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꼽은 자신들의 최애 공포 영화는 무엇일까요? 장르를 불문하고 명장으로 여겨지는 감독들도 재밌게 본 공포 영화를 소개합니다.
봉준호 Bong,
<미드소마>
<플란다스 개>로 데뷔,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몰이를 하며 국민 감독으로 거듭납니다. 이후 3년 만에 <괴물>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가 뽑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미드소마> 입니다. 이 영화를 “원시적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공포”라고 평가한 그는 “장르의 함정을 넘어 진실하고 심오한 공포를 전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웨스 앤더슨 Wes Anderson,
<악마의 씨>
최근 <프렌치 디스패치>로 칸 영화제에서 사랑을 받은 그는 뛰어난 색감으로 호평을 받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가 뽑은 공포 영화는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인데요. 영문 제목으로는 Baby(아기)로 해석되는 이 영화를 두고 “항상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영화 중 하나. 언제나 즐겨 찾는 영화 중 하나. 미아 패로우는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고 내가 읽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무척 훌륭하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조던 필 Jordan Peele,
<미저리>
배우와 감독 그리고 각본까지 오가며 왕성히 활동하는 그는 영화 소름 돋는 프레임으로 유명한 <겟아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캔디맨>을 통해 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 호러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그가 뽑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로브 라이너의 <미저리>입니다. “악당 같지 않은 이가 가장 무서워지는 영화”라고 평가한 그는 연기와 대사 속에까지 공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오디션>
1987년 <리어왕>의 배우로 데뷔한 그는 94년 <펄프픽션>의 시나리오를 쓰며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곧 메이저 할리우드 배우이자 프로듀서가 되었고 배급일 까지 하는 만능 영화인입니다. 그가 꼽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미이케 다카시의 <오디션>을 “마스터피스”라고 평가하였는데요. 감독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
<플라이>
이탈리아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이 감독은 <틸다 스윈턴:러브 팩토리>과 <쿠오코 콘다디노>로 베니스에 출품되었으며, <멜리사 P>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틸다 스윈턴과 오랜 인연으로 탄생한 <아이 엠 러브>도 토론토영화제에 출품된 바 있습니다. 그가 꼽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플라이>인데요. “두 주인공의 사랑이 불가능할 때, 이 영화의 궁극적인 공포”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에이리언>
<다크나이트>로 한국에 잘 알려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인셉션> 등으로 대중성,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뽑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입니다. “비범한 세계를 만들어 완벽하게 나를 둘러싼 영화”라며 극찬하였는데요. 이와 함께 <블레이드 러너>를 어린 시절 열렬히 좋아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임스 완 James Wan,
<디 아더스>
<컨저링> 시리즈의 감독이자 <쏘우> 시리즈로 역사적인 기록을 경신한 감독 제임스 완. 그 외에도 <분노의 질주>, <아쿠아맨> 등 화려한 액션에도 일가견이 있는데요. 그가 뽑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바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디 아더스>입니다. 그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촬영과 제작이 전통적이다.”라고 말하며 단연 최고의 공포물이라고 전했습니다.
팀 버튼 Tim Burton,
<워커맨>
애니메이션 데뷔작 <빈센트>를 통해 시카고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다수의 애니메이션으로 명성을 쌓은 팀 버튼, 고유한 미장센으로도 유명한데요. 특별히 <배트맨>의 연출을 성공하며 색채와 화면 구성의 놀라울 만한 재능을 선보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가위손>, <겨울나라의 앨리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도 성공을 거둔 명장입니다. 그가 꼽은 최고의 공포 영화는 로빈 하디의 <워커맨>입니다. 개봉 당시에는 그다지 성공적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최면적이고 놀라운 영화라고 말하는데요. “이 영화는 꿈처럼 당신의 마음속에서 재생되기 때문에 다시 돌려 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요소가 매우 이상하며 영화는 이상한 요소들의 혼합이라고 평했습니다.
짐 자무쉬 Jim Jarmusch,
<아메리칸 사이코>
첫 장편영화인 <영원한 휴가>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짐 자무시. 두 번째 작품인 <천국보다 낯선>은 1985년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까지 수상합니다. 영화의 형식적 실험에 끈질기게 집착을 보이며 최근에는 일상과 영감에 대한 고찰을 담은 <패터슨>으로 많은 영화인들의 우상입니다. 그가 꼽은 최고의 공포영화는 매리 해론의 <아메리칸 사이코>인데요. “시네마적 언로의 완벽한 각색”이라고 설명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며 영화에 대한 단어를 훌륭하게 각색했다 평합니다. 1991년 소설을 1980년대를 배경으로 각색하며 이것이 훨씬 더 공감이 된다고 하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성 차별적 오물이라 평하지만 모두 좋은 연기와 내용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본 아티클은 ‘인디와이어’와 ‘네이버 영화’에 공개된 정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그 외 다수의 감독이 꼽은 공포 영화는 ‘인디와이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