해져 있잖아요. 한 가지 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기한 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니 사소한 것보다 전반적으로 콘셉트에 맞는 표현인지 크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얼마 전 첫 취업을 했다고 들었어요. ANTIEGG의 활동 중 어떤 것이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나요?
우선 디자인 분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원래는 산업디자인전공을 해서 제품 디자인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ANTIEGG 리브랜딩에 참여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전달하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인 거예요. 그래서 시각 디자인 분야로 변경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휴식기에 형운 님, 현서 님과 함께 포트폴리오 게더링을 했어요. 그때 저의 장점을 어필하는 방향과 프로젝트를 어떻게 나타내야 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ANTIEGG 내에서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통해서 포트폴리오를 다듬고 수정한 소개 멘트로 어필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ANTIEGG의 포트폴리오 게더링이라니 흥미로워요!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됐나요?
우선 비대면으로 매주 일요일에 줌으로 한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모임이 진행됐어요. 그리고 노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데요. 형운 님께서 바로 PDF 파일로 만드는 것보다 노션으로 만들어 놓으면 정리가 훨씬 잘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프로젝트 소개 및 요약을 한 번 정리해서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수정했더니 훨씬 문제와 해결 방법이 잘 드러나게 되어 큰 도움이 됐어요.
브랜딩, 마케팅에도 참여한 경험은 신입으로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아요. 현재 업무에도 활용하고 있나요?
ANTIEGG의 경험을 모두 활용하고 있죠.(웃음) 현재 본업에서 마케팅팀 소속이에요. 회사가 여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한 브랜드가 브랜드 이미지를 더 확장해 만들어가고 있어요. 메뉴 구성과 네이밍도 함께 고민하며 브랜딩에 참여하고 있어요. 전반적으로는 기획에 맞는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내어 포스터, 콘텐츠, 배너 등 여러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고요. ANTIEGG를 통해서 브랜딩의 중요성도 너무 잘 알고 있고, 여러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많아서 본업에서도 어려움 없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롤 모델이 궁금해요!
틀을 깨고 표현할 줄 아는 디자이너, 오래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누군가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신념들을 주변에서 경험하며 쌓아왔는데요.
여러 방법으로 고민할 줄 알고 그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수진 님의 모습, 정확하게 요점을 잘 짚어 소통할 줄 아는 형운 님의 모습을 통해 늘 배우고 본받고 있어요.
그리고 대학교 때 만나게 된 지선영 교수님이 계시는데요. 졸업과 취업의 경계선에 있다 보니 걱정도 많고 자신감도 잃어가는 상황에서 교수님 덕분에 저 자신과 작품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저도 여러 도전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합니다.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시간
4년의 ANTIEGG 활동 중 분명 힘들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럼요.(웃음) 초반에 많이 힘들었어요. 시간 관리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 다음으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왔을 때 감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기억에 남는 건 ANTIEGG 초반 그래픽을 포스터로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당시 학교 과제가 많았는데 시간 분배를 못 해서 포스터를 대충 만들었어요. 그때 작업 내용을 제대로 읽어 보았냐는 피드백을 형운 님께 받았는데 정말 정곡에 찔리더라고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안 읽은 게 맞았거든요. 시간 관리를 잘 못하고 완성도도 안 나오니까 스스로 힘들었어요. ‘ANTIEGG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신 거 후회하시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이런 일로 ANTIEGG를 그만두기에는 아까운 거예요. 귀중한 기회인데. 그래서 스스로 ‘내가 부족했던 건 맞으니까 인정하고 다음에는 더 잘하자.’ 이런 생각을 되뇌이며 힘듦을 이겨내 여기까지 왔네요.
피드백을 통해 함께 무언가 만들어 가는 과정은 사실 협업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죠.(웃음) 현재는 어떤 태도로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나요?
