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로 연결되는 느슨한 연대
‘ANTIEGG’

어떻게 모였고, 어떻게 이끄는가
지난 1년의 회고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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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EGG는 어떤 조직인가

2021년 2월 ANTIEGG는 첫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수준과 경계를 흐릿하게 하고자 등장했죠. 모두에게 매력적인 정보와 의미 있는 담론을 전달하기 시작한 지 약 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놀랍게도 약 1년의 세월 중 절반인 6개월은 휴재 기간이었습니다. 본래 사이드 프로젝트로 태동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가치만 바라보고 모인 매우 느슨한 연대입니다.

많은 사람이 브랜드로 여기시고 혹자는 스타트업 아니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습니다. 평일 낮에는 각자의 현생을 살며 치열하게 살다, 밤마다 주말마다 모여 ANTIEGG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죠. 현재는 저를 포함한 세 명의 기획자 (현예진, 고수연)와 두 명의 디자이너(문수진, 이재은)가 ANTIEGG 편집부를 구성하여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콘텐츠의 결을 유지하고 초반 콘텐츠 기획의 큰 틀을 세운 시니어 에디터(이의성, 김태현, 현우주)분들도 계십니다. 또, 객원 에디터(박수진, 희량, 은빈, 성엽)로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주시는 탁월한 필진과 함께하고 있죠. 우리는 이렇게 모였습니다.

모든 시선과 언어를 존중하자는 의미의 ANTIEGG 슬로건 <Every view, Every word>
모든 시선과 언어를 존중하자는 의미의 ANTIEGG 슬로건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 KPT 회고

1년의 세월을 함께한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회고’였습니다. 훌륭한 회고는 더 큰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우린 여러 가지 방법론을 탐색했고 최종적으로 채택한 것이 ’KPT 회고 방식’입니다. ‘회고’란 ‘뒤를 돌아다봄’,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등의 의미를 지닙니다. KPT 회고 방법론은 Keep, Problem, Try의 약자로 3가지 관점에서 회고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종례에는 Action Item을 도출하기 위함입니다.

KPT 회고는 하위 단위부터 상위 단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성원 개인적 관점에서 지난 ANTIEGG를 KPT 회고하고 공통 의견을 추려 팀 단위 KPT를 도출했습니다. 만약 상위 단위부터 하향할 경우, 다양한 개인적 관점이 간과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개별의 회고 시간을 가진 후 의견을 취합했을 때 공통되는 것을 보다 객관적으로 수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함께 논의를 전개할 경우, 타인의 의견에 각자의 사고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우선 따로 고민하여 취합하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 KPT 상세 정의
Keep: 잘하고 있는 것, 그리하여 더욱 발전하거나 지속해야 할 것.
Problem: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
Try: Problem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야 할 것. Keep의 항목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 다자간 KPT 회고 프로세스
구성원 개인적 관점에서 KPT 회고 → 공통 의견을 추려 팀 단위 KPT 도출

1) 구성원 개인적 관점에서의 지난 ANTIEGG

우선, 개인적 관점에서 취합한 KPT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형운

ANTIEGG에서 브랜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형운

📌 Keep

  • 시스템 구축 & 가이드 수립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했다. 이를 통해 더욱 단단한 조직이 될 수 있었다. 어떠한 과제를 줘도 두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정해진 원칙(콘텐츠, 디자인 일관성 & 발행 일정,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을 엄격하게 준수했다. 작은 돛단배 같은 조직이 끊임없이 몰아치는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옳고 그름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정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가 정한 범위 밖의 일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을 얻었다.
  • 목표를 명료하게 그리고 달성할 전략을 세우고 프로젝트에 임했다. 프로젝트 – 테스크 단위로 쪼개지는 활동에서 어느 것 하나 ‘그냥’ 한 것이 없었다. 모두 어떠한 필요성에 기인했으며, 확실한 목적이 있었다. 때문에, 모든 Action에서 경험을 누수 없이 축적할 수 있었다.

