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대한 그리움, 혹은 지금과는 다른 감성을 가진 과거만의 유니크함 때문일까요? 식품 업계에서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발표하거나,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이 리마스터링하여 상영되는 등 레트로 열풍이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서인지 빈티지 제품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일은 숨겨져 있는 보물을 발굴해내는 작업과 비슷한 즐거움을 줍니다. 나만이 가지고 있다는 특별한 기분도 느낄 수 있고요.
이번 데일리 큐레이션에서는 과거의 것으로부터 가치를 찾아내는 상점 세 곳을 짧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레트로한 음향기기가 궁금하다면,
레몬 서울 Lemon Seoul
레몬 서울은 안국역에 위치한 레트로 가젯 편집숍입니다. 휴대용 카세트 라디오, CD 플레이어, 턴테이블, 빈티지 시계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주로 70년대부터 90년대에 판매되었던 빈티지 제품이 있어 지금은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은 사전 수리를 통해 작동 여부를 확인한 후 쇼룸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또한 제품 구매 후 2주간 품질 보증 기간을 보증하고, 이 기간 이후에도 수리 및 유상 부품 교체 또한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니 방문 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 쾌적한 청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매장 방문은 한 시간당 한 팀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목~일 13:00~20:00
방문예약: DM문의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4
일상의 순간을 빈티지 카메라와
함께하고 싶다면, 푸른 공상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로맨스 영화 특유의 화면 감성을 표현해주는 카메라가 필요하다면, 이곳은 어떨까요. 경복궁역 근처에 위치해 빈티지 카메라를 판매하는 편집숍 푸른 공상입니다.
필름 카메라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반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제품의 결과물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어, 원하는 색감의 카메라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선호하는 느낌을 말하면 제품을 추천해준다고 하니 빈티지 캠코더나 카메라를 잘 모르더라도 원하는 느낌의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검수 작업을 진행해 기기 작동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푸른 공상에서 구매한 제품에 한해서 수리 또한 가능하나, 단종된 제품 특성상 부품 부족으로 수리가 힘든 경우가 있어 이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운영 시간: 금, 토, 일 14:00~19:00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7길 24 1층
오래된 연필로 기록하는 일상,
작은 연필 가게 ‘흑심’
추억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연필. 이런 연필의 가치를 발견하고 얽힌 사연을 소개해주며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연남동에 위치한 작은 연필 가게 흑심입니다.
흑심은 빈티지 연필을 경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가게입니다. 디자인 회사 땅볕메들리의 공동 대표가 만든 공간인데요. 사용 가능한 빈티지 연필과 문구 제품들을 직접 큐레이션 하여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연필을 수집하고 판매할 때, 연필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로 수집되어 판매되는 것이 아니죠. 내가 구매하는 제품이 겪어온 시대 상황을 듣는다면 더 애착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영 시간: 화~토 14:00~19:00 (일요일은 비정기적 오픈) 휴무일은 인스타그램 참고
주소: 마포구 연남동 226-34,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