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시선으로
일상을 뒤틀어 보는 책 3권

영감에 목마를 때마다
펼쳐 볼 힌트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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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괜찮은 생각 없을까?” 창작의 고통은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머리를 싸맨 채 한참을 고민한다고 해서, 생각해 본 적 없던 아이디어가 번쩍하고 떠오를 리는 만무하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지금, 창의적인 발상법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열쇠가 되고 있는데요.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 없이도 일상적인 영감 수집을 도와줄 세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온 세상을 나만의 놀이터로
『How to Be an Explorer of the World』

『How to Be an Explorer of the World』
이미지 출처: Amazon.com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게릴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케리 스미스(Keri Smith)는 “놀이와 쾌활함이야말로 창조력의 시작이다”라고 외치며 영감을 전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 59』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목차를 나열하는 방식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독특한 발상이 묻어나는 일러스트와 손글씨, 사진들로 가득 차 있죠. 아쉽게도 한국어 번역판은 절판되어 중고서점 또는 가까운 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How to Be an Explorer of the World』
이미지 출처: John Baichtal

저자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에서 예술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59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하죠. 재치 넘치는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길가의 돌멩이 하나, 나뭇잎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됩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가장 순수했던 그때처럼, ‘세상의 탐험가(Explorer of the World)’가 되어 일상을 마구 헤집어 보는 건 어떨까요?


『How to Be an Explorer of the World』 구매 페이지


일도 삶도 바뀌잖아
『말랑말랑 생각법』

『말랑말랑 생각법』
이미지 출처: 알라딘

‘배달의민족’을 탄생시킨 기업 ‘우아한형제들’은 창의적인 브랜딩과 조직 문화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고유한 이미지를 만드는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요? 트렌드를 이끄는 우아한형제들의 CCO 한명수가 일과 삶에 얽힌 창의성을 말합니다. 일과 일터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완전히 비트는 그의 사전에 ‘타성’이란 존재하지 않지요.

동영상 출처: 작가생각 공식 유튜브

영상의 썸네일을 보고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나요? 강연은 앉거나 서서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라면, 그는 냅다 바닥에 누워버립니다. 이미 만들어진 프레임은 편안한 안정감을 주기도, 성공을 보장해 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죠. 이 책 또한 ‘생각법’이라는 제목과 달리 고리타분한 방법과 규칙만을 늘어놓지 않습니다. 기존의 것들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그의 유쾌하고 말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말랑말랑 생각법』 구매 페이지


잡다한 생각을 위한
『생각 소스.』

『생각 소스.』
이미지 출처: 알라딘

창의적인 생각의 주체는 결국 ‘나’입니다. 나의 취향과 관심사, 고민거리에서 시작된 발상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단단한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지요. 『생각 소스.』는 나와 주변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생각 소스’라는 제목처럼 171가지의 질문이 무한한 생각거리를 제공하죠. 당장 어떤 생각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할 때, 언제든 소재를 캐올 수 있는 보물섬처럼 느껴집니다.

『생각 소스.』
이미지 출처: BOOKULOVE

‘나이를 먹으며 신경 쓰게 되는 것’, ‘막상 해보니 의외로 좋았던 것’처럼 나의 경험과 취향을 더듬는 질문부터, ‘이제야 조금 이해되는 말’처럼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아서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운을 떼야 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중간중간 담겨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그 힌트가 되어줄 테니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답변을 끄적이다 보면, 어느새 나로부터 비롯된 영감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을 거예요.


『생각 소스.』 구매 페이지


획일화된 교육과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창조성을 발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세상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굳어버린 생각과 시선을 스트레칭하고 싶다면 이들의 삶을 슬쩍 엿보는 건 어떨까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일상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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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유림

아무래도 좋을 것들을 찾아 모으는 사람.
고이고 싶지 않아 잔물결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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