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그림책의 공간

어른과 아이가 함께 누리는 평화로운 산책
그림책의 공간 3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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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림책을 펼친 날, 기억하시나요? 우리는 나이가 들고 커갈수록 어른이라는 이유로 그림책과 자연스럽게 점점 멀어집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림책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위안을 건네기도 합니다. 솔직함, 진실함이 담긴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통한 동심을 통해서요.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그늘을 내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어린이에게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더하는 그림책. 어른과 아이, 모두가 평화로운 산책의 시간을 즐기는 그림책이 있는 공간 3곳을 소개합니다.


스틸로 STILLO

스틸로 STILLO 간판
이미지 출처: 사운즈 한남 페이스북
스틸로 내부 모습
이미지 출처: 사운즈 한남 페이스북

스틸로(STILLO)는 그림책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열린 ‘북클럽’입니다. 이 곳은 그림책 전문 큐레이터들이 선별한 2천 5백권들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스틸로는 ‘어른과 아이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그림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한 행사 뿐만 아니라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행사도 진행됩니다. 사운즈 한남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틸북스가 운영합니다. 이용방법은 1day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종일 서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틸로 내부, 책 읽고 있는 남자
이미지 출처: 사운즈 한남 페이스북

스틸로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테리어입니다. 책장들과 의자와 쿠션 등 인테리어가 라운딩 형태를 띠어 안정감을 줍니다. 특히 책장과 숨어있는 공간들은 동굴을 연상하듯 아지트와 같은 ‘나만의 공간’처럼 아늑함을 더합니다. 또한 어린이에게만 집중한 인테리어가 아닌 모든 연령층을 고려하여 만든 디자인임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카테고리의 풍부함도 특징입니다. 다양한 서적들이 스틸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만큼 매대가 꾸며지는 기준들도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술, 생활, 세상을 주제로 폭넓은 구성의 ‘북 스테이지’, 해외 아티스트들의 그림책들이 모여있는 ‘아티스트 박스’, 스태프들과 손님들이 엽서를 통해 그림책을 추천하는 ‘포스트 박스’등 다양한 매대로 구성되어 재미를 줍니다.

주소: 사운즈 한남 지하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INSTAGRAM : @stillo.picturebook


책방 사춘기

책방 사춘기 외부 모습
이미지 출처: 동네 서점 웹사이트

책방 사춘기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대상으로 그림책을 판매하고 소개하는 서점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과 동화, 문학을 소개하며 마음은 여전히 사춘기인 ‘어른이’를 위한 그림책과 독립출판물,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지원 대표는 책방 라이브를 통해 “그림책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 정서가 통하는 책인데 독자가 한정적인 점이 아쉬웠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그림책, 동화책을 모르던 분들도 책을 접하고 애정을 갖길 바라 어른과 아이를 포괄할 수 있는 사춘기라는 이름을 정했습니다.”라고 전합니다.

서점 외부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그래픽은 책방 사춘기의 큰 특징입니다. 이는 출판 기념 전시 혹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작업으로, 통유리에 넓게 펼쳐진 일러스트는 책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즐거운 상상을 더 해줍니다. 또한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소소한 전시가 열려 책방의 활기를 더합니다. 작가들과 서점 원이 만들어가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9길 30 (인터넷 예약 방문)
운영 시간: 화요일 – 토요일 13:00 – 20:00 (일 – 월요일 휴무)
전화: 010-9844-9990


INSTAGRAM : @sachungibook


그림책방 곰곰

그림책방 곰곰 외부 모습
이미지 출처: 동네 서점 웹사이트

그림 책방 곰곰은 그림책 판매와 출판이 이루어지는 그림 책방입니다. 이곳 또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판매하며, 그림 위주의 독립출판물과 페미니즘, 실용서, 문학 분야의 책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 정기적으로 그림책 관련 북 토크와 워크숍이 열립니다. 시를 읽기도 하고, 독립출판 수업이 열리기도 하는 곰곰은 동네에서 친근하게 우리를 반기는 친절한 공간입니다.

이미지 출처: 그림책방 곰곰의 블로그, 『바람의 우아니』 중 한 장면

그림책방 곰곰의 서점원은 직접 그림책을 만듭니다. 출판사를 운영하며 『우리는 인사를 했고 평생 함께할 거야』를 내보였고 최근에는 한 여성이 거대한 설산에 숨겨진 마을을 찾아 떠나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바람의 우아니』를 출간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오가며 누구보다 진지한 서점 원의 사유가 돋보입니다. 부지런히 그림책에 대한 애정을 내보이는 서점 원의 시선을 따라 그림책을 통한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로 61-1 1층 (인터넷 예약 방문)
운영 시간: 화요일 – 토요일 13:00 – 20:00 (일 – 월요일 휴무)
전화: 02-332-2041


INSTAGRAM : @gomgombookstore


‘… 어린이라는 세계는 우리를 환대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어린 시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어린이들의 진솔한 모습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린이라는 세계가 늘 우리 가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
_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사계절, 2020, p8.

우리는 세상을 점점 좁은 시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감각들에 무뎌지면서요. 그림책이 안겨주는 동심을 통해 내 속 안에 있는 어린이를 꺼내어 다정하게 반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떠실까요. 그리고 내 안의 세계를 확장하는 경험도요. 그림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사춘기 같은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서요. 그리고 언제나 문이 활짝 열린 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