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하는 SNS 속 맛집 해시태그, 그리고 맛집 추천 영상들. 차고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 무엇을 먹고,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번 글에 주목해주세요. 쉴 새 없이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일상에 한 뼘 더 선명한 ‘먹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소개합니다. 힘들일 필요 없이 메일 구독하기 버튼만 누르면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미식 세계를 전하는 네 개의 뉴스레터를 엄선했습니다.
맛있는 와인이 조금 더 일상적일 수 있도록,
목요와인레터
매주 목요일에 찾아오는 ‘목요와인레터’는 온오프라인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위키드와이프에서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위키드와이프는 와인바, 와인스토어,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 등 와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와인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인데요. 이들이 전하는 목요와인레터엔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이 듬뿍 묻어납니다. 레드와인엔 소고기, 화이트 와인엔 생선이라는 클래식한 틀을 깨고 와인 경험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죠.
스월링은 능숙해 보이면 멋있어서 하는 행위가 아닌 갇힌 와인을 부드럽게 풀어내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끌어내고 싶어서 시작된 에티켓이며,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 길쭉한 모양의 잔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느다랗고 섬세하게 피어오르는 기포를 오랫동안 감상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즐기기 좋은 와인과 페어링 음식들, 더 나아가 포도 품종과 에티켓 등 와인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 속에서 헤엄치다 보면 어느덧 와인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술에 관한 진정한 고찰의 자세,
술레터
술 한 병과 술 이야기 하나를 들고 매달 2번 메일함에 찾아오는 ‘술레터’는 열심히 먹고 마신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술에 진심인 에디터가 겪은 소소한 술자리들의 이야기와 맛있게 먹은 술 그리고 다시 가고 싶은 술집을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 전해주죠. 소주와 소맥, 그리고 맨날 먹던 안주가 조금은 진부해졌다면 술레터가 좋은 처방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술레터는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조금은 특별합니다. 주정뱅이에서 주정을 뺀 ‘뱅이’라며 구독자를 부르기도 하고, ‘나의 해장푸드’를 설문조사로 취합해 결과를 나누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주류 체인점, 로컬샵, 큐레이션 앱 등 갑자기 술이 필요한 경우 찾아볼 만한 채널을 추천해주기도 하며 ‘소맥 마실 때 재간 부리는 방법’ 등 조금 더 즐거운 술자리를 위한 팁을 선사해주기도 하는데요. 뉴스레터 하단에 올라오는 매주 추천해주는 술집으로 지도핀을 채우다 보면 어느새 술자리 마스터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음식을 덕질하는 푸드 MD의 빅데이터,
푸드슬로우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에 발송되는 ‘푸드슬로우’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더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요즘 핫한 맛집이나 식재료, 하나의 음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놀면서도 먹고, 쉬면서도 먹고, 일하면서도 먹는 식품 MD들의 시선으로 풀어내죠. 먹는 행위를 사랑하는 사람, 음식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등 음식과 식품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푸드슬로우는 직접 추천하는 맛집과 혹은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볼 수 있는 섬세한 레시피를 주로 소개하는데요. 운이 좋다면 에디터 세 분이 함께 다녀온 여행기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로컬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메뉴를 읽고 있다 보면 같이 식도락 여행을 떠난 것만 같은 느낌을 선물 받기도 하죠. 맛있는 건 항상 옳다고 외치는 이들이 전하는 황홀한 미식의 세계를 만나 보세요.
요즘 간편식의 A to Z,
미쉬울랭 가이드
혹시 ‘이맛밀’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이맛밀은 ‘이 맛에 밀키트 사지’를 줄인 신조어라고 하는데요. 바로 이 단어가 매주 화요일에 만날 수 있는 ‘미쉬울랭 가이드’를 대표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밀키트 헤비 유저라는 공통분모로 뭉친 두 에디터는 밀키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엄선합니다. 다양한 밀키트를 직접 먹어보고 맛, 가성비, 패키지 등을 정리한 리뷰는 기본. 제품을 배송받고 패키징을 뜯는 것부터 직접 요리하고 맛보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허투루 넘기지 않죠.
지중해식 생선 스튜인 부야베스, 중국의 넓은 면 요리인 뱡뱡멘과 같이 식당에서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메뉴인 밀키트 제품들을 선정합니다. 또한 단순히 밀키트를 요리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닌 스스로를 방구석 셰프에 빙의해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 레시피도 소개하죠. 최근 에디터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밀키트 업계 소식이나 간편식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담은 새로운 코너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편리한 조리 과정에 풍부한 맛을 얹는 건 덤. 요리 상식과 트렌드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세요.
같은 음식을 먹어도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먹을 때와 모르고 먹을 때의 경험은 전혀 다른 순간으로 찾아옵니다. 어쩌면 바로 이 순간이 미식(美食)이 의미하는 ‘아름다움’의 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을 애정하는 이들이 다정한 시선으로 전하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하며 진정한 의미의 미식을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먹는’ 일상이 조금은 더 진진한 순간으로 기억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