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와 타이포그래피는 과학이자 예술입니다.”
_제임스 펠리시(James Felici)
우리는 일상에서 활자를 자주 접합니다. 시선이 머무는 곳 어디서든 활자가 존재하는 만큼 활자는 일상에 녹아 있습니다. 그 때문에 활자를 다루는 디자인 학문 ‘타이포그래피’는 시각디자인 영역에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그만큼 ‘타이포그래피’의 분야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수만 가지 책들 사이에 무엇부터 사서 읽어야 할지 곤욕을 치르는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오늘의 데일리 큐레이션에서는 태동의 단계에 서 계신 당신을 위한 활자를 미시적으로, 과학적으로 살펴보는 마이크로(micro)타이포그래피부터 거시적으로, 예술적으로 살피는 매크로(macro) 타이포그래피까지 스테디셀러와 실용서들을 중점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는 세밀한 학문입니다. 언어도 낱자, 낱말, 문장, 문단, 전문의 구조를 띠고 있어 타이포그래피 또한 세분되어 있습니다. 미시적으로 하나하나 관철하여 뜯어보고 디자인하는 일을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 영역에서 다룹니다. 요스트 호홀리의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는 글자, 글자사이(자간), 낱말, 낱말사이, 글줄사이(행간), 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조정하는 방법론을 알려줍니다. 가독성과 판독성에 중점하여 지켜야 할 항목에 대해 주의 깊게 다룹니다. 책의 특징은 짧지만 농밀하게 구성되어 있고, 적절한 예시로 친절함이 곁들어진 책입니다. 실용서이자 교과서이므로 꼭 추천합니다. 하지만 라틴알파벳만 다뤄지기 때문에 한글에 대한 서적을 겸해서 책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 이름: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
저자: 요스트 호홀리
옮긴이: 김형진
출판사: 워크룸
가격: 32,000원
ISBN: 978-89-98143-22-0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타이포그래피 무한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전에 소개된 책은 핵심만 쏙쏙 골라내어 소개했다면, 『타이포그래피 교과서』는 책의 이름처럼 더욱 친절하고 풍성하게 설명합니다. 알파벳의 기원에서부터 동시대 디자인까지 타이포그래피 시점까지 다루고 있으며, 서체의 이야기부터 본문용 조판 좀 더 세분화된 챕터로 궁금한 지점들을 쏙 골라서 확인할 수 도 있고, 혹은 차근차근 개요를 따라 읽어내린다면 개괄적으로 타이포그래피를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제목: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원제: Design with Type)
저자: 제임스 크레이그, 윌리엄 베빙튼, 아이린 코롤 스칼라
옮긴이: 문지숙, 최문경
감수: 안상수
ISBN 9788970594583
가격 23,000원
타이포그래피 투데이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를 통해 활자의 긴밀한 공간을 조성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면, 이제는 눈을 넓혀 판면에 어떻게 배치할지 차근히 배워야 할 차례. 가독성을 위한 기능적인 타이포그래피를 넘어서 우리는 시각적인 언어로 실험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타이포그래피 투데이』는 1980년 일본디자인 잡지 『아이디어』의 특별판으로 출간된 『타이포그래피 투데이』를 안그라픽스가 번역하고 리디자인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 디자이너 볼프강바인가르트 Wolfgang Weingar 부터 ‘신 타이포그래피’ 경향을 이끌었던 에밀루더의 등 저명한 디자이너들의 짧은 생각과 함께 타이포그래피를 다룬 작품들의 이미지가 담겨있습니다. 각 디자이너의 철학에 따라 보이는 레이아웃과 규칙과 설계 등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책 이름: 타이포그래피 투데이
저자: 헬무트 슈미트
옮긴이: 안상수
출판사: 안그라픽스
가격: 25,000원
ISBN: 9788970593630
한글 레터링 자료집 1950 — 1985
레터링은 활자를 그리고 정형화하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레터링은 붓, 납작펜, 마커등 사람의 손으로 글자를 그리는 것에 캘리그라피와 닮아있지만 이것을 정형화하고 체계화시킨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레터링은 제도나 컴퓨터에서 직접 제작하고 수정한다는 점도 다릅니다. 이와 관련되서 레터링은 폰트와 다르게 캐릭터성이 돋보이는데요. 특히 로고나 광고이미지에서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한글 레터링 자료집』은 1950년부터 1985년까지 신문, 잡지, 인쇄물, 간판, 포스터 등을 장식했던 레터링을 수집한 모음집입니다. 수많은 글자들을 탐독하면서 눈을 넓히기 좋은 책입니다. 다소 과거의 작업물들이지만 어떤 컨셉을 도출하여 어떠한 규칙으로 레터링을 하였나 보기에 적절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 이름: 한글 레터링 자료집 1950 — 1985
저자: 프로파간다
출판사: 프로파간다
가격: 32,000원
ISBN: 978-89-98143-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