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일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역시 책상 앞이 아닐까 합니다. 공식적인 업무 처리부터 일기장을 펴는 순간까지, 책상은 오늘날 가장 큰 삶의 터전이죠. 그렇다면 이 공간에 얼마나 신경을 써왔나 둘러봅시다. 바쁘다는 핑계로 물건을 쌓아두거나 구겨진 메모를 방치하진 않았는지 말이에요. 이제 우리에겐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바야흐로 새 출발의 계절, ‘잘 만든 도구’를 영입해 책상 위를 가꿔보는 거예요. 자꾸만 앉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줄 매력적인 아이템을 모았습니다.
콜렉토그라프의 데스크 트레이,
마스킹 테이프 아파트먼트
콜렉토그라프는 나무를 주 소재로 다양한 정리 용품을 만듭니다. 브랜드명엔 취향을 수집하고(collect) 시각화(graph)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가구를 제외하고는 일상 속 의외로 마주치기 어려운 게 나무 소품인데요. 이들이 제안하는 오거나이저가 유독 반가운 이유입니다. 정갈한 모양새의 트레이는 마치 나무 서랍을 툭 꺼내둔 듯합니다. 펜 등 여러 도구를 보관하기 적절하고요. 이름부터 독특한 마스킹테이프 아파트먼트는 오직 테이프를 위해 탄생했습니다. 테이프들을 층층이 쌓아놓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지죠. 책상 위 자연스러운 무드를 더하고 싶다면 이만한 아이템이 없을 겁니다.
데스크 트레이 구매 페이지
마스킹 테이프 아파트먼트 구매 페이지
INSTAGRAM : @collectograph
레어로우의 머지 스탠드,
머지 북엔드
최근 잘 나가는 국내 가구 브랜드를 논할 때 레어로우를 빼면 섭섭하죠. 철이란 낯선 소재에 선명한 색을 입혀 인테리어의 패러다임을 바꿨으니까요. 이런 레어로우가 만든 수납 용품은 역시나 특별합니다. 툴박스, 트레이 등 모두 ‘차갑다’는 철의 속성은 사라지고 ‘세련미’만 오롯이 남았어요. 그중 머지 스탠드와 북엔드에선 특히나 책을 제대로 받쳐줄 것 같은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자석을 이용해 메모지를 붙여둘 수도 있고요. 레어로우의 장기인 컬러 포인트까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냅니다. 곁에 둔다면 쓰는 순간마다 흐뭇함을 선사할 거예요.
머지 스탠드 구매 페이지
머지 북엔드 구매 페이지
INSTAGRAM : @rareraw_official
푸에브코의 GLASSES TRAY
사실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릅니다. 진짜 위대한 발명품은 그 몰랐던 필요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나 이런 거 필요했지!’ 무릎을 치게 만든다고 하네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에브코에서 나온 글래스 트레이가 바로 그런 물건인 것 같습니다. 갈 곳 없던 안경이 마침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느낌이랄까요. 안경을 아무 데나 벗어둔 채 온 집안을 뒤진 적이 있다면 이 물건을 어서 장만하길 추천할게요. 테에 따라 두 가지 디자인으로 준비되었으니 잘 골라보세요. 가볍지만 유쾌한 선물로도 제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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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puebco_japan
하이타이드의 북 스탠드,
가젯 스탠드
북 스탠드는 없어도 그만이라 여겼다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삶의 질을 크게 올려주는 물건 중 하나거든요. 책을 읽을 때 손이 자유로워지는 건 물론 컴퓨터 화면과 인쇄물을 번갈아 살필 때도 무척 편리합니다. 섣불리 샀다가 자리만 차지할까 걱정이라면 이 제품을 주목해주세요. 일본의 감각적인 문구 숍 하이타이드의 철제 스탠드로, 사용하지 않을 땐 완전히 접어서 넣어둘 수 있습니다. 귀여운 크기의 휴대폰 거치대도 유용한데요. 북 스탠드와 동일 색상을 공유하는 쌍둥이 같은 제품이랍니다. 국내에서는 핫트랙스와 카인더앤젠틀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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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hightide_japan
비트라의 S-Tidy, O-Tidy
프리미엄 브랜드에 입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저렴한 소품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디자인 가구로 유명한 스위스 대표 브랜드, 비트라에도 돋보이는 정리 아이템이 많은데요. 가장 널리 알려진 ‘툴박스’는 이제 모조품이 더 많이 보이곤 합니다. 그러니 비교적 흔하지 않은 두 제품을 소개할게요. S-Tidy는 S자 곡선의 디자인으로 보기만 해도 경쾌한 영감이 솟아납니다. 얇지만 꽤 길어서 톡톡한 수납력을 갖춘 데다 공간 활용에 좋습니다. O-Tidy는 원통형 수납함과 트레이를 합친 구조입니다. 덕분에 두 가지 제품을 쓰는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 하잖아요. 언젠가 비트라의 가구를 사는 날을 꿈꾸고 있다면 그 이름의 가치를 책상에서 먼저 누려보세요.
S-Tidy 구매 페이지
O-Tidy 구매 페이지
INSTAGRAM : @vitra
정리의 달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물건을 구하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죠. 이들의 힘을 빌려 정리에 재미를 붙여봅시다. 하루 중 눈길이 가장 오래 닿는 책상 위를 이제는 더 아껴줄 때입니다. 그러다 보면 혹시 몰라요. 머무는 동안 필요한 영감까지 가뿐히 얻게 될지도요. 그만큼 좋은 건 삶을 풍요롭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