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담은 <퓰리처상 사진전 앵콜전시>가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미 한 차례 전시가 열렸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람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작년 12월 25일 다시 한 번 문을 열었습니다.
퓰리처 상은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로 불리는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 1847.4.10~1911.10.29)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창설되었습니다. 매년 4월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있는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 합니다. 미국에 가장 권위 있는 보도, 문학, 음악상이지만 그 파급력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 통신의 김경훈 사진기자의 사진 또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경훈 기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국경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국 국경수비대가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이민자 모녀를 담은 사진으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보수적 성향의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미국에 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나 이 사진이 전세계에 퍼진 이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민자들을 돕자라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김경훈 기자는 기자로서 자신의 의견이 맞다, 틀리다는 이야기 할 수 없으나 자신의 사진으로 인해 중남미 이민자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사라진 것에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8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퓰리처상 사진전에서는 1942년 부터 2020년까지의 사진부문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도별 수상작은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기자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작품 설명 패널은 한층 더 생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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