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아티스트, 혹은 일러스트레이터, 출판작가, 그림클래스 선생님. 다양한 활동 안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그녀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본인을 표현하는 다양한 매체와 수단을 통해 능수능란하게 스스로를 표현하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가 쓰고 있는 ‘아방’이라는 작가명이 단지 이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다양한 브랜드들과도 협업하며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는 ‘아방’이 ‘The Mooood I Love (내가 사랑하는 무드)’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아방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범한 공간을 채우는 그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앞으로 자유로운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 또한 가늠해볼 수 있었다.
신혜원, 혹은 작가 아방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본인을 소개할 때 보통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방_ 안녕하세요. 그림으로 전시와 브랜드 협업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방이라고 합니다.
아방이라는 이름을 쓰고 계신데, 본명 말고 왜 아방이라는 이름을 쓰시게 된건지, 어떻게 정하게 되신건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께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아방_ 고등학생 때부터 쓰고 있는 별명(뜻 : 어벙하다)입니다. 프리랜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름이 알려지길 원했는데, 그러다보니 제 이름보다 훨씬 많이 불리고 있는 별명으로 활동을 해야겠더라고요. 본명을 쓰면 고향친구들이 모를 것 같았어요.(웃음) 그리고 워낙 많은 친구들이 불러주는 별명이라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던터라 아방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신혜원이라는 본명과 아방 이라는 작가명 사이에 어떤 간극이 있나요?
아방_ 간극은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어요. 다만 간혹 사람들이 그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상상하실 때가 있는데, 제 입장에선 유달리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상생활에서는 사고뭉치 아방이고 작업할 때는 아방 스타일을 갖고 있는 아방이랄까요. 혜원이라는 이름은 다른 사람이 부르면 어색한데 부모님이 불러주실 때만 유독 따뜻하게 들려요. 차이가 있다면 그게 전부에요.
처음 그림을 그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 미술을 전공하셨나요?
아방_ 저는 미술을 전공 하지 않았습니다. 환경디자인을 전공했고 프리랜서 4년차에 런던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유학을 했습니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3살 정도가 아니었나 싶어요. 연필을 쥘 수 있는 나이요!(웃음)
그림을 전공하셔서 현업에서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과 달리 일반적인 커리어는 아니었던 셈이네요. 그렇다면 무엇이 아방 님을 그림의 세계로 이끌었을까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결심한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아방_ 어렸을 때 그림은 저만의 세계로 빠지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상상하고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혼자 노는 걸 좋아했는데 늘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친척집에 가면 종이랑 연필부터 찾았고, 대학을 다니면서부터는 원할 때 바로바로 드로잉할 수 있게 수첩에 신발끈을 달아서 매일 목에 걸고 다녔어요. 수첩 찾느라 가방 뒤적거릴 시간이 아까웠거든요.(웃음)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셨던 셈이네요.
아방_ 네, 맞아요. 게다가 저는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걸 그림으로 전달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저에게 가장 재밌고 쉬운 방법이어서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이상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영상과 타투, 시나리오 쓰는 것에도 도전했던 적이 있어요. ‘그림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나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재능도 많은 것 같은데 평생 하나만 하는 건 좀 억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1년 쯤 신나게 외도를 하고서 깨닫게 된 점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붓고 보상 받지 못하더라도 아깝지 않은 건 그림 밖에 없겠구나.’ 라는 것이었어요.
인상적인 이야기네요. 시간과 노력을 들이붓고, 또 설령 보상 받지 못하더라도 아깝지 않은 마음이라는 점이요.
아방_ 말 그대로 ‘좋아하는 마음’이 그렇지 않나 싶어요. 무언갈 좋아하게 되면 생기는 마음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온 몸을 던져 그림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건 어떤 연유에서였을까요?
아방 처음 들어간 디자인 회사를 딱 3년 다니고 회사 울타리 밖으로 몸을 던졌어요. 이걸 해도 골치 아프고 저걸 해도 골치 아플 거라면 좋아하는 걸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요. 자발적으로 무언가 만들어내야 보람을 느끼고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만약 회사에서 정해주는 시간에 정해주는 일을 계속 했다면 제 존재 가치를 확인하지 못해서 힘들었을 거에요.
지금이야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하는 퇴사가 용기 있고 주체적인 결단으로 인정받지만, 당시로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었던터라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방_ 유유상종이라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선 ‘너 답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걱정은 했을지 몰라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 역시 이래도 골치 아프고 저래도 골치 아플 거라면 하고 싶은 것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기도 했고요.
이래도 골치 아프고 저래도 골치 아플 거라면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이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와닿네요.
아방_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어요. 여전히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질문이기도 해요.
