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사회는 한차례 충격에 빠져 있었죠. 누군가의 삶을 단 몇 줄을 통해 바라본 대중의 시선은 죽음 전후로 극명하게 바뀌었습니다. 그의 존재 여부 외에는 바뀐 사실이 없었음에도 말이죠. 도파민을 쫓는 자극적인 주제의 콘텐츠가 팽배한 시대. 정답을 깊이 판별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만큼 누군가의 의도를 너무도 쉽게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진 않나요? 앞으로 우리는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흑과 백으로 양분화된 정답의 중심에서 고민의 연습이 필요하다면 이 에디터의 글을 주목해 주세요.
누구보다 먼저 회색지대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우주 에디터. 그는 당연하듯 정답이 된 주제도 독자들에게 열린 결말을 건네며 여운을 남깁니다. 흑과 백 사이에서 회색지대에 머무를 수 있었던 그의 시작점은 언제였을까요? 그의 세상 속 글의 조각들을 쫓아 현우주 에디터가 독자들에게 건네고자 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어 박혜림
인터뷰이 현우주
사진 형운
기다림의 조각을
모아 만드는 한 줄
안녕하세요, 현우주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에디터 현우주입니다. 본업은 신문기자고, 웹진 에디터는 부캐입니다. 어려서부터 체스 두는 걸 좋아했고, 쉴 때면 인터넷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한판 붙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낚시를 다녀왔는데, 그 매력에도 푹 빠져버렸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체스와 낚시의 매력은 기다림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치밀한 수읽기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빠른 챔질 끝에 묵직한 손맛이 전해지는 순간도 좋지만, 그보다도 상대방의 다음 수를, 다음 입질을 기다리는 순간에 더욱 큰 설렘과 즐거움을 얻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고요. 때론 영감이 샘솟아 신음 없이 키보드를 두들기는 순간보다도 밤새 완벽한 한 문장을 위해 고민하는 순간이 더 즐거울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다림을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문화예술이라는 주제와 기자라는 직업에서는 큰 접점이 없는 것 같은데요. 처음 ‘ANTIEGG’라는 플랫폼에 어떻게 흥미를 가지게 됐나요?
ANTIEGG 활동을 먼저하고, 다음에 기자가 됐습니다. ANTIEGG를 처음 만난 것도 어떤 플랫폼의 형태를 띠기 전이었어요. 거슬러 올라가자면 3년 전 무더운 여름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ANTIEGG의 리더 형운 님이 종이 뭉치를 툭 던졌죠. 매거진을 만들어보자면서요. 당시에 뭐에 그렇게 매료됐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글도 못 내고 주구장창 번역이나 했었죠. 떡잎부터 남달랐던 ANTIEGG는 글로벌 시장도 동시에 공략했었거든요. 그럼에도 그냥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혼자 끄적이는 걸 넘어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든 건 그때가 처음이었으니까요.
우주 님에게 ANTIEGG는 어떤 집단인가요?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코미꼬’라는 채널이 있는데요. 스페인어를 재치 있게 잘하는 한국인 김병선 씨가 코미디 클럽들을 돌며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선보이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코미디쇼라고 해서 꼭 정식 코미디언만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부끄러움과 비난을 감수할 수 있는 자라면 누구나 무대 위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오픈마이크’ 문화가 존재하죠. 또한 대부분의 무대는 음식을 먹느라 정신이 팔린 열댓 명의 관중 앞에 세워집니다. 그만큼 부담이 적고, 그렇기에 선도 넘을 수 있고, 더 즐거워지는 것이죠.
ANTIEGG는 아담하지만 안락한 동네 클럽에 놓인 오픈 마이크 무대 같았습니다. 글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누구나 올라가 마음껏 쏟아낼 수 있는 무대. 올라간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무대. 어느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었던 저 역시 ANTIEGG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런저런 글을 쓸 수 있었고, 그 즐거움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ANTIEGG가 진정으로 글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성역과 텃세 없는 오픈 마이크 무대로 오래 남길 바랍니다.
