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상 앞 음악의 바다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전세계 음악 팬이 사랑하는
그 시리즈, 한국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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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를 아시나요? 평소 유튜브에서 뮤지션들의 라이브 영상을 즐기는 분이라면 분명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Tiny Desk’, 즉 작은 책상 앞에서 하는 음악 콘서트인데요. 일반적인 무대와 달리 아주 평범한 사무실에서 모든 공연이 시작됩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조명이나 대단한 음향 장비도 없이 말이죠. 지금까지 출연한 아티스트는 무려 1,500팀 이상으로 아델, 애드 시런, 빌리 아일리시 등 라인업 또한 굉장합니다. 이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가 지난 8월 25일,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란 이름으로 한국에 상륙했답니다. 음악 콘텐츠에 일어날 새바람을 기대하며 오리지널 채널 추천 영상부터 한국판 감상 포인트까지 함께 알아볼까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공연 영상 콘텐츠

이미지 출처: 유튜브 ‘NPR Music’

타이니 데스크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라이브 공연 콘텐츠’라고 소개했을 때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 NPR에서 주관하는 콘텐츠로, 2008년 시작 이래로 누적 조회수는 무려 16억 회에 달합니다. 실제 워싱턴에 위치한 NPR의 사무실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무대는 프로그램의 메인 프로듀서, 밥 보일렌의 책상 앞입니다. 타이니 데스크란 이름은 이 공간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가 70년대 말 활동했던 ‘타이니 데스크 유닛’이란 밴드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이상한 장소, 햇빛이 드는 한낮,
큰 소리의 스피커 없는 공연

이미지 출처: 유튜브 ‘NPR Music’

프로듀서 밥 보일렌은 과거 SBS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니 데스크의 시작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이상한 장소에서, 햇빛이 드는 한낮에, 소리를 키워주는 커다란 스피커도 없이 공연해 보자’는 아이디어였다고요. 이는 뮤지션에게 낯설고 불편한 환경이지만 그렇기에 평소와는 다른 편곡을 시도하는 등 음악적 도전을 맞닥뜨립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같은 노래라도 타 라이브에선 쉽게 찾기 힘든 버전을 감상하게 되죠. 일례로 지난 2020년 출연한 BTS의 영상이 있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대신 의자에 앉아 라이브 밴드 세션과 함께 무대를 구성했는데요. 음악과 보컬에 집중된 색다른 편곡으로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결국 이런 신선함이 타이니 데스크의 성공 요인이라 할 수 있겠죠. BTS의 공연은 현재 조회수 5703만 회로 역대 시리즈 중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EDITOR’S PICK
오리지널 타이니 데스크 영상

1) Coldplay: NPR Music Tiny Desk Concert

오늘 처음 타이니 데스크를 접한 사람에게 오직 하나의 영상만을 권한다면 저는 콜드플레이의 영상을 추천하겠습니다. 콜드플레이는 콰이어 위주의 과감하고 미니멀한 구성으로 책상 앞 공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밴드 멤버는 4명 중 2명만 등장해요. 크리스 마틴과 존 버클랜드(기타), 9명의 콰이어는 좁은 공간을 꽉 채운 채 풍성하고 흥겨운 무대를 꾸렸어요. 특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명곡 ‘Viva La Vida’가 흘러나올 땐 벅찬 감동이 느껴집니다.

2) SsingSsing: NPR Music Tiny Desk Concert

타이니 데스크에 처음 초대된 한국 가수는 놀랍게도 BTS가 아닙니다. 2017년, 퓨전 국악 그룹 씽씽이 일찍이 무대를 선보였죠. 밥 보일렌은 뉴욕의 글로벌 페스트란 음악 축제에서 이들을 알게 되어 곧장 섭외에 나섰다고 해요. 밴드 세션에 판소리를 얹는 ‘민요 록밴드’란 독특한 정체성으로,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가 단연 압권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해체한 팀이지만 800만 회가 넘은 영상만은 언제까지고 전설로 남아있을 겁니다.

3) Dua Lipa: Tiny Desk (Home) Concert

코로나가 창궐할 당시 NPR 방송국 촬영이 어려워지자, 타이니 데스크 홈 버전이 등장합니다. 세계 어디에 있든 책상 앞이라면 라이브는 가능하다는 취지로 시작된 것인데요. 두아 리파는 ‘작지만 가득 찬’ 타이니 데스크만의 컨셉을 훌륭하게 구현해냈습니다. 2020년 업로드된 영상은 현재 조회수 1억 회를 넘겨 전체 시리즈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Tiny But Not So Tiny Concert!

8월 25일, 김창완밴드가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의 포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셋리스트의 시작이 ‘아리랑’이란 지점에서는 남다른 포부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럴 만도 한 것이, 한국판은 타이니 데스크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X+U’가 주관하여 앞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작은 책상 무대’ 또한 유플러스 용산 사옥 내 도서관이라고 하네요.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의 대표 슬로건 ‘Tiny But Not So Tiny Concert’는 지난 2020년 BTS의 영상에서 멤버 RM이 한 멘트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 책자와 공연 무대, 케이터링과 브랜드 ‘콜린스’와의 콜라보 굿즈까지 인상적이었던 쇼케이스 현장
안내 책자와 공연 무대, 케이터링과 브랜드 ‘콜린스’와의 콜라보 굿즈까지 인상적이었던 쇼케이스 현장

필자는 지난 8월 26일 열린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의 론칭 쇼케이스에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LP 모양의 안내 책자와 케이터링(음표를 본뜬 치즈, 피아노 건반 같은 초콜릿) 등 ‘음악 쇼’에 충실한 컨셉이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나잠수, 효도앤베이스, 이센스로 이어진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은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요. 앞으로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를 통해 또 어떤 귀 호강을 하게 될지,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평범한 라이브 영상이 지겨웠다면 타이니 데스크를 통해 신선도 높은 커버를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내 최정상급 가수부터 준비된 인디 뮤지션까지, 다양한 출연진의 한계 없는 무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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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뭐든 되어가는 중인 잡학다식 크리에이터.
일상에 낭만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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