아방 작가님을 떠올리면 비대칭의 인물들이 떠오르거든요. 아방 작가님만의 독특한 화풍이자 특색으로 정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영감을 받으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아방_ 동생이 후천적 청각장애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동생 친구들을 비롯해 여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봤기 때문에 그들의 생김새나 행동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잘 아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편견은 없었어요. 보통은 나와 다른 사람을 보고 흠칫 놀라거나 편견을 가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저는 그림 속 인물의 모습을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는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는 다 조금씩 다르고 다르다고 해서 못 살고 있는 건 아닐테니까요. 그 누구도 멋대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형성된 가치관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아방의 그림 클래스를 상당기간 운영해 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처럼 개인 클래스가 활성화되기 이 전부터 클래스를 시작하셨잖아요. 그 이유와 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아방 작가님에게 그림 클래스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아방_ 처음 수업을 하게 된 이유는 퇴사 후 용돈을 벌기 위해서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게 아주 당찬 시작이었습니다. SNS가 활발하지 않을 때라 홍대 앞 전봇대에 포스터를 붙이고 다녔거든요. 그땐 작업실도 없어서 무료로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에 전세 낸 듯 재료를 펼쳐 놓고 수업 했습니다. 어려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물론 수입의 원천이라는 이유도 크지만 그 이유 뿐이었다면 싫증 잘 내는 제가 10년 간 이어올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고, 멤버들이 제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는 걸 보는 것도 좋아요. 저 또한 멤버들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듣거든요. 아무래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무언가를 주고 받는 시간으로써 클래스는 아주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화풍도 그렇고, 그림 클래스 아방 작가 님에게선 작가로서의 어떤 권위의식이 보이지 않거든요.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낡은 틀에 박힌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하시는 아방 님만의 독특한 시각이 느껴져요. 언제부터, 혹은 어떤 계기로그런 시각을 정립하고 줄곧 견지하시게 된건가요?
아방_ 앞서 말씀드린대로 전 회화를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입시미술 (석고소묘) 잠깐 배운 것을 제외하면 어디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요. 혼자 부딪치고 깨지며 터득한 것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목구비 그리는 게 어려워 눈코입 없이 얼굴만 덩그러니 그리기도 하고 색연필과 물감의 질감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쪼랩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쪼랩’들의 심정을 잘 이해합니다.(웃음) 그들이 얼마나 두려워 하는지, 자신감이 없는지, 하지만 얼마나 가슴 속에 열정을 지니고 있는지, 간절히 원하는지를요. 그런 것들을 포인트 삼아 클래스에서 딱딱 짚어 줍니다. 무언가 알려주는 것에 확실히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재밌기도 하고요.
그림을 넘어서 책도 이미 몇 권 출간하신 바 있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데 한계를 두시지 않는 것 같아요. 하나의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는 것 역시 지향점의 일환이신건가요?
아방_ 네, 그림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글쓰기에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특히 글은 그림만큼 잘 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해서 좋아요. 그림 그릴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에요. 예로부터 예체능에 능한 사람이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건 드문 일인 것 같아요. 딱히 지향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된다고 봐요.
평범한 공간을 채우는 자유로운 그녀의 시선
본격적으로 이번 전시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이번 전시의 주제가 ‘The Mooood I Love (내가 사랑하는 무드)’에요. 주제를 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아방_ 친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우리 스무살 때 유럽여행하면서 니가 길에 널린 빨래도 그리고, 또 이것저것 그리는 걸 인상 깊게 봤었어. 넌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들도 노트에 옮기더라.” 내가 재밌었다는 친구의 말이 저는 오히려 재밌었습니다. ‘나에겐 특별하지 않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게 보이기도 하는구나’ 싶었어요. 제 그림에는 일상적인 사물, 공간,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어디서나 볼 법한 것들이 제 시선과 감성을 통해 표현되면 스케일감, 원근감, 색감 등이 사실과 달라집니다. 그렇게 일상과 비일상의 오묘한 경계에 놓인, ‘내가 사랑하는 무드’로 완성된 전시입니다.
작품들을 보면 굉장히 일상적이거나 평범한 소재들임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돼요.
아방_ 제가 던지고 싶은 질문도 사실 그 지점과 상통해요. ‘왜 당연해?’라는 질문에서 제 작업이 시작되거든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보고 받아들이는 것들을 찾아서 저만의 재미와 가치를 불어넣는 게 전 재미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가감없이, 그리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저만의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전시장 곳곳에 텍스트가 배치되어 있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글이 함께여서 그런지 작품에 조금 더 의미가 더해지는 것도 같고, 한편으론 조금 더 전시에 몰입할 수도 있었던 것 같거든요. 한편으로는 조금 더 입체적으로 전시를 바라보게 되는 면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맥락에서 작가님에게 텍스트는 어떤 의미일까요?
