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을 대신 해주는 기술의 발전에 미래를 기대었던 우리는, 점차 불안함 속에서 인간 고유의 가치를 찾게 되었습니다. 인간 외엔 범접할 수 없다고 여겨진 창조 능력마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는 지금, 인간 고유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저는 니체의 철학이 생각났습니다. 니체가 살던 혁명의 시대 이후, 이전까지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어졌던 것들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정해진 삶의 목적도 의미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는 허무주의 사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삶의 모든 순간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라고 말합니다. 기술의 도약으로 인간의 독자적인 영역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니체가 있었다면 두려움에 절망하지 않고 인간만의 가치를 만들어나가길 제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니체는 없지만, 아래 아티클들은 예술가들이어떻게 기술을 받아들여야 할지, 기술이 대체하지 못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안합니다.

아티클 ‘누가 AI를 두려워하랴’는 기술을 두려워하여 막기보단,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과거에도 인간의 영역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의 파괴가 아닌 상생의 도모였기 때문이예요.

우리는 상품을 소비할 때 단순히 가격과 품질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브랜드에 담긴 헤리티지를 상상하고, 만든 사람의 정성을 중요시합니다. 아티클 ‘장인 정신은 구시대적 가치일까’는 ‘럭셔리’를 구현한 것은 장인의 손길임을 알려줍니다.

글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티클 ‘인간의 작가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는 우리는 글만이 아닌 글 너머 작가를 인식하며 읽는다는 사실을 통해 인간 고유의 가치를 깨닫게 해줍니다.

마지막 아티클 ‘걷기를 사유하게 만드는 책 3권’를 읽는다면, 우리에겐 목표 지점까지 빠르게 가는 것 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길을 잃으며 나를 깨닫는 것, 불어오는 바람과 새의 지저귐을 인식하는 것, 걷기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요.

신이 사라졌을 때도, 디지털의 시대가 왔을 때도 당연하게 예술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고유의 가치를 찾아 나아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