⚠️ Problem

  • 외부 협업(콜라보레이션)을 많이 수행하지 못했다. 요즘 마케팅에서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그리고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겨지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다소 드물게 진행했다.
  • 사업화 준비가 미흡했다. 연초 계획했던 광고 상품 기획은 물론 콘텐츠 제휴 모델도 킥오프하지 못했다. 이것 또한 여력이 없었다고 하기엔 우선순위가 높았음에도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콘텐츠 발행 일정에 맞은 에디터 수급에 난항을 겪었다. 총 두 가지 문제가 혼재되었다. 발행해야 할 콘텐츠 총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과 그것을 수행할 에디터 수급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시즌 후반에는 준비하여 대응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이다. (절대적인 양, 다양성 측면에서)

🚀 Try

  • 시니어 에디터에게 특별한 롤을 부여하고 기존 편집부가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을 함께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 브랜드팀, 콘텐츠팀, 크리에이티브팀 구성
  • 9 to 6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인 투자 시간이 부족하다. 특정 기간에는 루틴한 발행을 멈추고 브랜드를 다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이벤트도 진행하고… → 시즌제 도입
  • 지난 에디터 충원 시스템을 활용하여 매 시즌 미리 에디터 섭외를 진행한다. → 에디터들에게 확실한 베네핏을 줄 ‘발신자 정체성 드러내기’ 프로젝트를 연초에 마무리한다.

현예진

ANTIEGG 편집장, 콘텐츠와 디자인은 물론 대내외 모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리드한다.

현예진

📌 Keep

  • 일정량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발행하는 점
  • 일관된 톤앤매너를 보여주는 훌륭한 디자인 작업(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함)
  • 각 호수 스케줄에 맞춰 원활히 동작하는 시스템
  • 그레이의 또렷함, 분명한 수요가 있는 콘텐츠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

⚠️ Problem

  • 콘텐츠: 우리가 전하려던 메시지가 맞는가? (큐레이션 아이템 선정 이슈)
  • 콘텐츠: 콘텐츠 퀄리티 컨트롤 충분한가?
  • 콘텐츠: 콘텐츠 피드백 (내부적으로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부족함)
  • 콘텐츠: 뉴스레터 구독자 상승 폭 (광고 이슈도 있지만 최근 성과가 부진함)
  • 운영: 일방적인 콘텐츠 (어떻게 독자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 운영: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까, 기반을 다져야 하지 않을까?
  • 운영: ‘따로 또 같이’여야 하는데, 하나로 뭉치는 힘이 약하다.
  • 전체: 충분히 지속 가능한가?

🚀 Try

  • 무엇을 이야기하면 좋을지 큰 틀에서 기획 회의(매달 혹은 2주에 한 번) > 에디터에게 제안
  • 매주 월요일 단체방에 에디터들이 작성한 콘텐츠를 소개/피드백 요청
  • 뉴스레터를 구독해야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코너를 신설 (ex: 필자의 한 마디)
  • 독자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익명 담벼락 운영(어뷰징을 해서라도..)

문수진

ANTIEGG 크리에이티브 팀 리더,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한다.

문수진

📌 Keep

  • 노션 회의록 운용 노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과정 등을 공유하고 아카이브
  • 업무의 루틴화 및 아티클 로드맵 운용
  • 인터뷰 콘텐츠 제작

⚠️ Problem

  • 일정치 않은 운영 및 편집의 품
  • 에디터 피드백 및 반응을 얻을 창구 필요
  • 원고 수정 필요시 소통 방법 개선 필요
  • 인스타그램 업로드 공백에 따른 유입 하락

🚀 Try

  • 스토리 질문통 등을 통해 일정 요일 소통
  • 수정 필요시 간략하게 수정 내용 알린 후 문제시 수정
  • 기존 콘텐츠 간소화 및 재편집하여 공백 요일 및 시간대에 업로드 : 콘텐츠를 언급할 기회 증가(현재는 한 콘텐츠당 피드, 스토리 각 1회 언급, 해당 호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시의적절한 콘텐츠 재업로드

이재은

ANTIEGG UIUX 디자이너, 웹과 외부 콘텐츠 채널을 디자인하고 발행한다.

