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살어리랏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한옥살이
전공자와 나누는 한옥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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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테이 포스터
이미지 출처: tvN

올해 1월 8일부터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윤스테이’. 외국인 손님이 한옥 민박을 체험하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전남 구례에 위치한 고택 쌍산재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되는데, 고즈넉한 한옥의 모습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는 것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도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

제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한옥을 찾기 제법 수월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 하는 인사동, 서촌, 익선동 일대는 한옥 형태를 띤 카페, 갤러리, 숙소가 꾸준히 인기를 보이고 있고, 한옥의 외형과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가 합쳐진 한옥 건물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언제부터 한옥은 자연스레 공급이 늘어난 것일까요?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최근 한옥 건축의 동향 및 성장 요인 등에 대해 업계 종사자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에디터_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오 연구원_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전통문화대학 졸업 후 건축설계업무를 7년째 해오고 있는 이재오입니다. 직접 지은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생긴 이래로,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한옥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구가도시건축이라는 곳에서 처음 실무를 배웠고, 현재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효자로에 위치한 <온지음>
종로구 효자로에 위치한 <온지음>, 이미지 출처 : https://www.domusweb.it/en/architecture/2018/10/30/rigorous-lines-frame-mountains-in-a-cultural-foundation-in-seoul.html

에디터_ 지금 근무하고 계신 온지음은 어떤 곳인가요?

이재오 연구원_ 온지음은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이를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집단입니다. 흔히 하나의 문화권을 설명할 때 ‘의, 식, 주’로 구분하여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그에 맞춰 온지음에서도 옷공방, 맛공방, 집공방의 세 개 공방이 함께 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집공방은 한옥을 위주로 하는 건축사무소와 성격이 비슷한데요, 전통한옥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한옥의 냉난방 시스템이나 창호 부분과 같은 요소를 오늘날 현대인이 살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연구가 주를 이룹니다.

에디터_ 서울의 북촌, 익선동, 서촌. 전국적으로 보자면 전주, 경주 등을 중심으로 한옥에 대한 인기가 몇 년간 꾸준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재오 연구원_ 네 맞습니다. 최근 10여 년 정도는 한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저는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우선 우리 국민이 우리 문화를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서양의 문물이나 가까운 일본의 문물을 막연히 동경하고 우리 것을 배척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사회,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문화적 소양이나 역량도 함께 성장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봅니다.

2020 '올해의 한옥 대상'에 선정된 은평한옥마을의 '일루와유'
2020 ‘올해의 한옥 대상’에 선정된 은평한옥마을의 ‘일루와유’, 이미지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NewsView/PhotoViewer?Nid=1ZA8M4FCCD&Page=1

이처럼 국가의 지원정책으로 기존의 한옥을 잘 유지하여 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은평 한옥마을과 같이 새로 분양하는 주택단지에도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시 뿐 아니라 세종시나 동탄 신도시와 같은 지방 도시에서도 한옥마을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옥 공간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에디터_ 그렇다면 한옥 건축물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실제로 건축 설계를 의뢰하시는 분들은 어떤 니즈를 갖고 의뢰를 하나요?

이재오 연구원_ 바로 한옥이 더 이상 살기 힘들고 고리타분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아름답고 직접 살아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옥이 많이 늘어난 것이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한국 문화가 전반적으로 재조명되며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한옥도 함께 각광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근래에는 한옥을 넘어 한국적인 공간에 대한 사유와 표현이 차츰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사람들은 북촌이나 서촌, 전주 등 전통의 한옥이 밀집된 공간을 좋아하면서 익선동처럼 한옥의 구조만 남기고 그 외 부분을 자유롭게 번안한 공간에도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산업화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나 성수동에도 몰리고 있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우리 문화의 시간적 범위가 조선시대를 넘어 점차 넓어지는 것 같아요. 단순히 돌고 도는 복고 열풍으로 여기기엔 그 이상의 동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병원에서도 한국 전통 양식을 녹여낸 인테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이제는 병원에서도 한국 전통 양식을 녹여낸 인테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byseog.com/dalim-korean-meidcal-clinic

이전에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나 호기심으로 전통 양식을 거의 그대로 답습한 한옥에 살았다면, 이제는 한국의 전통 요소가 담긴 현대건축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칸 대청과 같은 거실이라든가, 한지로 마감한 포근한 방, 한 단 높이 있어 풍경을 즐기기 좋은 누마루 등. 현대건축 속에서도 우리 전통공간의 요소를 차용한 사례를 쉽게 볼 수 있어요.

