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이란 벽을 허무는
이하늘의 시선

길에서 만난 특별한 너와 고유한 나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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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5천만 개. 인스타그램에 #selfie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글의 수입니다. 오늘날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 보급률은 사실상 백 프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자가 촬영 사진(셀카)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하늘 작가가 촬영한 초상 사진은 우리가 SNS에서 보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긴장된 자세와 불안한 표정이 역력하죠. 그녀는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길에서 만난 타인의 모습에서 거울을 보는듯한 낯선 기시감이 스치는 이유는 왜일까요? 서울 장충동의 한 건물 3층, 정갈하고 소박했던 그녀의 작업실에서 물었습니다.

인터뷰어 강성엽
인터뷰이 이하늘 작가
포토그래퍼 주기상


거리에서 만난 사람을 촬영한 “스트레인저(Stranger)”는 작가와 모델의 조우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순간을 담은 작업이에요. 왜 꼭 ‘길’이어야만 했나요?

“스트레인저”는 인물 작업을 제대로 시작한 첫 프로젝트예요. 이전에도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찍기엔 제가 너무 소심했어요.(웃음) 어떻게 할지 몰라서, 처음엔 주변 동료와 친구를 찍기 시작했죠. 인물 작업은 너무 하고 싶은데 섭외는 못하겠고, 무서우니까 나름 연습을 한 거죠. 문제는 재미가 없었어요. 내가 아는 사람들이니까 연출에 쉽게 간섭할 수 있었고, 이미지도 뻔하고, 가식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죠. 당연히 결과물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거리로 나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면서도 나에게 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길에 있었으니까요.

인물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좋은 걸 좋다고 설명하는 게 참 어렵네요.(웃음) 솔직히 말하면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워낙 사람을 관찰하길 좋아했어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저 사람의 성격은 어떻고, MBTI는 뭐고 등등 추측하는 거죠. 무엇보다 그 ‘관계’가 좋았습니다. 사물과 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없지만, 사람과의 접촉은 필연적으로 만남이란 관계가 형성돼요. 그 사람과 말을 섞지 않아도, 심지어 한쪽이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이뤄집니다. 그런 알쏭달쏭한 관계가 재미있었어요.


“저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일단 카메라를 들고 나가요.”

Stranger #190626-7, 2019, Digital Print, 135×135(cm)
Stranger #180626-6, 2018, Digital Print, 100×100(cm)

작가님에겐 ‘재미’란 요소가 작업을 이끄는 동력인 것 같습니다.

작가마다 방식이 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작가는 숙고 끝에 작업을 시작해요. 무슨 현상이나 사건을 파고 파고 들어가서 단초를 찾는 반면, 저는 관심 있는 소재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일단 카메라를 들고 나가요. 그러다가 현상을 발견하고 추적해 나가는 방식을 갖고 있죠. 먼저 몸이 반응하면 생각이나 고민은 작업으로 풀이하는 겁니다.

그렇게 촬영한 사람이 자그마치 400명입니다. 막연하게 생각해도 처음 본 사람을 카메라 앞에 세우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들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가지려 하잖아요. 어떤 물건을 갖기 위해 돈을 열심히 모으는 것처럼요. 저도 좋아하는 사람을 갖는 행위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사진 찍는 행위도 그 속성이 소유에 기반하고 있어요. ‘진짜 이 사람 무조건 찍어야지’ 생각하면 그런 용기가 났어요. 만약 그 사람이 전화를 하거나 일행과 함께 있다면, 플랜 비를 짭니다. 그냥 따라가요.(웃음) 뒤따라가면서 기회를 노리죠. 물론 실패할 때도 많습니다.


“학습된 관념과
직접 거리로 나섰을 때 보이는 대상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Stranger #180529-7, 2018, Digital Print, 42×42(cm)

스트레인저”에서는 낯섦에서 비롯한 다양한 감정이 인물에 비치는데요. 초면인 타인과의 낯선 관계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카메라 앞에 모델이 되는 자신의 낯선 모습도 포함되는 듯합니다. 긴장과 불안으로 표출되는 감정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한 인간을 볼 때, 경험에서 비롯한 고정 관념을 가져요. 그건 살면서 습득하는 거예요. 꽤 많은 사람이 제 작업을 보고 젠더 갈등이나, 성소수자 문제를 말합니다. 하지만 제 작업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에요. 저 역시 비슷한 고정 관념이 있었지만, 현실에서 충돌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학습된 관념과 직접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을 때 보이는 대상이 상충하는 거죠. 가령 20대 여성을 SNS에 비치길 좋아하는 장식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면, 길에선 아니에요. 인스타그램이 사람을 비추는 각도가 단면이라면, 저는 사람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어요. 그중 한 부분이 불안과 긴장이었습니다.

그 부분이 너무 재밌어요. 대개 사람들이 불안하거나 긴장하면 그 모습이 멋지거나 예쁘지 않아요. 당연히 사진으로도 기록하지 않죠. 분명 모두에게 실재하는 감정일 텐데 직시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모르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그 찰나를 포착하고 까발리는 거죠.