아방_ 글도 제게는 그림과 똑같이 표현 수단 중 하나입니다. 어찌 보면 글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같아요. 평소 그림 그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거든요. 그것들을 대부분 글로 옮겨 놓기 때문에 메모가 엄청 많아요. 그 중 몇 개를 토막내 전시장 곳곳에 써 놓았습니다. 개인적인 삶에 대한 글이고, 그림과 함께 보시면서 주제처럼 아방의 세계를 엿보고 가는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에서도 느낀거지만 의자에 대한 작가님만의 애정이 느껴지거든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방_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런던 유학 시절, 앤틱의자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앤틱의자는 그 모양과 형태가 너무 아름답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그리기 시작했고 하루에 2개씩은 꼭 그렸던 것 같아요. 할 일이 쌓였을 때 의자를 그리면 저한테 그렇게 달콤할 수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디자인체어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점점 의자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큰 이유 없이 좋아하게 되는 것들 있잖아요. 그러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어떤 공간에 가면 나도 모르게 의자부터 살피고 폭신하고 아늑한 의자가 있으면 왠지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었더라고요.
가장 큰 영감을 준 의자를 혹시 하나 꼽으실 수 있나요?
아방_ 저는 토넷체어를 꼽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나무를 가래떡처럼 구부려서 만든 의자인데요, 프랑스 노천카페에 아주 흔하게 널려있는 디자인이에요. 전세계적인 스테디셀러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카피도 어마어마하죠. 어느 각도에서 봐도 곡선이 아주 재밌고 우아해요.
작품들의 숫자가 꽤 되는데요, 보통 평소에 작업을 틈틈히 하시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이렇게 어떤 주제가 잡히면 몰아쳐서 작업하시는 편이신가요?
아방_ 이번 전시는 작품 숫자 0에서 출발했어요. 평소에 개인작업을 틈틈이, 꾸준히 하지만 전시를 염두에 두고 하지는 않아서 쓸 수 있는 작품이 없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생기면 그때 그때 주제에 맞춰 퀘스트를 깨는 느낌으로 작업하는 편이거든요. 그렇지만 틈틈이 했던 개인작업이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실전 상황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시가 힘든 요즘 시국인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혹은 작년과 올 한해 작품활동을 하시는 데 코로나가 미친 영향은 또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방_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잃었고 전반적으로 모든 회사들이 타격을 입고 예산을 줄이다 보니 협업하는 기회도 줄었어요. 사람들을 모아서 벌일 수 있는 재밌는 일도 줄었죠. 그런 것 말고는 비슷합니다. 전시 준비는 시국과 관계 없이 힘들어요.(웃음)
그녀가 꿈꾸는 예술 속 ‘ABANG’
드라마 ‘하이클래스’에서 아방 작가님의 그림을 봤어요. 배경으로써 활용되곤 하는 보통의 그림을 넘어서 극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데, 작업에 참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방_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세트에 내 그림이 내걸리면 좋겠다는, 어떤 로망이 있었어요. 직업 버킷리스트랄까. 촬영 준비를 할 때는 그 로망을 실현하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드라마 나온 걸 봤을 때는 좀 더 새로웠어요. 배우들의 복잡하고 치열한 감정 그물 한 가운데에서 극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하나의 역할로 존재하는 그림이기도 했고, 세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분위기를 전달하는 음악과 함께 나오니 굉장히 입체적으로 보이더라고요. 마치 말하는 것 처럼요.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출판과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통해서 ABANG이라는 필명이 이제는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ABANG 이라는 브랜드를 정의하신다고 할 때 어떤 요소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길 바라시나요?
아방_ ‘자유로움’ 으로 인식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더 다양한 요소들로 설명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시작점은 자유로움이고 가장 궁극적인 지점 역시 자유로움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고 어떤 행동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응원하는 브랜드라면 좋겠어요.
이번 전시회 이후의 일정이나 계획이 혹시 있으신가요?
아방_ 휴식과 여행을 계획할 거에요. 전시가 연말에 끝나기 때문에 연말까지 전시에 집중하고 내년 초에는 좀 쉬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아직 해보지 않은 것들 중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야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아방_ 사실 너무 많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뜬구름 잡는 소리일 것 같아요.(웃음) 그나마 가장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은 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입니다.
그 꿈을 저도 앞으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크고 넓게 바라봤을 때 아방 작가님의 최종 꿈이 궁금합니다.
아방_ 제 최종 꿈은 오히려 거창하지 않은 편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도록 현재를 사는 것이 꿈입니다.
기간: 2021.10.7(목) ~ 12월 31일까지(금)
시간: 10시~19시
주소: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비스타 워커힐 호텔 1층,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
아방 작가의 전시를 통해 자유로운 시선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