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을 보셨나요? 영화 속 실험동물들은 좁고 더러운 케이지에서 각자 ‘로켓’, ‘라일라’, ‘플로어’, ‘티프스’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으며 실험실 밖의 세상을 꿈꿉니다. 이 영화는 네 친구들의 서사를 통해 동물을 수단이 아닌 생명이자 개인으로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며, 실험동물로 ‘올해 최고 동물권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는데요.
동물은 인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동물들은 숨을 쉬고, 심장이 쿵쾅대며, 지구의 고귀한 생명으로서 주어진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들이 행복, 슬픔 등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을, 고통 또한 똑같이 느낀다는 사실을 압니다. 여러분이 동물을 사랑한다면, 아마 그건 그들과 감정을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자는 인간의 생존에 있어 동물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하거나, 개 식용 반대 등의 목소리를 향해 ‘애착이 높은 종만 지키려는 편파적인 시선’이라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법, 재산, 국가 등 우리 사회를 이루는 모든 것 또한 ‘사람들의 공통된 믿음에 기반한 합의’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동물에 대한 유대감이라는 주관적인 감정에서 시작된 동물 존중을 외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고, 이러한 목소리는 사회문화적, 제도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래 아티클들은 동물들이 적어도 최소한의 존중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물원, 축산업, 동물 실험, 전시 등의 영역에서 지켜져야 할 것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동물과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으로의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