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평화로운 티룸 4곳

에디터가 직접 다녀와서 추천하는
서울의 매력적인 찻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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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거세지는 계절입니다. 평년보다 따뜻했던 날이 이어지며 오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네요. 필자는 차가운 바람에 입김이 나오는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따뜻한 티 한 잔을 마시곤 하는데요. 오늘은 필자가 직접 방문했던 티 카페 중 인상 깊었던 네 곳을 선정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윤 티하우스

윤 티하우스의 퍼스몬 리프 콤부차
이미지 출처: 윤 티하우스 공식 인스타그램

한남동에 위치한 윤 티하우스는 2015년 독일에 처음 등장한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윤’에서 오픈한 비건 카페입니다. 처음에는 안경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가 티 카페를 론칭한다는 소식에 걱정스러운 시선이 많았으나 우려와는 달리 수준 높은 음료와 디저트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베를린의 믹솔로지시트 마리아 고르바초바(Maria gorbatschova)가 유럽과 한국의 로컬 원료를 베이스로 하여 개발한 다채로운 티 베리에이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장미 꽃잎과 버베나 잎을 넣고 발효한 ‘로즈 버베나 콤부차’, 단감 잎을 발효시켜 구수하고 단맛을 내는 ‘퍼시몬 리프 콤부차’ 등 전통적인 차의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음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34, 1층
영업 시간: 매일 11시~21시


INSTAGRAM : @yun.teehaus


티노마드

티노마드
이미지 출처: 티노마드 공식 인스타그램

망원동 골목 2층에 위치한 티노마드. 도예가인 아내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남편이 함께 만든 티 카페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도심 속 유목민처럼 편안히 들러 차를 맛보는 공간을 지향하는데요. 따뜻하고 섬세한 인테리어는 들어서는 순간 교토의 어느 마을에 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전남 여수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생화를 블렌딩한 ‘노마드 차’, 엄선된 소재의 엽차를 원적외선과 직화로 천천히 로스팅한 ‘호지차’, 국산 현미와 녹차를 블렌딩한 ‘겐마이 차’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예약제로만 운영되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112, 2층
영업 시간: 수~일 13시~20시30분 (월,화요일 휴무)


INSTAGRAM : @t.nomad_kr


차마시는 뜰

차마시는 뜰
이미지 출처: 차마시는 뜰 공식 인스타그램

삼청동에 위치한 ‘차마시는 뜰’은 100년이 넘은 고택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입니다. 서까래가 노출된 천장과 고풍스러운 전통 가구로 가꿔진 실내, 건물 사이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은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기 제격입니다. 차마시는 뜰에서는 한국의 전통차를 종류별로 만날 수 있습니다. 9가지 약재를 끓여 만든 쌍화탕, 대추를 12시간 끓이고 삼배로 걸러 만든 대추탕을 비롯하여 달맞이 꽃차, 쑥갓 꽃차, 백화차등 다른 곳에서는 마셔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꽃차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밖으로는 보이는 인왕산의 절경은 차의 맛과 향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줍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나길 26
영업 시간: 화~금 12시~21시, 토~일 11시~21시 (월요일 휴무)


INSTAGRAM : @cha.teul


에디션 덴마크

에디션 덴마크
이미지 출처: 에디션 덴마크 공식 인스타그램

편안함과 따뜻함을 의미하는 덴마크어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여유를 즐기는 덴마크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습니다. 에디션 덴마크는 이러한 ‘덴마크의 여유를 당신의 식탁에’를 모토로 단순함, 최상의 품질, 지속가능성의 세 가지 가치를 지닌 덴마크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차 브랜드이자 덴마크 왕실에 공식 조달되는 차 ‘A.C 퍼치스 티핸들’을 즐길 수 있는데요. 달콤한 맛과 대비되는 산뜻한 민트와 은은한 레몬향이 매력적인 ‘쿨허벌’, 백차와 이국적인 과일의 블렌딩이 만들어내는 향긋함이 매력적인 ‘화이트 템플’이 베스트 메뉴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촌과 서울숲 두 곳에 쇼룸이 마련되어 있으니 편하게 방문하여 에디션 덴마크가 제안하는 자연스러운 맛과 멋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9길 24, 1층
영업 시간: 매일 9시30분~18시


INSTAGRAM : @editiondenmark


‘차 음료의 정신은 평화와 안정, 그리고 교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티는 그 맛과 향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려내는 과정에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있죠. 올겨울엔 다례(茶禮), 다도(茶道)라는 말에서 오는 무거움은 잠시 뒤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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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나와 타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일상에서의 예술 그리고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글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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