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아우터
코트 구매 가이드

얼어 죽어도 코트 찾는
‘얼죽코’를 위한 구매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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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겨울 아우터로 코트의 수요가 늘어났는데요. 그런데 코트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사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색상부터 사이즈까지 여러분께 코트 구매 요령을 빠짐없이 알려드립니다.


나에게 필요한 색상과
어울리는 실루엣 찾기

lemeire 코트 입은 남자들
이미지 출처: lemeire

코트를 처음 구매할 경우 다크 네이비 혹은 차콜 그레이 색상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색상의 이너, 팬츠와 매치하기 좋아 활용도가 높으며 피부 톤에 큰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이죠. 블랙이나, 카멜 또한 처음 코트를 구매할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기본 컬러가 구비되어 있다면 브라운, 올리브 등 평소 좋아하는 색상을 시도해도 문제없습니다.

키가 작아 코트 입는 것이 망설여지신다고요? 그럴 땐 허벅지 중간부터 무릎 사이로 기장이 떨어지는 하프 코트를 입어 보세요. 오히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엉덩이 정도의 기장감을 가진 숏 코트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한편 왜소해 보이는 것이 싫어 풍성한 볼륨을 원하는 분들은 정면에서 봤을 때 여미는 단추가 세로 2줄로 된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를 입어보세요. 반대로 슬림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으면 세로 한 줄로 여미는 단추가 있는 ‘싱글 브레스티드’를 고르는 것이 팁입니다.


용도에 알맞은 코트 고르기

모양이 비슷해 보여도 코트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비지니스와 캐주얼에 적합한 기본적인 코트 5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비지니스 코트

체스터필드 코트

체스터필드 코트, tonywack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 tonywack 공식 홈페이지

체스터필드 코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장 기본 형태의 코트입니다. 곧게 뻗은 직선 실루엣과 플랩(flap)이라고 불리는 주머니 뚜껑이 특징입니다. 허리가 들어가지 않고 벨트 장식이 없으며 무릎까지 오는 기장이 기본인데요, 격식 있는 자리에서 활용 가능한 가장 포멀한 코트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폴로 코트

폴로 코트, ralphlauren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 ralphlauren 공식 홈페이지

폴로 코트는 체스터필드 코트와 더불어 가장 포멀한 코트 중 하나입니다. 본래 폴로 선수들이 경기 중 땀이 식어 체온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 입었던 옷으로 더블 버튼, 커다란 아웃포켓, 소매 부분이 걷어 올라간 형태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2) 캐주얼 코트

더플코트

더플코트, GLOVERALL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 GLOVERALL 공식 홈페이지

더플코트는 작은 통나무 모양의 ‘토글’ 단추가 인상적인 코트입니다. 이 단추 모양이 떡볶이와 비슷해 우리나라에서는 떡볶이 코트로 불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 북유럽 지방의 어부들이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군이 입은 뒤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캐주얼한 코트이지만 비지니스 캐주얼로도 손색없이 착용 가능한 점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발마칸 코트

발마칸 코트, kaptainsunshine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kaptainsunshine 공식 홈페이지

스코틀랜드 발마칸 지역에서 유래된 이 코트는 어깨선을 만들지 않아 넥 라인에서 소매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실루엣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단으로 내려 갈수록 A자 모양으로 퍼지는 핏이 연출돼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코트입니다.

피코트

피코트, jcrew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jcrew 공식 홈페이지

영국 해군들이 입었던 코트로 잘 알려진 피코트는 바닷바람을 견디기 위해 라펠이 넓고, 두꺼운 소재로 탄탄하게 만들어진 것이 큰 특징입니다.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이면서 활동성을 위해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으로 고안되어 코트 중에서 가장 기장이 짧은 숏 코트 중 하나입니다.


소재 고르기

코트의 소재는 천연섬유와 합성섬유로 구분됩니다. 동물이나 식물에서 얻은 천연섬유에는 울, 캐시미어, 알파카 등이 있고, 석유와 석탄으로 만들어진 합성섬유에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이 있습니다.

