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연말을 보내는 독자님만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누군가는 트리를 꾸미고 누군가는 재즈 음악을 듣습니다.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일도 잦아집니다. 이 시간을 틈타 마음이 담긴 카드로 평소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함, 사랑과 격려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기, 그 마음을 더 보기 좋게 담을 특별한 그릇을 준비했습니다.
오이뮤의 사운드 카드
누군가 읽어주는 편지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목소리에는 힘이 있습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누가, 어떤 목소리로 읽어 주느냐에 따라 내용의 결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오이뮤(Oimu)의 사운드 카드는 글과 함께 목소리를 담아 편지를 받는 이에게 닿을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카드입니다.
카드 내부에 녹음과 재생이 가능한 모듈 장치가 들어 있는데요. ‘Rec’ 라고 쓰여 있는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최대 20초까지 음성 녹음이 가능합니다. ‘Thank you’, ‘Holiday’, ‘Birthday’ 세 가지 디자인으로 나누어져 있어 용도에 맞게 카드의 종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두 배로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카드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사운드 카드 구매 페이지
INSTAGRAM : @oimu_
스튜디오 카르쵸피의 빅 허그 카드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필요한 한 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정한 품이 필요했을지도요. 그래서 여기, 포옹을 보내는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직접 껴안기에는 쑥스럽거나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에게 이 카드를 보내고 싶습니다. 스튜디오 카르쵸피(Studio Carciofi)의 빅 허그 카드는 토미 아데예미의 저서 『피와 뼈의 아이들』의 구절 “다른 사람의 품속에 내가 이토록 들어맞을 줄은 몰랐다”는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실크 스크린 프린팅과 페이퍼 커팅 방식으로 제작된 카드는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각각의 모양과 드로잉 느낌이 다릅니다. 오히려 이 불규칙함이 더 정성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봉투를 열면 카드의 머리 부분이 빼꼼히 보이고 카드를 꺼내면 팔짱을 낀 듯한 재미있는 폴딩 방식이 특징인 카드가 나옵니다. 소외당하는 동물과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제작되었다는 빅 허그 카드. 위로가 필요한 친구 혹은 연인, 가족에게 마음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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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studiocarciofi
아크룸의 심지 카드
직접 만든 듯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카드를 찾고 계신가요? 한 땀 한 땀 수놓아진 자수로 마음에 온기를 더하는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아크룸(Arcroom)의 심지 카드입니다. 아크룸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나은 삶을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이 카드의 이름을 마음 심(心), 종이 지(紙) 두 글자를 합쳐 ‘심지’라고 지었습니다.
심지는 실과 종이로 삶과 죽음 안에 있는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수의 색과 형태가 마치 마음을 이어 붙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불완전한 우리의 마음이 사랑의 언어로 단단히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크룸은 그들의 작품에 담고자 한 마음처럼 심지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서울대병원 소아암 환우 가족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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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스 페이퍼의 실크스크린 카드
좋은 종이에서 느낄 수 있는 촉감과 색감을 좋아하고 수작업의 만듦새를 추구한다는 트롤스 페이퍼(Trolls Paper). 이들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닐 및 플라스틱 코팅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뿐만 아니라 종이 본연의 펄프 질감을 살리기 위해 잉크 인쇄 또한 최소한으로 사용합니다. 트롤스 페이퍼의 이러한 고집은 그들의 카드에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죠.
각종 상품권과 지폐를 넣을 수 있는 실크스크린 봉투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귀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만듭니다. 마치 같은 요리라도 예쁜 그릇에 담았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과 같죠. 트롤스 페이퍼의 봉투는 선물 받을 사람의 기쁨을 추측하며 보내는 연말의 따뜻함을 허락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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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꺼내어 보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소개한 카드들은 꺼낼 수 없는 그 마음을 조금 대변해주는 듯합니다. 진솔한 마음을 특별하게 담을 수 있는 연말 카드. 깊어진 사랑은 표현하고, 아쉬움의 파편은 흘려보내는 연말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