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맞이할 때
알아야 할 네 가지

초보 식집사들을 위한
홈가드닝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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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사람처럼 말을 하거나 동물들처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그 상태를 바로 알기가 힘들죠.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식물을 처음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지레 겁을 먹기 일쑤입니다. 어찌어찌 키우게 되더라도 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뀐 식물은 스트레스에 못 이겨 금방 시들어 버리기도 하고요. 식물이 햇빛과 물을 좋아한다는 말 때문에 처음부터 과도한 사랑을 주어서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리는 팁과 함께라면 여러분도 능숙한 솜씨로 식물을 잘 키울 수 있으니 주목해 주세요.


MBTI가 어떻게 되세요?

MBTI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소개팅도 아닌데 갑자기 MBTI를 물어봐서 당황하셨나요? 그런데 식물을 들이는 데 있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E 성향의 외향적인 사람은 I 성향의 사람보다 자주 외출을 하게 되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줘도 혼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적합하겠죠. 반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I 성향이 키우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또한 일의 효율을 중요시하는 T 성향은 과일이 열리거나 공기 청정, 가습효과가 있는 실용적인 식물을 선호할 확률이 높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F 성향의 사람에게는 의미 부여가 될 수 있는 특정한 꽃말의 식물이나 탄생화를 더욱 맘에 들어 하지 않을까요? MBTI에 따른 식물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순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화하여 더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물 주기를 위한 최고의 아이템

이미지 출처: unsplash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식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실제론 흙 배합, 화분의 종류, 화분이 놓인 위치에 따라 같은 식물이라도 물 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계절마다 변하는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데요. 습도가 높은 여름에 평소처럼 물을 준다면 과습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평소처럼 물을 주다 보면 말라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나무 젓가락 하나로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무젓가락 3분의 1 가량을 화분에 꽂은 뒤 5분 뒤쯤 한 번 꺼내볼까요. 촉촉한 흙이 묻어있다면 아직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나무젓가락에 흙이 묻어나지 않고 말라있다면 지금이 바로 물 마실 시간이네요. 수분 측정계가 없더라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다만 화분 골고루 일정한 양의 물을 뿌리고 싶다면 반자동 분무기 하나쯤은 구비해도 좋습니다.


화분의 위치는 식물이 결정한다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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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식물을 맞이한 경우 무턱대고 가장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공간임에도 식물을 두었을 때 이쁜다는 이유 하나로 화분을 배치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식물을 어디에 둘지는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어느 정도의 빛이 들어오는지와 내가 키우려는 식물이 어느 정도의 햇빛이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식물은 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에 사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우선 양지는 하루 5시간가량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옥상, 실외 테라스 공간을 말합니다. 반양지는 창문이나 커튼을 거쳐 들어온 밝은 빛이 3~4시간가량 머무는 공간으로 베란다 창가나 거실이 대표적이죠. 한편 반음지는 햇빛을 직접 받지는 못하지만 간접광을 받아 밝은 곳으로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방안이나 주방을 떠올리시면 되고, 음지는 햇빛이 없는 어두운 장소지만 그림자가 생길정도의 간접광은 있는 공간입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고요. 나와 함께할 식물의 일광욕 스타일을 고려해 최적의 공간에 화분을 놓아주세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화분 위치의 결정권은 내가 아니라 식물입니다.


써큘레이터,
선택이 아닌 필수

써큘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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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잎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야지만 뿌리에서 흡수한 물이 줄기와 잎을 포함한 식물 전체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데요. 이를 ‘증산작용’이라고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드러운 수건으로 식물의 잎을 닦아주는 장면 보신 기억이 있으시죠? 잎의 먼지를 제거하는 이 행동은 광합성을 도와주고, 해충의 번식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식물의 증산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공기의 순환이 잘 일어나지 않는 실내에서는 증산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식물이 금세 시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요즘처럼 너무 추운 날씨엔 자주 열어둘 엄두가 나질 않죠.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주변의 공기가 멈춰있지 않게 도와주는 써큘레이터입니다. 다만 바람을 식물 쪽으로 직접 향하지 않게만 부탁드려요. 식물에 직접적으로 향하는 바람은 오히려 잎의 구멍을 닫게 만들고, 증산작용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초보 식집사들이 처음 식물을 들이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팁을 알려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한 내용과 더불어 내가 들일 식물에 대해 알아가려는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슬기로운 홈 가드닝을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며 얻어지는 소중한 경험들과 함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방법까지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식물이 주는 마음의 위로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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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나와 타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일상에서의 예술 그리고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글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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