1) 천연섬유

양털을 가공하여 만든 울 소재는 곱슬한 양털의 특성 덕분에 공기를 잘 품어 보온성이 좋습니다, 탄성, 신축성도 강해 구겨지더라도 다시 원래대로 복원이 잘됩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보풀이 잘 생기고 무겁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캐시미어

산양의 털을 가공하여 만든 캐시미어는 부드럽고 우아한 광택감이 특징입니다. 또한 가볍고 보온성이 탁월하죠. 하지만 비싸다는 게 구매를 망설이게 합니다. 캐시미어만으로 코트 한 벌을 제작하는데 무려 30마리의 산양이 필요한 정도니깐요.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것은 캐시미어의 단점으로 꼽힙니다.

알파카

우리에게 귀여운 얼굴로 친숙한 알파카의 털은 울과 캐시미어의 장점을 고루 갖춘 소재로 불립니다. 보온성은 물론 촉감이 뛰어나고 정전기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압력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접어서 보관할 경우 구김이 오래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합성섬유

나일론

합성 섬유 중 가장 역사가 긴 소재 나일론. ‘거미줄 보다 가늘고 강철보다 질긴 실’이라는 문구는 나일론의 특징을 잘 담고 있습니다. 양모보다 가볍고, 열에도 변형이 적으며 보온성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성 섬유가 그렇듯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고, 자외선에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변색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 역시 내구성이 강한 편에 속해 옷의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어 양산의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땀이 나 물 등의 흡수력이 떨어지고, 합성섬유 특성상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천연섬유와 합성섬유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결론은 합성섬유로만 된 코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면 합성섬유가 20~30% 혼방된 울 제품을 고려해 보세요. 예산이 넉넉하더라도 캐시미어 100% 제품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습기에 약하고 마모되기 싶기 때문이죠. 캐시미어가 함유된 제품을 고르고 싶으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캐시미어 30% 이하 제품을 고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나에게 꼭 맞는 사이즈 고르기

사이즈 선택의 시작은 ‘코트 속에 무엇을 얼마나 입을지’ 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같은 사이즈의 코트를 착용하더라도 티셔츠 한 장만 입을 때와 셔츠와 니트 그리고 재킷을 껴입을 때의 핏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너를 두툼하게 입을수록 반 치수 혹은 한 치수 정도 큰 사이즈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추운 날씨에도 코트를 입기 위해서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링이 필수인데요, 이때처럼 코트를 입어볼 때 반드시 이너를 껴입고 피팅 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만약 코트 뒷면의 트임이 들뜨거나 옆으로 벌어지는 경우는 본인에게 사이즈가 작은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핸드메이드 코트를 고집해야 할까?

재봉틀이 놓인 책상과 옆에 옷이 걸쳐있는 마네킹
이미지 출처: pixabay

몇 년 전부터 여러 코트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제품이 ‘핸드메이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핸드메이드라는 타이틀 때문에 소비자들은 코트 제작 전체 과정이 수작업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손을 얼마나 타야지 핸드메이드라고 부르는 걸까요? 사실 그 규정은 없고, 아주 조금의 수공만 들어가도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원단 두 장을 맞붙여 시접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바느질로 처리하는 것을 핸드메이드라고 합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손바느질처럼 시접처리를 할 수 있는 재봉틀이 나오면서 스타일만 비슷해도 핸드메이드라고 하는 상황이고요. 따라서 굳이 핸드메이드라는 타이틀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작 과정 전반에 수작업이 많이 들어간 고가의 브랜드들은 굳이 핸드메이드 표기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핸드메이트라는 타이틀에 너무 포커스를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구매하는 대부분의 코트는 핸드메이드이니깐요.

비싼 코트가 무조건 좋은 코트는 아닙니다. 나에게 알맞은 색상과 실루엣, 그리고 용도에 맞는 코트를 선택하는 게 우선입니다. 또한 나의 예산 범위에서 합당한 소재를 고르고, 자신에게 맞는 패턴의 옷인지 꼭 입어보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 소개한 팁들을 참고삼아 여러분들의 시행착오가 최소한으로 줄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김태현

나와 타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일상에서의 예술 그리고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글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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