ANTIEGG의 원년 멤버로 함께 브랜드를 만드시고 시니어 에디터로 활동하시는데요. 이것이 우주 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중간에 두어 번 뛰쳐나갔다가 돌아온 입장에서 아직 원년 멤버, 시니어 에디터라 불리는 게 좀 과분하긴 하지만(웃음) 그래도 ANTIEGG의 태동을 지켜본지라 몸집을 키워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긴 합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좋아하는데 ANTIEGG에 있으면서 동료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것 같아요. 물론 잠시 몸을 담고 떠난 이들도 많지만 오래오래 이곳에 남아서 머릿돌부터 ANTIEGG를 세워나간 분들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공고한 정답표를
깨는 고민을 건네다
GRAY를 주로 다뤄주고 계신 것으로 알아요. 우주 님이 생각하는 ANTIEGG GRAY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청준의 단편소설 『소문의벽』엔 국군과 북한군이 번갈아 탈환하는 한 마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주인공은 한밤중에 장병들이 들이닥쳐 전짓불을 비추며 “너희들은 어느 편이냐”라고 묻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군복을 봐야 제대로 답할 수 있는데 전짓불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답을 해야 했고, 틀리면 죽어야 했죠. 저 역시 20대 초반, 이런저런 독서모임을 다닐 적에 전짓불을 비추며 “어느 편이냐”고 묻는 사람들을 만난 적 있습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 놓고 그것과 다른 답을 내놓는 사람을 만나면 가차 없이 까버리는 사람들 말이죠.
세상에서 이미 많은 부분이 정답처럼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회색지대라는 단어에 꽂혔던 것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문제는 여전히 흑 또는 백으로 명쾌하게 양분할 수 없습니다. 가령 올여름에 롯데 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죠.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지만, 해외에서 ‘도시형 어반 클라이밍’은 엄연한 문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마를 합법화한 국가가 있는 반면 담배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려는 국가도 있습니다. 정답이라 생각했던 문제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런 고민들을 GRAY에 담으려 했습니다.
회색지대를 담는 주제는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도 있는 이야기일 텐데요. 우주 님의 관점을 설득하기 위한 정보를 고르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직접 시간을 내서 주제를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취재하면서 알게 된 내용 중에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을 법한 것들을 따로 모아두는 편입니다. 특히 신문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내용 중에 다뤄보면 괜찮을 것 같은 주제들을 발견하면 바로 메모를 해두고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는 더 많은 주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선택된 주제들이 아티클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시면 찬반이 많이 갈릴 수 있는 민감한 주제들도 포함돼 있어요. 이런 주제를 다룰 때, 어떤 하나의 결론으로 가게 되면 민감해질 수 있다 보니 최대한 열린 결말로 모든 글을 끝내려 합니다. 설득은 하려고 하지 않아요. 다만 ‘이런 관점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툭 가볍게 던지듯 이야기합니다.
우주 님의 글에서 소제목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제목을 정하는 기준도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생각이 나는 대로 글을 끝까지 써 내려갔어요. 글을 모두 작성한 뒤에 내용에 맞는 소제목을 정했죠. 이제는 소제목을 먼저 정해놓고 글을 쓰고 있어요. 기자는 기사를 쓰기 전 발제를 올려서 보여주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개요를 쓰는 것이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어떤 소제목이 들어갈지 먼저 정해놓고 그 글의 흐름에 맞춰서 쓰고 있습니다.
소제목은 딱 세 개만 다는 것을 선호해요. 제 글을 읽어보시면 형식이 정해져 있다는 걸 금방 눈치채실 텐데요. 처음에는 주제에 대한 역사와 배경을 설명하고, 그다음에는 현재 사람들이 이 주제를 어떻게 흑백으로 생각하는지 정답처럼 정해진 답을 언급하고, 마지막으로 새롭게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을 던지면서 결론으로 이어지는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따듯한 논객이
되기 위한 한 걸음
우주 님은 어떤 계기로 글을 쓰고자 결심했나요?
군대에서 보내는 2년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막사에 비치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고, 읽고 잊어버리는 게 아까워 노트에 끄적이기 시작했고, 열심히 읽고 정리한 것들을 노트 안에만 두기 아까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어주고 반응해 줬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전역하고서도 글쓰기 모임에 나가고 브런치를 하며 꾸준히 글을 썼습니다. 그러던 중 안티에그의 제의도 받게 되었죠. 대학에서도 늦은 나이에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가 학보사뿐이라 학생 기자를 했고, 진로도 자연스레 기자로 정하게 됐습니다.
롤 모델이 장강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문학을 많이 읽진 않는데 장강명 작가의 책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일단 잘 읽히고 사회를 풍자하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는 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신문기자 출신이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객관적이고 덤덤한 묘사로도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도 『열광금지, 에바로드』라는 소설 속 한 문장이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데요. ‘어머니는 봉투에 26만 원을 넣어주었다. 20만 원도 30만 원도 아니고 25만 원도 아닌 26만 원이었다’라는 문장입니다. 힘든 형편에 놓인 어머니가, 도움을 받고자 오랜만에 찾아온 아들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인데, 이 짧은 한 문장 속에 치열한 생계로 인한 괴로움과 그럼에도 아들을 위하려는 마음이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훗날 작가가 된다면 저도 차가운 묘사 속에서 따듯함에 배어 나오는 글을 많이 써내고 싶습니다.
처음 글 쓰는 법을 알려준 선배나 사수가 있을까요?