이재은

📌 Keep

  • 의사소통을 자유롭고 활발하게 하였다. 서로의 일을 공유하며 피드백 및 의견을 공유하여 더 많은 아이디어도 얻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 체계적인 시스템을 잘 지켰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원칙에 따라 밀리지 않고 정확하게 잘 지켰고 이에 따라 원고 발행에 차질이 없었다.
  • 가이드라인을 구축하였다. 가이드라인을 자세하게 구축하여 ANTIEGG만의 이미지가 더욱 또렷해졌고, 새로운 에디터들도 자신의 글을 쓰며 원고의 결이 ANTIEGG스러울 수 있었다.

⚠️ Problem

  • 범주의 다양성이 고르지 못하다. 현재 큐레이션과 그레이 부분에서 주로 라이프스타일, 컬쳐의 범주가 많이 발행된다.
  • 매주 발행되는 콘텐츠 이외의 활동이 적었다. 콜라보레이션 같은 다양한 활동을 많이 못 한 점이 아쉽다.
  • 에디터가 한정적이라 체력부담이 크다. 특히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한 명이 도맡아 발행하다 보니 업무가 과중할 때에 발행이 중단되고 있다.

🚀 Try

  • 발행 범주의 최소 개수를 조정. 한 달 동안 각 범주의 최소 원고 개수를 정해놓는다면 에디터들이 갯수를 보고 분담하여 다양한 범주의 원고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 구독자 이벤트 마무리하기. 구독자 이벤트가 생각보다 많이 미뤄진 것 같다. 빨리 마무리해서 이벤트 하여 ANTIEGG를 많이 알리면 대외적인 협업도 제안이 올 수 있지 않을까? 마케팅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 에디터 추가 확보. 시즌제 도입을 한다면 휴재가 많아져 꾸준한 독자가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발신자 정체성 드러내기를 통해 현재 에디터들에게 베네핏을 주고, 일회성 에디터를 지원받아 원고를 작성한다면 에디터들의 체력소모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결이 너무 안 맞는다면 조율의 품 탓에 더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의성

ANTIEGG 시니어 에디터이자 제휴 사업 담당자, 인터뷰 콘텐츠를 기획하고 외부 협업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이의성

📌 Keep

  • 원고의 기한 엄수 예정된 기한을 맞춰 원고 작성 및 발행을 모두 완료했던 점
  • 원고의 퀄리티를 위한 피드백 과정 더 높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위해 원고의 피드백과 논의가 이루어졌던 점
  • 다른 콘텐츠에도 참여하여 함께 기획에 참여했던 점 인터뷰 콘텐츠를 비롯하여 다른 에디터들의 원고에도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던 점

⚠️ Problem

  • 촉박한 콘텐츠 발행 미리 주제를 공유하지 못하고 기한에 쫓겨 작성했던 점
  •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 못했던 아쉬움 색다른 주제의 콘텐츠를 탐색하지 못했던 점
  • 내부 담론의 부재 ANTIEGG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에디터들과 내부에서 다양한 담론을 만들지 못했던 점

🚀 Try

  • 콘텐츠 작성 시간 확보. 분기별/월별 콘텐츠의 주제와 콘셉트을 미리 설정하려는 시도
  • 큰 맥락에서의 선제적 주제 설정. 짜임새와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콘텐츠 기획하려는 노력
  • 내부 담론의 장. 다양한 창구를 통해 에디터들과 함께 담론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함

김태현

ANTIEGG 시니어 에디터, 시작부터 함께한 멤버로 Curation 파트를 이끌고 있다.