또 하나 주목할만것은 특정 건물 하나에 단순히 사람들이 열광하기보다는, 이제는 집합의 풍경을 이루는 ‘동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해요. 과거 강남역 일대와 같이 대로변 상점가가 유행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죠.

에디터_ 그렇다면 건축가들이 한옥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가요?

이재오 연구원_ 건축가들 저마다 한옥을 설계할 때 생각하는 주안점이 각각 다릅니다. 따라서 누가 설계하냐에 따라 한옥이 풍기는 인상, 태도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한옥을 설계할 때 ‘마당’과 ‘연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마당은 정해진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경을 가꿀 수도 있고, 빨래를 널기도 하고, 바비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마당에 감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사계절의 풍경을 누릴 수 있으니, 계절마다 집의 모습도 달라지고요. 물론 아파트 단지에도 잘 가꾼 공원이나 정원이 있지만 사방에 높이 선 아파트에서 모두가 쳐다보고 있다면 마음 편한 공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공간의 연결성을 나타내는 한옥 내부
이미지 출처 : http://monoarchitects.co.kr/portfolio_page/pangyo-house/

필요에 따라 공간을 좁게 쓰거나 넓게 쓰는 조절이 가능한 점도 한옥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단어로 줄이다 보니 ‘연결성’이라는 딱딱한 말이 되었네요. 예를 들어 대청과 방 사이에 닫혀 있는 한지문을 활짝 열면 같은 공간이라도 쓰임에 따라 넓은 거실이 되기도 하고, 방이 되기도 합니다. 손님이 놀러 왔을 때 음식과 술을 즐기면 거실이고, 잠을 자면 방이 되는 거죠. 대청이나 누마루의 바깥 창을 활짝 열면 내 마당과 주변 풍경이 우리 집 정원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한옥은 실제 평수보다 늘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공간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같은 규모의 한옥도 정말 다른 모습을 할 수 있다 보니, 다른 집과 다른 나만의 개성이 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에디터_ 말씀해 주신 대로 같은 공간이라도 목적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고 또 그때마다 그 목적에 충실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 한옥의 장점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한옥 건물의 단점이나 개선방향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재오 연구원_ 가장 큰 단점은 비싼 건축 비용입니다 . 한옥은 짓는 과정에서 기성품 사용 비율이 무척 낮은 편이에요. 기둥이나 대들보처럼 눈에 보이는 나무들은 모두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재료 하나하나를 크기에 맞게 가공해야 합니다. 반면에 일반 목구조 집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공학 목재를 사용하니 재료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또 한옥을 공사하는 사람들은 장인, 기능공이 많아 인건비도 훨씬 비싼 편이고요. 그래서 보통 한옥을 지을 때 필요한 예산은 일반 현대건축보다 2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을 한 권 만들 때 A4나 B4의 기성 사이즈의 종이를 쓰면 만원 정도 드는데, 비규격 사이즈로 만드는 경우 종이 제단 비용을 포함한 모든 부속물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여 이만 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현시점에서 근본적인 개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비용으로 짓는 한옥도 여러 단체에서 실험을 했고 또 실제로 반값 정도로 지어진 한옥도 있지만, 아무래도 품질과 미감이 현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대다수의 의뢰인들은 품격 있는, 제대로 된 한옥에서 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저렴한 품질의 수요도 거의 없는 편이고요. 다만 구조를 비롯하여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는 건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에디터_ 혹시 구독자들에게 소개하고픈 한옥 건물이 있으신가요?

이재오 연구원_ 일반 대중이 직접 가볼 수 있는 곳 중 전통한옥, 근대기 한옥, 한옥의 요소가 있는 건축, 그리고 신한옥으로 구분해 소개 드리겠습니다.

