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지금 필요한 건
나만의 작은 정원

방구석 식집사를 위한
도시의 식물 생활 브랜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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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봄이 다가옵니다. 날이 풀리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주변 식물들이 기운을 차리기 시작해요. 플랜테리어를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매번 다 자란 상태의 식물을 마련하곤 했다면 조금 색다른 시작은 어떨까요? 방 안에 작은 정원을 꾸려 씨앗부터 직접 키워보는 거예요. 꼭 넓은 공간이 필요한 건 아니랍니다. 잘 만든 씨앗 키트를 쓴다면 손바닥보다 작은 땅에서도 씨앗이 움트는걸요. 지금부터 각자의 스타일로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제안하는 3가지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씨드키퍼

씨드키퍼 씨앗 키트
이미지 출처: 씨드키퍼

씨드키퍼는 씨앗을 매개로 새로운 식물 경험을 디자인해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이들은 완전체의 식물 대신 씨앗이 품은 가능성과 생명력에 주목해요. 동시에 씨앗을 직접 틔워볼 것을 적극 권장하는데요. 새 생명을 직접 깨워서 얻는 즐거움은 곧 ‘자기효능감’과 연결되며, 나 자신을 돌보는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씨드키퍼 씨앗 키트
이미지 출처: 씨드키퍼

씨드키퍼는 여러 씨앗 키트 큐레이션을 통해 이 유용한 감정을 향유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로메인, 루꼴라 등의 샐러드 키트, 고수와 타임 등의 향신료 키트, 캐모마일 등 허브차를 모은 노 스트레스 키트 등이 대표적이죠. 곧 완전히 다른 컨셉의 2세대 씨앗 키트도 출시된다고 해요. 모든 키트는 천연 펄프 트레이로 제작되는데, 흔히 쓰는 계란 10구 상자와 동일합니다. 원하는 씨앗을 직접 골라 나만의 키트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연남동의 오픈 스튜디오에선 가드닝부터 마음 챙김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됩니다. 씨드키퍼만의 감성이 마음에 드신다면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서 관련 소식을 만나보세요.


WEBSITE : 씨드키퍼
INSTAGRAM : @seed_keeper


선데이플래닛47

선데이플래닛47 반려식물
이미지 출처: 선데이플래닛47

선데이플래닛47은 오늘날 주로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가드닝에 초점을 맞춰 반려 식물과의 일상을 제안합니다.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재밌는데요. 따뜻한 봄 햇살이 쏟아지는 4월 7일 일요일, 어느 도시의 공원에서 열린 플리마켓을 생각하며 지었다고 해요. 삭막한 환경 속에도 늘 푸르른 공원처럼, 이들은 인간의 삶 속 식물의 공존이 유익한 에너지를 내줄 거라 믿습니다.

선데이플래닛47 틴케이스 팟
이미지 출처: 선데이플래닛47

선데이플래닛47은 틴케이스 팟에 구성품을 담아 올인원 재배 키트를 선보입니다. 허브, 잎채소는 물론 캣민트같은 고양이 간식용 옵션이 있는 것이 독특해요. 다양한 형태의 화분 또한 멋스러운 디자인과 색감으로 눈길을 끕니다. 식물들을 위한 영양제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일례로 ‘레이니샤워’는 실내 생활로 빗물을 맞기 힘든 식물을 위해 봄비 속 유기물을 분석한 뒤 영양소를 배합해 완성했습니다. 똑똑하고 세련된 식집사 라이프를 꿈꾼다면 선데이플래닛47을 알아두는 게 좋겠어요.


WEBSITE : 선데이플래닛47
INSTAGRAM : @sundayplanet47


스페이드클럽서울

패션브랜드로 보이는 스페이드클럽서울
이미지 출처: 스페이드클럽서울

언뜻 보면 그저 패션 브랜드로 보이지만 사실은 식물 생활에 꽤 진심입니다. 스페이드클럽서울은 도시의 그리너리 컬쳐를 패션과 접목해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전개해요. 세운상가에서 꽃집 컨셉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재기발랄한 행보가 돋보이고요. ‘Master Card’의 로고를 ‘Master Gardener’로 패러디한 것, ‘Platonic Love’를 Plantonic Love’로 바꾼 말장난도 눈에 띕니다.

씨드밤 키트
이미지 출처: 스페이드클럽서울

패션 아이템만 출시하는 브랜드로 안다면 섭섭하죠. 스페이드클럽서울은 홈 가드닝에 유용할 여러 제품을 함께 소개합니다. 분무기, 폴딩 삽, 툴박스 등은 그 자체로 힙해서 오브제 겸용으로도 충분해 보여요. ‘씨드밤 키트’는 캔 화분에 배양토와 씨앗이 든 구성으로 바질, 해바라기, 체리토마토를 키울 수 있어요. 화분엔 동봉된 스티커를 붙여 커스텀 디자인이 가능하게 만들었답니다. 이번 2023년 봄 시즌을 앞두고 스페이드클럽서울은 ‘Find your hidden garden’이란 슬로건을 내세웠어요. 식물 생활이 또 어디까지 힙해질지, 씨앗의 발아를 지켜보듯 설렙니다.


WEBSITE : 스페이드클럽서울
INSTAGRAM : @spadeclubseoul


자신만의 정원을 가꾼다는 것, 도심에선 마냥 멀리 있는 일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브랜드들 덕에 고맙게도 이제 방 안에서 정원을 가꾸는 게 가능해졌죠. 올봄엔 취향에 맞는 씨앗 키트를 입양해 정성껏 키워보세요. 무언가의 성장 과정은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 우릴 다른 차원의 기쁨에 데려다줍니다. 이제 무기력의 겨울은 벗어던지고 햇살의 봄으로 나아갈 채비를 합시다. 씨앗을 돌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도 크고 있단 걸 느끼게 될 거예요. 그때가 진정 ‘마음의 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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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되어가는 중인 잡학다식 크리에이터.
일상에 낭만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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