김태현

📌 Keep

  • 더욱더 체계화 된 시스템. 시즌을 거듭할수록 콘텐츠팀, 크리에이티브(디자인)팀의 업무가 명확해지고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정확히 인지했다. 하나의 완성품이 나오는 과정이 간결해졌고, 메뉴얼화가 잘 되어 신규 에디터들의 이질감 없는 융화가 이루어졌다.
  • 에디터 수급으로 다양성 획득. 시즌 중후반 뉴 페이스의 합류로 새로운 담론이 제시되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완성도 높은 디자인. 시즌을 거듭하면서 시각적으로 훌륭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ANTIEGG 이미지를 잘 담고 있고 통일감을 준다.

⚠️ Problem

  • ’문화예술’이라는 타이틀의 한계. ANTIEGG는 문화예술의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색채는 그레이에서 잘 묻어나온다. (과거에도 종종 논의되었듯) 그런데도 실제 ANTIEGG의 유입과 관심도는 큐레이션(구 데일리, 인스퍼)에 좀 더 치중되어왔다. 이번 시즌에 발행된 큐레이션의 주별 개수가 줄어 상대적으로 그레이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ANTIEGG의 색채를 위해 그레이와 큐레이션의 비중을 재구성하거나 ‘문화예술’이라는 타이틀에 좀 더 어울릴만한 큐레이션을 선정 혹은 ‘문화예술’보다 좀 더 포괄적인 단어가 필요할지에 대해 의논이 필요해 보인다.
  • 콘텐츠 생산 이외의 활동 부족. 올해 몇 가지 활동을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행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 검색 최적화 미비. 검색 사이트에 ‘ANTIEGG’를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뜨는 홈페이지 소개 및 구성이 아쉽다. 또한 네이버 포스트에 쓰이는 글이 여전히 검색이 잘 되지 않아 속상하다.

🚀 Try

  • 정체성을 위한 노력. ANTIEGG 내부에서의 체계와 업무 효율은 군더더기 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 봤을 때도 하나의 좋은 팀인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문화 예술 담론’을 제시하는 팀인 것을 좀 더 공고히 해야 할 것 같다.1.그레이 비중 늘리기 2.문화예술과 밀접하게 연관된 그레이 주제를 미리 선정하여 일정 비율로 생산하기 3.문화예술을 좀 더 포괄적인 단어로 재생산하기 등 우리의 색깔을 좀 더 단단히 할 방법을 모색해보아요.
  • 네이버 활용. 포스트를 통한 유입, 재생산에 부족함을 느끼면 블로그 활용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한다. 또한 검색 시 상위 노출 페이지를 재정비하면 좋을 것 같다.
  • 외연 넓히기. 콘텐츠 생산 이외의 활동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와 협조가 필요하다. 비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조금 더 교류가 있다면 좋은 의견들이 나올 것 같다.

주현우

ANTIEGG 시니어 에디터, 시작부터 함께한 멤버로 Gray 파트를 이끌고 있다.

주현우

📌 Keep

  • 주제 선정의 자유로움 외연이 더 넓어지면 안전한 글만 쓰게 될 것 같다. 에디터에게 주제 선정에 많은 권한을 줘서 좋았다. 더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경계를 넓히면 좋겠다. 물론 나중에는 영역이 구체화해야겠지만 그전까지는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또 실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면 좋겠다.
  • 긍정적 의미로 특색이 없다. 처음에는 문화예술이라는 주제가 모호했는데 이제는 ‘~~한 전문매체’라는 딱지가 안 붙은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쓸 때 피곤할 것 같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에디터분들이 모인 덕이다.
  • 에디터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체계도 혼선이 없게끔 잘 잡혔고, 크리에이티브(디자인) 팀에서 글 외적인 부분을 잘 다듬어주셔서 따로 신경 쓸 게 많이 없었다.