감정은 추상적이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표정이나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모델을 카메라 앞에 세우고 숨죽이면서 기다려요. 그냥 가만히 있어요. 카운트도 세지 않습니다. 자신이 언제 찍힐지도 모르는 무방비 상태, 그런 완벽하지 않은 상태가 좋아요. 새어 나오는 감정을 카메라에 담는 거죠.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들여다보면 평범하지 않습니다.”

작업실 한편에는 작가가 수집한 다양한 인물 사진집과 아트북이 꽂혀 있다.

모델을 선정하는 기준이 ‘나를 자극하는 인상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힌 적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궁금했어요.

복합적이에요. 인물을 다각도로 본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들고 있는 게 궁금하거나, 제스처가 웃기거나, 걸음걸이가 특이하거나, 비스듬히 앉은 자세가 재밌거나 하는 식이죠. 평범한 건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모아 놓으면 또 다 평범해요.(웃음) 평범함 사이에서 특별한 특징들이 보여요. 제 눈에만 보입니다. 취향 같은 거죠. 평소에도 주변 사람에게 “너 진짜 찍고 싶게 생겼다”라고 자주 말해요. 저는 ‘제닉이’란 애칭으로 부릅니다. 포토제닉에서 따온 말이에요. 제닉이들이 사실 길에 되게 많아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들여다보면 평범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사람을 쫓지만 모아 보니 다 평범하고, 반대로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 모두 특별하다.’ 우리는 특별한 개인이면서도 동시에 평범한 집단이란 말을 곱씹게 됩니다. 한편, 다음으로 이어지는 작업이 “부머스(Boomers)”예요. “스트레인저”와 같은 작업 방식으로, 길에서 만난 아저씨를 특정해서 찍었어요. 계기가 있었나요?

그날도 “스트레인저” 작업을 하러 나갔는데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눈에 꽂혔어요. 한국에서는 아저씨란 단어가 ‘꼰대’, ‘개저씨’ 등 부정적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아요. 저 역시도 그랬죠. 그런데 그 아저씨가 문득 귀엽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미행을 했습니다.(웃음) 길을 헤매시길래 말을 걸었죠. 그렇게 지도로 찾아 목적지까지 같이 가면서 대화하게 됐어요. 마리오 캐릭터를 닮았던 아저씨의 모자가 인상적이어서 패션이 너무 멋지다고 운을 뗐더니, “사실 내가 젊었을 때 말이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그런데 대화가 이어질수록 끊임없이 과거형으로 말하는 점이 특이했어요. 내가 얼마나 잘나갔고, 무슨 일을 했었고, 직업은 뭐고, 돈은 얼마나 벌었고, 인기는 또 얼마나 많았으며… 등등. 나는 아저씨의 현재를 보는데, 그 사람의 이야기는 모두 과거인 거죠. ‘아, 이거 재밌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원히 될 수 없잖아요. 아줌마는 될 수 있어도 아저씨는 될 수 없죠. 그래서 궁금했어요.


“아저씨 세대가 가진 옷들이
훨씬 다채로워요.”

이하늘 작가가 길에서 만난 마리오 아저씨, B-2787HS, 2020, Digital Print,144×180(cm)

2020년부터 시작한 “부머스”는 300여 명의 아저씨를 촬영하기까지 이릅니다. 대상에 쓰인 고정 관념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데, 아저씨란 인물에 대해 인식이 좀 바뀌었나요? 여전히 귀엽습니까?

어…… 네.(웃음) 저한테는 그래요. 지금은 “스트레인저” 작업보다 재밌습니다. 저는 20대 여성들이 모든 세대 중에서 가장 패셔너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저씨 세대가 가진 옷들이 훨씬 다채로워요. 하나하나 개성이 달라요.(웃음) 샌들에 양말 조합도 하나의 패션이에요.

고정 관념이 벽이 되어서 보지 못했던 것이 벽이 깨지는 순간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네요. 아저씨를 상대하다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정말 헷갈릴 정도로 장난을 많이 쳐요. 장난이 삶에 배어 있어요. 작업 초반에 만난 한 아저씨는 촬영을 부탁했더니, 자신이 수배 중이라서 사진 찍히면 안된다는 거예요. 처음엔 지레 겁먹고 무서워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까 서울 시내 한복판에 수배자가 너무 많은 거예요.(웃음) 그때 알았어요. 장난이었구나. 처음에는 장난을 받아들이기 조금 어려웠습니다. 데이터가 쌓이니 아, 아저씨들은 이런 장난에 재미를 느낀다는 걸 알았죠. 현장 실무적 아재 개그랄까요.


“스트레인저와 아저씨는 비슷하지만
다른 종류의 불안을 안고 있죠.”

B-3731GD, 2020, Digital Print, 48×60(cm)
B-3645SO, 2020, Digital Print, 144×180(cm)

스트레인저”와 “부머스” 중 작업의 난이도를 비교한다면요?

“스트레인저”가 더 어렵습니다. 한국 사회가 초상권에 예민한 건 어쩔 수 없어요. 특히 20대가 제일 민감해요. 본인이 어딘가에 노출되고, 자신이 대상이 된다는 거에 두려움을 많이 느껴요. 거리낌 없이 SNS에 셀카를 업로드하는 것과는 또 달라요. 그래서 어렵습니다. 사진이 ‘어떻게 나왔어’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쓰이냐’가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전시를 준비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죠.

