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말 없는 위로가
더 큰 힘이 된다

애착인형처럼 마음껏 기대고 싶은
브랜드 4선

“나는 어른이야.” 이렇게 되뇌며 누군가에게 기대는 걸 꺼려 왔나요? 영국의 시인이자 성직자 존 던은 “No man is an island”라고 썼습니다. ‘어떤 인간도 섬이 아니다’라는 말이죠. 우리는 홀로 놓인 섬이 아닌, 더불어 사는 존재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때때로 서로 의지하며 버티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어쩐지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게 부끄러운 당신이라면, 이 물건들에 슬며시 마음을 맡겨보세요. 온갖 풍파에 부서진 마음을 위로해 줄 ‘기대어 마땅한’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일상 속 작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부들부들 촉감이 주는
안정감에 기대어

이미지 출처 : 히말라얀터치 웹사이트

취향껏 고르는 착한 펠트템, 히말라얀터치

히말라얀터치는 알수록 더 응원하고 싶은, 특별한 브랜드입니다. 네팔 등 세계 곳곳의 장인이 직접 손으로 만든 펠트 제품들을 판매하는데요. 이때 생산자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게 공정 무역의 원칙을 지켜, 제작 노하우와 지역 전통이 지속되도록 돕습니다. 매달 수익금의 일부로 네팔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후원하기도 해요.

이미지 출처 : 히말라얀터치 웹사이트

동물복지 메리노울로 만든 12간지 키링은 소중한 분에게 부담 없이 또는 나에게 건네는 선물로 제격입니다. 폭신하고 모난 데 없는 특성 덕에 아기를 위한 인형 모빌도 이곳의 베스트 아이템이랍니다. 히말라야산 코튼으로 떠낸 가방과 파우치 등에도 독특한 감성이 가득해요. 메마른 하루에 사랑스러움으로 물을 주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WEBSITE : 히말라얀터치
INSTAGRAM : @himalayantouch_official


커피 향과 함께라면
잠시 헤매도 좋아

이미지 출처 : 스테이로스트 인스타그램

길을 잃어도 괜찮아요, 스테이로스트

STAY LOST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길을 ‘잃었다’면 빠르게 그 상태를 벗어나는 게 맞을 텐데 ‘머무르’라니요. 이는 스테이로스트만의 다정한 철학을 함축한 표현이에요.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삶 속에서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나만 그런 것 같지만 모두가 그래요. 그러니 당황하는 대신 처음 들어선 길도 즐기며,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고 이들은 말합니다. 잃은 게 길뿐이라면 얼마든지 괜찮다고, 자신만 잃지 말자고요.

이미지 출처 : 스테이로스트 인스타그램

이렇게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이들은 방황을 도와줄 커피를 제안합니다. 바리스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맛을 구현해 줄 원두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해요. 무엇보다 눈여겨보아야 하는 건 라이프스타일 굿즈인데요. 홈 브루잉의 순간을 빛내줄 테이블웨어는 물론 ‘길 잃기’의 철학을 되새길 만한 에코백, 파우치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근 서울 을지로에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으니 지금 헤매는 중이라면 그곳의 문을 활짝 열어보시죠.


WEBSITE : 스테이로스트
INSTAGRAM : @staylost.kr


사랑하는 두 글자를
여기에 새기고

이미지 출처 : 하우스 오브 낭만 인스타그램

낭만이란 배를 타고 떠나갈 거야, 하우스 오브 낭만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랑, 행복, 그리고 낭만. 셋 중 하나를 골랐거나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고 싶은 당신께 이 브랜드를 권합니다. 하우스 오브 낭만은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이 단어들을 모자에 새겼어요. 이들의 대담한 시도 덕분에 고객은 이를 쓰는 것만으로 저절로 그 가치를 추구하는,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 하우스 오브 낭만 인스타그램

예전에 한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 지인으로부터 한글은 예쁘게 디자인하기 까다로워서 피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유독 영어를 사용한 굿즈, 브랜드가 많은 이유가 이것이겠구나 싶어 아쉬웠는데요. 하우스 오브 낭만의 모자가 그 사실무근의 편견을 멋지게 부수어 주었습니다. 영어가 아닌 한글이 모자 중앙을 차지한 모습에 왜 제가 다 통쾌할까요. 삶의 의미를 잃은 것만 같을 때, 이 모자의 힘을 빌려 기억하세요. 우리의 마음속엔 언제나 ‘사랑’, 그리고 ‘행복’할 권리가 있단 사실을요.


WEBSITE : 하우스 오브 낭만
INSTAGRAM : @houseofnangman


바쁜 사람도 기대어
배울 만한 책

이미지 출처 : 밀리의 서재

작지만 충분히 알차고 단단해서, 땅콩문고

무언가 배우고 싶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저뿐이 아니겠죠. 이름부터 귀여운 땅콩문고는 유유출판사에서 꾸준히 선보이는 시리즈입니다. ‘땅콩’처럼 작고 가볍지만 알찬 내용을 담겠다는 포부에서 출발했어요. 흥미로운 건 땅콩은 열매이자 씨앗이라고 하는데요. 읽은 걸 꼭꼭 씹어 깊게 뿌리 내린 독자라면 새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북돋는 듯합니다.

이미지 출처 : 유유출판사 인스타그램

땅콩문고는 아주 실용적입니다. 우선 모든 책의 제목이 ‘~하는 법’이라 그 주제를 한눈에 알 수 있어요. ‘서평 쓰는 법’, ‘박물관 보는 법’, ‘질문하는 법’ 등 각 테마가 간단하면서도 디테일하다는 게 느껴지죠. 두께도 얇은 데다 가벼워서 출근길 지하철 등 어디서든 꺼내 들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새로운 자극과 배움이 필요하지만 본격적인 건 아직 부담스러울 때, 마치 ‘찍먹’하듯 땅콩문고에서 끌리는 제목을 찾아보세요. 친절하고 쉬운 문체가 당신을 반기며 마음껏 기대라 말해줄 거예요.


WEBSITE : 유유출판사
INSTAGRAM : @uupress


물건은 가끔 사람 못지않게 큰 보탬이 됩니다. 그건 어쩌면 물건 뒤엔 만든 사람이 존재하고, 그 메이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깃들기 때문일지 몰라요. 누구에게든 기대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걱정하지 말고 이 물건들을 꺼내어 보세요. 매일의 루틴을 함께 보낼 동료이자 행운의 상징으로 모자람이 없을 거예요.


ANTIEGG - 프리랜서 에디터 공동체


• 위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로 ANTIEGG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위 콘텐츠의 사전 동의 없는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