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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NTIEGG 은빈입니다.


2023년입니다. 어느새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갈 때, 새해를 위한 노래를 듣는 것이 의식처럼 자리를 잡았죠. 여러분은 어떤 노래를 들었나요? 또 새로운 결심을 했나요? 목표를 정할 땐 멀리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12개월 안에 이루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 거예요. 그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한번 해봅시다. 두고 보자고요.


도서 분야 중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는 분야가 둘 있습니다. 그것은 ‘만화’와 ‘청소년’인데요. 1월에는 그중 ‘만화’를 다뤄보려고 해요. 그동안 만화의 가치는 쉽게 폄하되었죠.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만화는 재미보다는 교육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던 거예요. 이제는 오직 재미를 위한 만화를 보고자 합니다. 2023년에는 출판만화와 만화가에게 더 많은 기회와 행운이 있길 바라며, 이번 Library에서는 ‘만화를 위한 만화’를 소개합니다.

숲속의 담
생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능력
행운일까 저주일까
『숲속의 담』은 2022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입니다. 네이버 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 수상작이기도 하죠. 작품의 주인공 ‘담’은 평범한 소년이에요. 학교에서 식물 키우기를 하다 생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재능을 알게 된 후, 성장이 멈춰버렸죠.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죽은 뒤에도 담은 여전히 소년입니다. 결국 담은 마을을 떠나 자신을 아는 이가 없는 숲속으로 들어가는데요. 담은 숲에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무언가를 만나게 됩니다. 명작이라는 후기가 많은 이 작품은, 이미 완결되었고 현재 단행본으로 6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그 길로 갈 바엔
뻔하고 쉬운 길로 가지 않는
젊은 만화가 다섯
『그 길로 갈 바엔』은 문학동네 만화편집부의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시리즈의 두 번째 단행본입니다.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은 출판만화의 진흥과 단편만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죠. 장르 불문,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일탈’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연인과의 이별, 아버지의 장례식, 무당의 탈출, 꿈과 우울, 회사원의 탐험. 짧은 스토리와 작은 판형 안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세계를 만나보세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빨강과 검정으로 가득 채운
그리움과 사랑의 레시피
2019년, 텀블벅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목표 금액을 4400% 이상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또 출판만화로는 이례적으로 202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콘텐츠진흥원상을 수상했는데요. 그만큼 이야기와 그림 모두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으며,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체셔 크로싱
동화 속 소녀들의
동심 파괴 멀티버스
『체셔 크로싱』은 영화 ‘마션’의 원작자 앤디 위어의 작품입니다. 동화가 끝나고 몇 년이 흐른 시점, 주인공들의 성장을 그리고 있죠. 네버랜드의 웬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도로시가 모여 영국의 한 기숙학교에 입학합니다. 현실에서는 각자의 세계에서 했던 경험을 환상으로 여기며 정신병을 가진 환자로 취급하고, 학교는 미덥지 않습니다. 소녀들은 세상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기로 다짐하죠. 황석희 번역가의 손길로 소녀들의 모험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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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화예술 경험에서 오는 전율,
규격화된 세상에 타격을 가하며 느껴지는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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