두 작업의 공통점과 차이점은요?

“스트레인저” 작업 과정은 단순해요. 인물의 표면만 갈취하고 헤어지는 식이죠. 반면 “부머스”는 인물의 내면과 스토리가 궁금했어요. 어쩔 수 없이 아저씨들이 먼저 꺼내는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이 사람의 관심사나 취미는 뭐지? 좋아하는 술과 안주는 뭐지? 물어봅니다. 작업을 대하는 제 태도가 달라지는 거예요. 공통점은 두 작업 모두 불안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낯섦에 반응하는 ‘스트레인저’, 과거와 자녀의 영광에 머무는 ‘아저씨’들은 비슷하지만 다른 종류의 불안을 안고 있죠.

작가가 기록한 짧은 키워드 인터뷰, 01. 나이 | 02. 출신지 | 03. 직업 | 04. 가족 | 05. 취미 | 06. 좋아하는 배우 | 07. 혈액형 | 08. 노래방 애창곡 | 09. 좋아하는 술과 안주 | 10. 담배 | 11. 꿈 | 12. 휴일에 뭐 하시나요? | 13. 젊은이에게 한마디 | 14. 지금 최대 관심사 | 15. 좌우명 | 16.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는 놓치고 사는 것이 많습니다…
무한히 열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좁게 보고 있어요.”

당일 작업한 사진은 꼭 인화지에 출력해서 보관한다. 이미지가 적층되는 걸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사진작가는 의외로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직업이다. 촬영 못지 않게 후반 작업에도 공이 많이 들기 때문.

앞으로는 어떤 작업을 전개할 예정인가요?

일단 인물을 계속 찍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두 개의 작업을 발표했는데, 사실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 과정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리어 지금의 작업이 미래에 어떻게 해석될지 기대하고 있어요. 당장은 제가 좋아하는 작업을 하지만, 나중엔 단순히 나만 좋아한 게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관심사가 타인의 시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 관심이 점점 확장되길 바라고 있어요.

사진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우리는 놓치고 사는 것이 꽤 많습니다. 스마트폰, AI, 챗GPT 등등. 정보와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좁게 보고 있어요. 요즘 초상 사진엔 딥러닝을 통한 가상 인물이 많이 등장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것들이 넘쳐날수록 내가 발 디딘 곳에 집중해요. 그리고 실재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죠. 딥러닝이라고 해봤자 제가 보기엔 너무나 단순해요. 현실은 훨씬 더 다양한데 말이에요. 그 다채로움을 계속해서 알리고 싶습니다.

비록 사진은 평범한 현실의 장면을 담지만, 유일하게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건 그런 평범한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예리하게 하나를 꼬집는 거예요. 앞으로도 호기심에서 출발한 사진을 꾸준히 기록하고 수집하면서 이야기를 생성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 같아요.

B-4547, 2021, Digital Print, 125×100(cm)

이번 안티에그 시즌 키워드는 ‘비주류’입니다. ’20대 여성’과 ‘아저씨’등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말에는 차별과 경계, 선입견 등 배타적인 인식이 따르기 마련이에요. 다양성을 존중받지 못하는 비주류에 대해서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여러 번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학습된 고정 관념은 현실에서 분명 다르게 작용합니다. 옛날에는 그런 관념이 명료하게 정의됐다면, 요즘은 더더욱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사진의 역사로만 살펴봐도 과거에는 특정 그룹형 작업이 많았지만,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에 지금은 완전히 해체되었습니다. 오늘날에 고정 관념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후퇴하는 행위인 거죠. 비주류를 구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령 그런 게 있더라도 저는 비주류가 더 특별해요. 작가들에겐 더욱 각별하게 비칠 거예요. 주류는 상업적인 접근이라면, 비주류는 예술적인 접근이 가능하니까요. 광활한 뻘밭에 진주 같은 거죠.

이하늘 작가의 카메라 ‘후지 gfx50s’와 모니터 옆에 자리한 조엘 메어로위츠의 사진집 ‘RED HEADS’.
이하늘 작가의 개인전 《What a Wonderful World》가 서울시 종로구 FF Seoul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2023년 9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INSTAGRAM : @bluebleubleubleu
INSTAGRAM : @ffseoul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다 있어?”

전시를 본 사람들의 피드백입니다. 고정 관념이 깨지고 가려졌던 면면이 보이듯, 경계가 무너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이하늘 작가는 모두의 고정 관념을 허무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방법이 있다고 말해요. 닫힌 마음을 열어 줄 단 하나의 열쇠죠. 바로, 우리는 다 비슷하다는 감각, 서로 닮았다는 사실입니다. 너와 나는 고유하지만 우리는 다르지 않다는 포용의 마음이에요. 각자는 하나의 별이고, 은하는 그런 별들이 모여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우리는 더 넓은 우주로 향할 수 있을 거예요.


Picture of 강성엽

강성엽

아직은 한창이란 생각으로 경험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성패와 상관없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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