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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민 개인전
《홀짝》 아티스트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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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문래 예술 공장에서 박희민 작가의 개인전 《홀짝》이 열렸다.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검은 인물들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고, 또 이들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전하고자 하는가?

《홀짝》 전시 전경

전시 서문으로 참여했던 것과는 또 다른 설렘을 안고, 보다 다채로운 해석을 전시에서 끌어내기 위해 이번에는 인터뷰어로서 박희민 작가와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아티스트: 박희민
진행 및 대담: 유진
사진 제공: ANTIEGG 및 김영재 작가


홀과 짝의 세계를 조각과
설치로 탐구하는 작가, 박희민

박희민 작가

유진: 저는 전시 제목에 대해 제일 먼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홀,짝”이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되게 간결하면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인데요. 먼저 전시 제목에 대해서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희민: 네, 제목에서 말하는 “홀,짝”은 홀수와 짝수의 그 홀짝이에요. 이 단어가 제 작업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두 단어인데, 저는 인간이 처음에 세상에 태어나면서 개인의 어떤 폐쇄적이고 단일한 홀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커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커가면서는 단일하고 폐쇄적인 홀의 세계가 마치 안정감을 주는 것 같고, 그 안에서 스스로가 완전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 그 안정감이 허구적인 것이라는 것을 다른 홀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을 마주치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 나는 불완전한 홀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해야 완전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짝을 맺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하죠.

우리는 이처럼 나의 홀과 다른 사람의 홀을 어떻게 짝 맺을까 하고 고민하는 단계를 거치는데, 그 결합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홀에 나를 맞추기 위해서 나를 깎거나 갈거나 아니면 자르거나 하면서 덧대거나 하면서 일련의 수정 과정들을 거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의 홀에 나를 맞췄다가 저 사람의 홀에 나를 맞췄다가 하는 그런 강박적인 수정 과정들에서 결국 불완전한 나의 홀은 계속 탕진되고 소진이 되어 버려요. 그리고 그 수정 과정에서는 불순물들 역시 나오게 되고, 이런 찌꺼기 혹은 잔해도 우리 주위를 둥둥 떠다니게 되죠. 이 과정을 거치며 결국 우리는 이 완전한 짝을 찾기 위해서 계속 나의 홀을 수정하는 과정을 이어갈까 아니면 불완전한 홀의 상태로 그냥 계속 있을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홀과 짝의 소모적인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상을 저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홀짝》 아티스트 토크 전경

유진: 네, 일단 저도 비평과 서문을 의뢰받고 먼저 작가 노트를 보면서 홀과 짝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러한 여정은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경험이면서도 너무나 보편적인 이야기잖아요.
우리는 다 홀로 태어나지만 언제나 짝이 되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갖고 있죠. 그런 욕망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결합에 실패해 다시 홀로 떨어지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또 운이 좋게 짝이 되기도 하고. 이처럼 살아가며 계속 변화하는 홀짝의 상태가 작업에서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서 저도 그 점을 서문과 비평에서 집중해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특히 ‘부분과 부분이 결합하는 형태’가 작가님 작업에서 중요한 지점인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도 다른 물성을 지닌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흥미로웠거든요. 작가님 작업에서는 항상 물질 그 자체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제가 보여주신 작가 노트에서 “물질들이 항상 방만하게 내 작업실을 차지한다”라고 하는 구절을 발견하고 매우 인상 깊었는데, 여러 물질과 그 물성을 탐구하는 작가님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희민: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의 가장 주된 재료가 발포 우레탄이라고 하는 재료인데요. 우레탄 스프레이폼이랑 달리 주제랑 경화제가 액상형이라 둘을 섞어서 제가 원하는 형태나 부피나 질감을 조절할 수 있어요.
물론 정형화된 사용법은 주제 색소를 넣고 섞은 후 경화제를 1 대 1 비율로 넣고 10분간 굳히는 것인데요. 발포우레탄은 주변의 기온에 따라서 막 엄청 부풀기도 하고 아니면 부풀었다가 쪼그라들기도 하고, 경화제의 양을 적게 넣으면 더 끈적끈적거리게 나오기도 하거든요.