병산서원의 모습
병산서원의 모습, 이미지 출처: 이재오 연구원

먼저 전통한옥으로 안동에 있는 하회 마을과 병산서원을 추천드려요. 사실 수많은 건축가들이 우리나라 최고 건축으로 꼽기도 하고,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다 보니 뻔한 추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행이나 답사, 그리고 출장 등으로 이곳에 여러 차례 가봤는데, 갈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지점이 많았어요. 그 이유는 계절에 따라 공간의 느낌이 다르고, 또 내가 어떤 부분을 유심히 보느냐에 따라 새롭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다른 계절에 한 번 더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익산 바위성당
익산 나바위성당의 모습
익산 나바위성당의 모습, 이미지 출처: 이재오 연구원

근대기 건축물로는 익산 나바위성당을 추천드립니다. 나바위성당은 건립 당시 성당이라는 새로운 건축 유형이라는 점, 그리고 벽돌이라는 새로운 재료가 한옥과 만나 어떻게 구현됐는지가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입니다.

온양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이미지 출처: 이재오 연구원

한옥의 요소가 가미된 건축으로는 온양민속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이타미 준이라는 재일한국인 건축가가 한국의 토속적인 건축과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공간입니다. 주변의 흙을 사용해 직접 구워 만든 벽돌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기와지붕과 트러스 구조의 만남 역시 흥미로운 요소이죠. 참고로 ‘이타미 준’은 제주도에 포도호텔과 방주교회, 수풍석 박물관 등 다른 작업으로도 익히 알려진 건축가입니다. 그분이 한국에서 처음 맡은 프로젝트가 바로 온양민속박물관입니다.

헤이믈
이미지 출처: hemel_sejong 인스타그램 계정

마지막으로 신한옥 건축물로는 세종시 한옥마을에 있는 헤이믈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전 직장인 구가도시건축 재직 당시 참여했던 프로젝트인데,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세종시에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기대하며 굉장히 독특한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낸 구법은 분명 한옥과 다르지 않지만, 탑도 있고 테라스도 있다는 점이 전통의 한옥과 차별화되어 새로운 한옥 형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디터_ 소개해 주신 건축물들을 비롯하여 한옥을 체험하고 바라볼 때 어떤 점에 유의하면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을까요?

이재오 연구원_ 잘 지은 한옥은 땅의 상황을 비롯하여 주변의 풍경을 적절히 활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건물만 보기보다 저 방에 앉아 창문을 열면 어떤 풍경이 보일까 상상해보는 것이 집을 구경하는 큰 재미라 생각합니다.

바깥사랑채에는 개방적이고 넓은 마당을 두어 손님을 맞이했구나, 뒤의 안채에는 내밀한 마당을 두고 꽃나무도 심어서 좀 더 사적인 공간으로 즐겼구나, 연못을 향해 누마루를 설치했구나 등 그 공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상상하면 더 즐거운 감상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마루와 온돌을 동시에 배치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마루와 온돌을 동시에 배치했다, 이미지 출처: 온지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상상할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한옥은 바닥을 보면 그 공간의 성격이 보입니다. 대청이나 누마루는 거실 역할도 하고, 창문을 열면 마치 외부공간처럼 쓸 수도 있어서 대부분 나무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반면 안방과 같이 내밀한 공간은 벽과 바닥 모두 한지로 마감하여 밝고 포근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부엌이나 작업하는 공간은 단단한 미장이나 돌처럼 청소도 간편하고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재료로 되어 있어요. 이처럼 바닥이 어떤 재료로 마감되어 있는지 보면 어떤 공간으로 쓰는지 알 수 있어서, 저 집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에디터_ 최근 몇 년간 사랑받아온 한옥이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관심의 대상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재오 연구원_ 흔히 건축계에서 하는 말이 있어요. 모든 문화예술 중 건축이 가장 늦게 받아들이고 늦게 변한다는 말이요. 사람들이 가장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음악을 통해 우리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제는 그런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담아낼 그릇인 ‘건축’에도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비교적 공사가 간단한 인테리어 영역에서부터 새로 짓는 큰 규모의 건축까지 느리지만 확실히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이것이 토대와 자양분이 된다면 우리 건축도 영화나 음악처럼 언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한자성어입니다. 이는 우리 전통 건축물인 한옥을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키고 연구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는 모습.

그럼에도 아직은 장단점이 명확한 한옥. 여러분은 한 번쯤 한옥에 살고 싶다고 생각해 보셨나요? 여러분이 마음속에 꿈꾸고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김태현

김태현

나와 타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일상에서의 예술 그리고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글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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