글 쓰는 법을 알려준 사람은 없습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 사람은 있죠. 어느 날 즐겨 듣던 팟캐스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서 독서 모임을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인터넷 카페를 검색해 집 근처의 독서 모임 중 한 곳에 나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자본주의의 거대한 흑막과 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청산유수처럼 열변을 토하던 멘토를 만났습니다. 꽤 긴 시간동안 그분을 따라 모임을 옮기고 졸졸 쫓아다닐 정도로 존경했던 분입니다. 그처럼 멋진 논객이 되고자 글을 열심히 쓴 것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주님의 일주일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합니다.
평일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주말에는 좀 쉬고 정신 차리면 다시 일하러 갈 시간이 되죠. 모든 직장인이 다 엇비슷하겠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특히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한 것 같습니다. 쉬는 날에도 당장 다음 주에 쓸 새로운 기사 아이템을 고민하고 사회의 주요 이슈들을 팔로업해야 하죠. 이제 1년이 지났으니, 좀 더 적응한 뒤에 다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할 예정입니다.
기자의 삶이 고된 건 언뜻 알고 있었지만 우주님의 일주일은 정말 쉼 없이 흘러가네요.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시간과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요.
사실 병행을 잘 못하고 있죠.(웃음) 다만 저는 글만 기고를 하는 입장이지만 콘텐츠를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수고해 주시는 ANTIEGG 동료분들이 있어서 병행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주제를 정하고 글을 작성하는 건 이제 어느 정도 루틴이 생겨서 평일에 주제를 선정하고 주말에 바로 글을 쓸 수 있게 세팅을 해놓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에디터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예전보다는 조금 더 느슨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기자생활로 많이 바쁘지만 조금 더 적응이 되면 계획도 세우며 일상생활의 밸런스도 맞춰가려고 해요.
고민의 폭을 넓혀주는
여운을 남기며
현우주 님을 글로 써낸다면 첫 문장은 무엇일까요?
“부족하지만, 부족함을 아는 사람이었다.”
실수가 많고 후회가 많은 사람이지만 결국에는 그런 걸 자양분 삼아 성장하는 것 같아요. 면접용 답변 아닙니다.(웃음) 남들보다 학업도, 진로도, 취업도 한 발짝씩 느리게 정하게 되지만 흔들리면서 고민한 끝에 정확히 발을 내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주 님이 글이라면 어떤 글이 되고 싶고 어떤 독자를 만나고 싶은가요?
쉽고 명쾌하면서 고민을 전하는 글이 되고 싶습니다. 공들여 쓴 글을 끝까지 읽는 독자는 언제나 반가운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 관련 에디터의 경험을 활용해서 꿈꾸던 새로운 기회를 만난 적도 있나요?
ANTIEGG에서 쓴 글 중엔 후회되는 글이 더 많은데요. 모은 지식을 자랑하려는 글, 내 주장만이 옳은 것처럼 설득을 넘어 강요하는 듯한 글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독자들은 그냥 재밌는 글이나 유익한 글을 원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데, 막상 노트북 앞에 앉으면 힘이 바짝 들어가 버리는 경험을 저도 많이 했습니다. 한쪽 편에 서서 주장하는 글은 쓰기 쉬운 동시에 멋있기 때문일까요. 독자들에게 글을 팔아야 하는 신문기자로서, 에디터로서 활동이 쌓이다 보니 점점 글의 주제를 찾을 때 ‘독자들이 이걸 재밌어할까?’를 염두에 두게 됩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고민과 여운을 남겨주기 위해 모든 글을 열린 결말로 끝내려 합니다. ‘해야 한다.’ 로만 끝나던 글에서 ‘해야 할까?’로 끝나는 글이 된 것은 개인적으로 뿌듯한 성장입니다.
문화예술 에디터로서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지는 않지만 ANTIEGG에 낸 글에 대해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대충 이런 문제를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참신하다는 투의 반응이었는데 이처럼 비전공자의 시각은 전문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전공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창의적일 수 있는 이유는 아는 게 없어서, 그래서 창피함을 모르고 질문을 던질 수 있어서라고 말하지 않나요. 문화예술에 대해 아는 건 많이 없지만, 그렇기에 저만이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에디터로 남고 싶습니다.
현우주 에디터의 글 끝에는 항상 고민의 여지를 남기는 질문이 달립니다. 저는 그의 글을 읽을 때면 마지막 질문을 곱씹으며 첫 문장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그리고 그 주제의 글을 다시 보았을 때 새롭게 피어나는 궁금증을 발견하며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기준이 생기는 것을 느끼죠. 여러분도 현우주 에디터의 글에서 회색빛 메시지를 발견했다면 ‘고민’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그 깊은 탐험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다면의 시각과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