사실 피드백 받는 걸 좋아해요. 대학 생활 할 때는 과제를 교수님께 컨펌받기 전에 먼저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피드백을 요청했어요.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피드백 받는 것에 두려워하거나 기분 나쁜 일은 거의 없어요. 협업할 때는 같이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고, 피드백 속에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물론 가끔은 나랑 생각이 다른 피드백이 올 때도 있지만 그럴 땐 우선해봐요. 내가 생각했을 땐 별로일 거 같은데 막상 적용했을 때는 좋을 수도 있잖아요. 안 좋을 때는 어떤 점 때문에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고 정확하게 말하죠. 그러면 의견이 다른 피드백이어도 기분 상하는 것보다 오히려 다른 대안을 찾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가장 재밌었던 혹은 의미 있던 테스크는 무엇이었나요?
하나만 꼽기 너무 어려운 질문이에요. 가장 힘들었지만 의미 있던 테스크는 지금의 웹사이트로 변경한 거요. 코딩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기존에는 ‘크리에이터 링크’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웹을 구축했었어요. 근데 용량이 커지다 보니 너무 느리고 ANTIEGG의 톤 앤 매너를 나타내는데 너무 한계가 많았어요. 그래서 ANTIEGG를 리브랜딩 하면서 웹도 워드프레스로 옮겨서 새로 구축했죠. 그게 지금의 ANTIEGG 사이트예요. 그때 당시에 템플릿을 만드는 등 막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구글링 엄청 해가면서 수진 님, 형운 님과 공부하면서 만들었거든요. 그때는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지만 제일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테스크예요.
그리고 최근에 ANTIEGG 구독 후 뉴스레터 메일을 최신화하는 테스크를 했어요. 며칠 뒤 한 구독자분이 피드백을 남겨주셨어요. 구독 후 첫 메일에 아티클 소개가 잘 되어있고 목적을 미리 알려주셔서 좋고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죠. 독자분께 직접적으로 받은 첫 피드백이어서 더욱 뿌듯하고 소중했어요. 그래서 피드백 화면을 캡처해서 즐겨찾기도 해놓았어요! 덕분에 앞으로 더 뚜렷한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의미 있는 테스크가 되었어요.
ANTIEGG 디자이너로서 ANTIEGG 디자인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정돈된 레이아웃과 ANTIEGG의 ‘경계 없는’을 나타내는 그라데이션 모티프, 그리고 이것들을 시스템화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어요. 2년 전 리브랜딩에서 함께 많은 고민을 한 부분은 가독성이었죠. 웹 환경에서 글을 읽기 편하면서도 공통된 레이아웃으로 깔끔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또 ANTIEGG에 사용되는 색상 중 ‘ANTIEGG 레드’도 문화예술의 경계를 허문다는 반항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ANTIEGG는 다양한 아티클로 소비되는 브랜드잖아요. 그러다 보니 ANTIEGG의 색을 잃지 않기 위해서 각각의 의미가 있는 디자인을 시스템화하여 가이드로 정돈했어요.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ANTIEGG의 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ANTIEGG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마음 맞는 동료들과 마음껏 의견 내며 도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운영진뿐만 아니라 아니라 에디터분들도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언제나 환영해요. 함께 고민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도와주신답니다! 이렇게 마음 맞고 의지하는 동료들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욱 ANTIEGG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내가 ‘직접 브랜드를 레벨 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게임 퀘스트 깨듯이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다 같이 이야기하며 목표를 정하고 팀별로 해야 할 테스크를 계획하고 완료해 성장하는 ANTIEGG를 보면 더욱 열심히 활동을 하게 됩니다.
ANTIEGG 미래 동료분들을 위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NTIEGG는 다 같이 성장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소통했으면 해요.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궁금한 점 등의 의견이 있을 땐 아무도 나무라지 않고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니까요!
여러분이 읽고 있는 아티클은 모두 이재은 디자이너의 손을 거쳤습니다. 활자와 이미지뿐인 것들이 매주 그녀의 손을 통해 웹사이트로 옮겨져 여러분에게 닿고 있죠. 그래서 저는 새로운 아티클을 펼칠 때면 이재은 디자이너의 노고를 떠올리곤 합니다. 동시에 그녀의 꾸준함이 주는 예측 가능함에 큰 안정감을 느끼죠. 언제나 그곳에서 늘 그렇게 함께해 줄 거라는 무언의 약속이 만든 강력한 신뢰감까지도요. 앞으로 그녀가 만들어갈 궤도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한결같이 해내갈 것이라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