읻다 출판사의
서한집 시리즈

읻다의 서한집 시리즈 ‘상응’을 통해 만나는
다자이 오사무와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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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집이란 편지를 모아서 엮은 책을 말합니다. 애당초 단행본은 하나의 주제의식을 이끌어가는 것이 원칙인데 여러 글이 모인 서한집에서는 그것이 사람으로 귀결됩니다. 흔히 말하는 가치관, 인생관 등이 그들의 문장에서 묻어나데요. 인터뷰집, 서한집 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감흥은 이러한 데에 기인합니다. 각기 다른 장소와 상황에서 남긴 언어들이지만 분명 하나의 메시지로 모여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상응相應’

우리가 마주하는 작가의 작품은 정제된 정신의 결과물이다. 책을 만드는 과정처럼, 저술은 기획과 집필, 편집을 통해 가다듬어져 하나의 전체를 이루어 나간다. 완결성을 갖는 한 정신의 산물은 우리에게 지적인 희열을 주기도 하고, 그 탁월한 문체에 우리는 매료되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은 공통의 감각을 가진, 정해지지 않은 독자를 향한다. 하지만 하나의 문장이 되기 위한 생각, 미처 한 권의 책이 되지 못한 글은 어디에 있을까.

편지는 자신에서 출발하여 유일한, 적어도 제한된 독자를 향한 글이다. 또한 수신인의 답장을 요구하고 이내 자신의 반응을 담는 과정을 통해, 과제를 부여하고 생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지는 크로키나 데생처럼 한 정신의 밑그림을 좇을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하며 그가 마주한 다양한 정서의 흔적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정해진 수신인을 보다 첨예한 논쟁의 장으로 이끌기도 하며, 자신의 문체를 조탁하고 방법론을 시험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읻다의 ‘상응相應’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해명과 주석,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맥락에 대한 평가, 작가가 타인에게 토로하는 감정 등을 담아 주저로만 익숙한 작가와 사상가의 사유의 궤적을 좇고자 한다.

_읻다 출판사의 ‘상응相應’ 시리즈 소개

작년 겨울 읻다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어 ANTIEGG 사무실 책장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꽂혀있는 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읻다는 2015년 봄, 20-30대 출판인들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여 ‘노동 공유형 독립 출판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고전이나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텍스트를 발굴해 번역 출간하고 있는데요. 읻다의 서한집 시리즈 ‘상응’은 하나의 문장이 되기 위한 생각, 미처 한 권의 책이 되지 못한 글을 좇아, 편지를 주고 받으며 뻗어나가는 사유의 여정을 비추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작가와 사상가들이 남긴 편지를 모은 읻다의 서한집 중 이미 출간된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과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을 소개합니다.

‘상응’시리즈의 출간 예정 서적으로는 『랭보 서한집』, 『야콥슨-레비스트로스 서한집』, 『데카르트-엘리자베스 서한집』, 『루소 서한집』이 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나쓰메 소세키

본명 나쓰메 긴노스케. 1867년, 도쿄 신주쿠구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마쓰야마와 구마모토에서 교편을 잡았다. 1900년, 문부성으로부터 2년간의 영국 유학을 명받고 유학길에 오르나, 영문학에 대한 회의감과 고독감으로 극심한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귀국 후 생계에 대한 압박으로 신경 쇠약이 악화되던 중 기분 전환을 위해 쓴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가 뜻밖의 큰 인기를 얻으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도련님(1906),풀베개(1906)를 연이어 발표하며 단숨에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1907년, 마흔의 나이에 교직을 떠나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전업 작가로 집필에 매진하게 된다.그 후(1909),(1910),마음(1914) 등의 작품을 인기리에 연재하며 승승장구하지만, 거듭 재발하는 위병과 신경 쇠약으로 몸져눕는 일이 많았다. 결국명암을 연재 중이던 1916년, 위궤양 악화로 대량 출혈 후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2월 9일 오후, 가족과 친구,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유작이 된명암은 미완 상태로 188회에서 연재가 중단되었다.

_저자 소개 중

일생의 벗이었던 하이쿠 시인 마사오카 시키, 소세키에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집필을 권유해 소설가의 길로 이끈 다카하마 교시, 아내 나쓰메 쿄코, 문하생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소세키를 둘러싼 다양한 관계들에서 남긴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영문학도로 시작하여 낯선 타지에서 생활하던 런던 유학생이었으며, 생계와 창작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년기, 병마와 싸우면서도 젊은 문하생들과 교우하던 만년까지 다루는데요. 그의 문장에서 그의 일생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종이 봉투 위의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WEBSITE : 읻다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구매 페이지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본명 쓰시마 슈지津島修治. 1909년 6월 19일 아오모리현 북쓰가루군 가나기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오모리중학교, 히로사키고등학교 재학 중 문예지를 창간해 대지주인 자기 집안을 폭로하는무간나락지주일대, 고등학교 교장의 비리에 반발하는 학생운동을 다룬학생군과 같은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1930년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해 도쿄 생활을 시작했으며 학교보다는 글쓰기에 전념하며 손수 만든 문예지에 여러 소설을 발표했다. 1936년 첫 창작집만년을 출간하며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1939년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 후달려라 메로스,여학생,정의와 미소등을 발표하며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전쟁 시절에는쓰가루,옛날이야기,우대신 사네토모와 같은 여행기와 시대물을 발표하며 국가의 검열을 피했다. 1947년사양을 출간하며 전후 사상적 공허감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듬해 1948년 다자이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인간 실격을 완성하고, 책의 출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연인과 함께 강에 뛰어들어 서른아홉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인생에서 다섯 번째 자살 시도였다.

_저자 소개 중

일본의 대작가, 다자이 오사무를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양』과『인간 실격』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의 인생도 꼭 그의 책과 같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작품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연약함과 순수함은 다자이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서한집에서 드러나는 그의 삶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서한집의 존재적 이유는 작가를 깊게 탐구하며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이 책에는 작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그의 일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를 ‘실격자’나 ‘멸망의 백성’이라 칭하면서 내면으로는 삶의 집념과 창작에 대한 열정을 보이죠. 그의 문학적 열정과 통찰은 지금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사람을 옆에 두고 그를 읽어내는 느낌,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아티클은 읻다 출판사에서 공개한 소개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책상 위의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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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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