또, 우레탄을 굳히는 틀을 고르는 게 저한테는 되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요. 종이 골판지 박스나 비닐봉지, 완충재 뽁뽁이 같이 다양한 어떤 표면을 만들 수 있는 틀을 골라요. 그리고 원래 틀에는 구멍이 없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일부러 구멍도 놔두고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용액을 부으면 그 구멍들에 이제 용액들이 다 펼쳐져 나오거든요. 그렇게 흘러나온 것들을 어떤 부품이나 살점 덩어리로 만들어보면서 활용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발포우레탄은 틀의 재질에 따라서 표면이 반짝거리게 나오기도 하고 아니면 굉장히 매트하게 나오기도 해요. 특히 골판지 박스에 부어서 박스를 떼면 굉장히 매트하고 암석질 같은 표면이 나와요. 반짝반짝거리는 비닐에다 넣으면 꾸물꾸물한 장기를 막 꺼낸 것 같은 느낌이 나는 조각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발포우레탄을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해서 저만의 방식대로 쓰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홀짝》 전시 전경

유진: 저도 사실 처음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작업 방식이 너무 신기했어서 정말 하나 하나 “이건 어떻게 만드셨나요?” 하고 질문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업 과정을 듣고 또 전시를 보시면 감상이 굉장히 달라질 것 같아요. 작가님 작업을 처음 보면 아무래도 작업이 신체적인, 혹은 인간 형상적인 이미지로 환원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작업 과정을 생각하며 작업을 다시 보면 ‘아, 저 표면이 뽁뽁이로 만든 걸까? 골판지로 만든 걸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형상을 넘어 표면과 물질 그 자체로 작업을 읽고 보는 재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희민 작가님과는 작년에 비평으로 연을 맺고 계속 작업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런 입장에서 작품이 굉장히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형태가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게 너무나 흥미로워요. 앞으로도 작가님 작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러니까 이 홀들이 어떻게 재조합이 되어 또 다른 조합을 만들어낼지가 궁금한데요. 혹시 오늘 괜찮으시다면 앞으로의 계획을 조금 엿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박희민: 이번 전시에서 작업들을 만들 때 제일 주요하게 사용한 제작 방식이 조립형으로 모듈들을 다 조립해서 하나의 인체 형상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 제작 방식이 저의 작업 주제와 맞닿아 있어서요. 전시장에 있는 작품들은 나중에 다 분리 해체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인간의 형상이 되었다가 다시 파편화되기도 할 거예요. 오늘은 머리였던 게 여기에 발에 갈 수도 있고, 여기에서는 되게 중요한 자리에 배치된 파편이 나중에는 또 굉장히 어디 구석에 놓이는 파편이 될 수도 있고요. 이 불완전의 홀의 파편화된 상태 자체를 이번 전시의 설치 심상으로 가져왔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에는 불완전한 홀, 그리고 홀들의 수정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설치로 보여드렸는데, 앞으로는 약간 홀과 홀이 딱 부딪히고 있는 그 시점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나의 홀과 타인의 홀 이렇게 1 대 1로 마주하는 것을 넘어서 집단과 개인의 홀이 마주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도 흘러가면 재밌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유진: 너무 상투적인 표현일 수도 있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 부분은 작가님은 작업에서 여러 물질을 사용하시지만, 이들은 ‘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검은 물질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홀짝》 전시 전경

박희민: 네, 처음으로 제가 사용한 검은 물질은 숯이에요. 제가 나를 타인에게 맞추기 위해서 나를 탈바꿈하고 변이하는 어떤 과정 인간 형상의 작업으로 나타내고 있다 말씀드렸는데요, 숯이라는 재료가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살아있던 나무가 썰리고 그게 이제 완전히 불완전 연소가 되어서 재라는 분자 구성 자체가 바뀐, 새로운 물질로 탈바꿈된 모습이잖아요.
그래서 숯이 내가 하고자 작업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랑 맞닿아 있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 숯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흑색 실리콘 건을 같이 쓰게 되었었고, 발포우레탄이라는 재료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인데, 검은색은 제게 짝을 맞추기 위해 나를 계속 강박적으로 짝을 맞추기 위해 갈고, 수정하고, 덧붙이고 하며 연소하고 탕진한다고 느끼게 하는 색이에요. 검은색에는 재와 같은 심상도 있고 정말 구정물에 침전된 찌꺼기 같은 심상도 존재해서 검정색을 주로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유진: 확실히 저도 검은색이라는 일정한 색상 톤이 작업에 유지되어서 각기 다른 물질 간의 결합에 더 집중하게 되고, 물질 고유의 텍스처에 대해서 더 주목하게 된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네요. 새로운 해석의 장이 열리는 것 같아요.