⚠️ Problem

  • 원고 검수와 피드백 원고에 대한 좀 더 날카로운 피드백이 있으면 좋겠다. 피드백 시스템이 잘 돼 있어야 쓰는 사람으로서도 마음이 편하고, 그만큼 좋은 글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맞춤법 오류는 에디터가 사전에 잘 잡아야 할 테고, 독자의 입장에서 어색한 문장이나 흐름을 봐주는 체계가 갖춰지면 좋겠다.
  • 내부 교류가 많이 없다. 에디터가 더 많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더 딱딱해지지 않을까. 코로나로 아직은 모일 수 없지만 나중에는 소소한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 퀄리티 문제 일정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에 점점 어려움이 있다.

2) 공통 의견을 추려 도출한 팀 단위 KPT

공통 의견을 추리기 위해 1) 과정에서 취합한 개인적 관점의 KPT를 무작위로 분류했습니다. 유일한 분류 기준은 Keep, Problem, Try입니다. 이때 정말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우리 구성원들이 꽤 조직을 같은 관점에서 통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작위로 분류된 KPT 항목들이 어렵지 않게 범주화 되었습니다. 이것은 어느 조직에나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들 간의 영점이 잘 맞춰져 있고 많은 시간 경험을 함께 공유하며 축적한 가치가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 관점 KPT를 무작위로 분류
개인적 관점 KPT를 무작위로 분류
공통 의견을 추리기 위한 카테고라이징
공통 의견을 추리기 위한 카테고라이징

결국 팀 단위로 도출한 KPT는 아래와 같습니다.

keep: 잘한 것은 더욱 잘하자
problem: 문제를 아는 것이 시작
Tr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동인, OKR 설정

ANTIEGG의 콘텐츠 카테고리
ANTIEGG의 콘텐츠 카테고리

팀 단위의 KPT가 정상적으로 도출됐다면, 자연스럽게 OKR 설정 프로세스로 넘어가게 됩니다. KPT 회고를 통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하게 인식됐기 때문에, 목표 설정도 가능합니다. 다소 추상적인 Try를 구체적인 Initiatives로 표현하고 이것들을 모두 수행했을 때 도달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OKR이란

OKR이란 Objectives와 Key Result의 약자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결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입니다. 조직을 하나의 시스템에 두도록 하며 모든 구성원이 설정된 목표에 집중하도록 기능합니다.

OKR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목표는 충분히 도전적이어야 한다. (Objectives are ambitious and may feel somewhat uncomfortable) 리더는 이 과정에서 솔선수범하여 최종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목표는 충분히 도전적이어야 하며, 구체적이어서 머릿속으로 쉽게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는 상위 조직부터 구성원 개인에게까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동시에 상위 조직과 개인의 목표는 연결(Align)되어야 합니다.
  2. 핵심 결과는 측정 가능해야 한다. (Key results are measurable and should be easy to grade with a number) 핵심 결과는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달성 여부가 구성원들의 노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목표가 도전적으로 설정되었다면, 60-70% 달성하는 것도 훌륭한 달성률입니다.
  3. 모든 정보는 투명해야 한다. (OKRs are public so that everyone in the organization can see what others are working on) OKR 수립 과정에서 누구든 조직 전체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구성원들의 R&R을 명확히 파악하여 조직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MoSCoW 방법론에 따라 우선순위를 분류하기 위함입니다. OKR 설정 이후에도 현재의 달성 정도를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판단 근거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OKR 이해에 도움을 준 강연 “Why the secret to success is setting the right goals by John Doerr”, 영상 출처: TED

2) 높은 레벨의 단위부터 세워가다

KPT 회고와 달리 OKR 설정 시에는 높은 레벨의 단위부터 하향하여 세워갑니다. KPT가 타인에 의해 각자의 사고가 영향을 받지 않아야 객관적일 수 있었다면, OKR에서는 모든 구성원 간의 동기화 Syncronization가 중요합니다. 교훈, 급훈, 가훈 등과 유사하게 기능합니다. 해당 조직의 구성원들이 단 하나의 목표를 두고 동일한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NTIEGG는 크게 세 가지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OKR 수립을 위해 의도적으로 팀을 구분하여 R&R을 정리했습니다.) 브랜딩과 사업화를 책임지는 브랜드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콘텐츠팀, 디자인과 마케팅 활동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팀(이전 디자인팀)입니다.

