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기생충’ 이어 오스카 수상할까?

윤여정 20관왕, 한예리 여우주연상...
대기록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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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대한 국제 영화계의 호평이 뜨겁습니다. 지난 1일 기준 각종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차지한 것인데요, 여러 매체는 ‘미나리’가 오는 4월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높은 확률로 다관왕 후보에 오를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 스틸컷

‘미나리’는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에 이어 미국영화연구소(AFI)의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생충’을 비롯해 2010년 이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88편 중 77편이 AFI 어워즈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에서 이민자 부부로 호흡을 맞춘 스티븐 연(오)과 한예리(왼)
영화 ‘미나리’에서 이민자 부부로 호흡을 맞춘 스티븐 연(오)과 한예리(왼)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어디서든 잘 자라는 식물인 미나리의 질긴 생명력을 가족들의 끈끈한 애정과 강한 적응력에 비유하였습니다. 영화는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낯선 타지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비춥니다.

영화 '미나리'로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포함, 현재까지 총 20관왕에 오른 윤여정
영화 ‘미나리’로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포함, 현재까지 총 20관왕에 오른 윤여정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로 유명한 스티븐 연과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한예리가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을 맡았고, 윤여정은 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연기상 20관왕에 오른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작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화 감독(왼)과 한진원 작가(오)
작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화 감독(왼)과 한진원 작가(오)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된 작품의 경우에는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다행스럽게도 아카데미 시상식은 비영어가 대부분인 영화도 작품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생충’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해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죠. 과연 ‘미나리’는 우리에게 오스카 상의 기쁨을 또 한번 안겨줄 수 있을까요? 지난해에 이어 ‘제2의 기생충’이 탄생할지, 아니면 그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줄지 많은 영화인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요즘입니다. 국내 3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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