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테이너블 sustainable. 들어보셨나요? 서울 경제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이라는 뜻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윤리적·도덕적 경영을 지향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사용되는 ‘에코(eco)’라는 개념 역시 서스테이너블의 일부지만 서스테이너블은 기업이 자사의 이윤을 줄여서라도 환경과 인권·공정성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겠다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의미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런 서스테이너블을 지향하면서 MZ세대들을 향해 친근하게 풀어낸 두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세컨드히어로’와 ‘PIECE 서울’입니다.
세컨드 히어로
세컨드 히어로는 ‘지구의 힙스터가 사는 방법’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소비생활과 지속가능한 삶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세컨드 히어로가 말하는 지구의 힙스터란 지구환경과 공동체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대안적인 삶에 영감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고 네이버 프레스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더 나은 소비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그들의 주요 활동은 온라인 중고 상품 경매 ‘세컨드 쇼핑’, 지속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소개하며 이야기하는 ‘세컨드 뉴스’ 등이 있습니다.
세컨드 쇼핑은 중고상품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재판매하는 서비스인데요. 화/목요일 일주일에 2번 스토리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블라인드 경매로 진행되며 경매를 통해 얻은 판매기금은 환경, 동물, 아동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소비가 된다니 서스테이너블을 매력적으로 풀어낸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점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즐거움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환경보호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아닌 내가 이바지 한다는 능동적인 자세로 이끈다는 점은 소비자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활용한 쇼핑으로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뿐 아니라 경매에 참여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이바지한다는 가치관까지 얻게 된다는 점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경매의 형식을 빌려 중고상품의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빈티지의 가치를 높여 구매욕을 이끕니다.
또한 ‘세컨드 뉴스’를 통해 다른 업사이클링 브랜드 혹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을 폭넓게 소개합니다. 소개되는 브랜드의 문제의식과 고민,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지 방법론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짧게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고 그들의 가치관을 읽고 얻어갑니다.
INSTAGRAM : @secondhero.official
PIECE
전시장에 있던 쓰레기들 혹은 부산물들은 모두 버려지나? 하는 의구심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전시장에서 본 작품들은 멋지지만, 과정과 결과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는 꽤 상당수임을 짐작가능 했습니다. PIECE는 그런 문제점들을 포착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들의 메시지는 이와 같습니다. “PIECE는 작업 제작이나 전시 종료 후 남는 재료들의 재활용에 조금 더 익숙해지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서비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작가, 기획자 등 미술 관련 종사자들이 제작 과정에서 남게 된 다양한 재료와 전시용 가구를 매매하거나 나눌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구글 폼의 신청서를 작성하면 사진과 같이 포스팅되고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거래를 진행합니다. PIECE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연결 다리가 됩니다. 개인으로 하기 힘들고 아쉬웠던 부분들을 PIECE가 연결의 장을 만들어 환경보호뿐만 아닌 긍정적인 소비의 역할을 끌어냅니다. 연결의 장이 있음에 소비자들은 본인의 물건을 적절한 곳에 판매하고 또 구매자도 적절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을 발견함으로써 사람과의 유대를 이끕니다.
또 PIECE는 쓰레기가 많이 생기고 버려지는 곳을 주목합니다. 전시에 사용되는 유의미한 물건들이 다시 빛을 발하도록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문제를 포착하고 실행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자세가 아닐까요?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마음으로 작은 용기를 낸다.”라는 타일러 작가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문장이 생각납니다. 우린 어쩌면 환경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사회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후의 일어날 이야기가 아닌 지금 동시대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끝없이 탐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컨드 히어로’와 ‘PIECE’처럼 크게 아울러 공동의 선을 실현하는 장을 만들어 스스럼없이 환경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도록 도와주는 브랜드도 수면위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각자의 목소리를 용기 내 전한다는 사실이 모두의 목소리로 모여 큰 공명의 울림을 만들어 전합니다. 이러한 울림이 나아가 지속가능한 삶을 만드는 힘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