전체 OKR

브랜드팀 OKR

콘텐츠팀 OKR

크리에이티브 OKR

3) 실제 행동을 유도할 전략적 장치들

마지막으로 위에서 고생하며 세운 KPT와 OKR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장치들을 소개합니다. 소제목처럼 실제 행동으로 유도한 전략적 장치들입니다. 더욱 자세히 설명하면 Key Result를 수행하기 위해 구체화하거나 현재 달성 정도 및 상태를 효율적으로 트래킹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작업 계획 Initiatives

작업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다른 구성원 또는 상황에 의존적이지 않고 작업자 개인이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마다 다르겠지만, 진척도를 정량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프로젝트 혹은 테스크 단위가 적절합니다.

주간 테스크 트래킹 Weekly Meet-up

팀 단위에서는 주마다 테스크 진척도를 트래킹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단기간 효율을 내는 스프린트를 가능하게 하며, 현재 작업에 몰두하게 합니다. 우리의 경우, 팀별 주간 회의를 주재하고 그때마다 OKR을 상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작업 계획의 진척도를 체크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해당 작업 계획의 어려운 점, 도움이 필요한 점 등을 공유하면 좋습니다.

월간 우선 순위 설정 및 회고 Monthly Priority Sync

조직 전체는 월별로 팀 리더가 대표로 해당 팀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별로 작업하던 팀이 더 큰 조직으로 동기화됩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각 팀 내 우선 순위를 체크하고 조직 전체의 우선 순위의 따라 팀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야 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비교적 문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만큼 긴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흐름을 살펴봐야 합니다.

* 실제 위 과정을 진행하며 작성한 회의록을 공유합니다. 해당 문서를 통해 우리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ANTIEGG 시즌4 KPT 회고 & 시즌5 OKR 회의록 확인하기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브랜드,
브랜드에서 비즈니스

ANTIEGG

개인의 취미가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순간, 사이드 프로젝트가 됩니다. 그러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일정 기간 지속되고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하면 브랜드가 됩니다. 이후에 브랜드가 ‘전략’을 가지게 되면 비즈니스가 됩니다. 우리는 현재 브랜드까지 왔습니다. 제법 오랜 기간 지속했고 어느 곳과 견주어도 될 만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시스템하에 운영됩니다. 이제 우리는 전략을 생각합니다.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즈니스를 하려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가치를 좇지만, 이제는 사고하고 행동합니다.

KPT 회고하고 OKR을 수립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닙니다. 대충해도 하겠지만, 분명히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입니다. ‘목표를 위한 목표’는 유명무실합니다. 합리적으로 회고하고 전략적으로 목표와 방법을 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ANTIEGG는 성장했습니다.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팀이기에 필요한 과정이며 팀에게 가장 좋은 ‘회고 → 목표 설정’ 방법입니다.

이 글은 특별히 작은 규모의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전략적 사고가 미진한 문화예술 조직에 바칩니다. 우리 또한 누군가의 방법론을 모방한 것이기에 이를 통해 우리를 능가하는 유의미한 조직을 꾸리기를 바랍니다.

ANTIEGG는 단 하나의 가치로 연결되는 매우 느슨한 연대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모였고 이렇게 이끌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의 ANTIEGG가 있기까지는 우리와 함께했던 모든 구성원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분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ANTIEGG 지난 1년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ANTIEGG와 함께한 모든 분들은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입니다.

박한슬, 여주환, 성주엽, 권민주, 임현영, 우예솔, 김주애, 문희철, 심미성, 성령, 박수빈, 박힘찬, 권민서, 김태린, 이화현, 달뜨리, 한재민, 이지원, 태혜영, 예박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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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운

현실을 지배하는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원칙'을 추구합니다.
ANTIEGG 만들고 있는 형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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