박희민이 창조하는 설화를
비평과 서문으로 읽어내기

《홀짝》 아티스트 토크 전경

박희민: 제가 유진 선생님께 궁금한 것도 있습니다. 이제 저희는 작년 하반기 비평으로 만나서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고 오랜 시간 얘기들을 해왔지만, 다른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저의 어떤 작업들을 처음에 봤을 때 어떤 느낌으로 와닿으셨는지, 그리고 제 스튜디오에 처음 와서 미팅을 했었을 때의 소감 같은 것들을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진: 작가님 앞에서 말씀드리려니까 정말 부끄럽네요. 먼저 희민 작가님을 만나기 전 작업 포트폴리오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실물을 보고 싶다’ 였어요.
왜냐하면 많이들 공감하시겠지만, 작업을 실물로 보는 거랑 이제 사진을 보는 건 굉장히 다르잖아요. 특히나 실물로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작업으로 보이는 포트폴리오를 보고 꼭 작업을 실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작가님 비평을 쓰고 싶다고 먼저 제의를 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사실 단어는 멜랑콜리아였어요. 작품 제목에 들어있던 ‘흑담즙’이라는 단어가 작가님 작업 전반 흑색의 심상과 굉장히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때문에 저도 어떻게 보면 선입견, 좋게 말하자면 궁금증을 가진 상태로 작가님 작업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미술사를 전공해서 흑담즙 하면 뒤러의 <멜랑콜리아>를 안 떠올릴 수가 없거든요. 예술가의 우울과 흑담즙에 대한 이야기 같은 거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스튜디오에 방문했는데, 실제로 스튜디오에 방문했을 때 저는 굉장히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멜랑콜리보다는 작업 과정 자체가 더 눈에 들어오고 흥미로웠어요.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해맑게 실리콘 건을 꺼내서 하나하나 짜는 방법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리고 가진 숯을 다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궁금증이 정말 많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애정을 품고 있다는 걸 느꼈고요. 그래서 원래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평을 쓰게 되었어요.

《홀짝》 전시 전경

저는 레비-스트로스의 신화론을 가져와서 희민 작가님이 창조한 이 아름다우면서도 으스스한 군집 뒤의 신화를 파헤쳐보고 싶었어요. 레비-스트로스는 “강력하게 구조화된 이야기는 전부 신화다.”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는데요. 전 희민 작가님의 작업 역시 강력하게 시각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구조화되어있다고 생각해서, 레비-스트로스가 신화를 신화소와 신화소로 나누어 이들의 모순적인 이항 대립을 분석하듯 작업을 분석해 보고 싶다 생각했어요. 희민 작가님 작업의 홀짝의 이야기가 인간의 태초적이고 신화적인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비평에서 희민작가님을 브리콜뢰르에 빗대어 이야기했어요.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브리콜뢰르는 “엔지니어와 달리 어떤 명확한 계획에 따라서 사전에 결정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견적에 따라서 현장에서 적당한 수법을 발휘”하는 인물로, 이들은 사회의 해결되지 않는 모순을 상상력으로 극복하는 방식인 ‘신화적 사고’를 손으로 재현하는 사람이에요. 희민 작가님도 마찬가지죠. 특히 저는 작업의 도구인 틀이 어떨 때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작품의 표면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 매료되었어요. 브리콜뢰르만이 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니까요.

《홀짝》 전시 전경

박희민: 이번 전시 서문에서는 어떤 점에 집중해서 글을 쓰셨나요?

유진: 전시 서문에서는 아무래도 전시 공간 자체에 더 집중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이곳 문래동은 예로부터 철공소가 모여있던 지역이고, 또 지금도 그 역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죠. 철공소를 생각하면 저희에게 떠오르는 심상이 있잖아요. 철끼리 용접되고, 잘리고, 스패터가 튀고. 철공소도 어찌 보면 충돌과 결합을 계속 반복하는 장소인데요. 홀과 짝의 결합과 분해를 말하는 작가님의 작업과 전시 공간이 공명하는 지점이 있다 생각해서 아무래도 이번 서문에는 철공에 관련된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두 천체 혹은 두 존재가 정말 철이 용접되듯 부딪히고, 그럼으로써 유의미한 파편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글에 담고 싶었어요. 네, 그래서 우주적인 이미지도 글에 많이 등장하게 됐어요. 저는 우주를 생각할 때 태초적인 외로움을 떠올리고는 하는데, 태초적인 외로움이야말로 작가님의 작업과 잘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전시장에서 지금 탄생하고 있는 이 우주의 창조 설화를 써보자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서문은 저의 독해고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전시에 오신 모두가 전시를 즐겨주시고 각자의 스토리와 설화를 여기서 만들어가신다면 서문으로 전시 참여한 사람으로서는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홀짝》과 관람자들이 충돌하며 새로운 창조의 순간을 맞이한 것처럼, 박희민 작가와의 대담도 작업과 전시, 그리고 전시에 대한 글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가 만나며 새로운 창조의 순간을 맞이했다.

전시는 이제 막을 내렸지만, 박희민 작가의 검은 조각들은 여전히 또 홀과 짝의 진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서사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과 또 언젠가는 조우할 날을 우리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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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예술과 사회, 그 불가분의 관계를 보고 기록하고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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