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주기 싫은
산책 명소

Professional dog walker들이
주도하는 산책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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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을 산책을 즐겨하시는지요? 자타공인 마포구 대표 Professional dog walker인 필자는 매일 반려견 ‘홍시’와 산책하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산책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해가 저문 밤 시간대와 비교적 흐린 시간대를 이용하여 산책을 즐기고 있죠. 예민한 강아지를 둔 덕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적이 드문 산책로를 선호하는데요. 그렇게 발걸음이 닿는 데로 찾아간 곳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산책로를 소개합니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3개의 공원과 1개의 길입니다.


주말 저녁 어스름
노을공원

노을공원
이미지 출처: 올댓모터스
노을공원
이미지 출처: 올댓모터스

노을공원은 하늘공원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 하늘공원은 비교적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이 방문하지만, 노을공원은 입구가 외진 곳에 있어 발길이 잦은 곳은 아닙니다. 하늘공원과 마찬가지로 노을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였고 한 겹씩 쓰레기와 흙을 번갈아 쌓아 올린 인공 언덕입니다. 노을공원이 되기 전에는 골프장으로 운영되었기에 그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특별한 공원입니다. 덕분에 넓은 잔디가 서울 내 공원 중 제일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야영장을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기에 매우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주말 저녁 어스름 맹꽁이 열차 혹은 도보로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풍경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2


WEBSITE : 노을공원


청명한 평일 오전
평화의 공원

평화의 공원
평화의 공원

평화의 공원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위치하여 큰 호수를 품은 공원입니다. 이 공원의 특징은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품고 있으며,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과 잔디 마당이 균형감 있다는 것입니다. 때때로 이곳에서는 작은 결혼식이 열릴 정도로 유명한 결혼 명소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공원은 비교적 많은 시민의 발길이 닿는 곳이기에 주말 한 낮보다 늦은 오후나 평일에 걷길 추천합니다. 한가한 평일 오전에 방문하여 사랑하는 가족, 반려견과 함께 노닐다 보면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으로 압도되는 공간입니다. 추천하는 코스로는 공원의 서쪽 나무 산책로를 시작으로 잔디광장의 테두리를 돌아 강변북로 쪽 외진 길로 걷는 코스입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32


WEBSITE : 평화의공원


어느 화창한 오후
난지천공원

난지천공원
이미지 출처: 내꿈은리뷰왕

난지천공원은 사계절, 매시간 좋은 공원입니다. 이곳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고 주차 공간이 가장 큰 규모로 준비되어 있기에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이 잦은 곳입니다. 때문에, 생동감 있는 공원을 느끼고 싶다면 어느 화장한 오후에 방문하시기를 권합니다. 넓은 잔디광장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큰 자연이 독자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난지천공원은 큰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넓은 산책로를 가진 공원입니다. 곳곳 나무 아래에 그늘도 많으므로 이곳에 방문하신다면, 가벼운 피크닉 용품과 함께하시어 시간을 보내다 오시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365


WEBSITE : 난지천공원


비 온 뒤 안개 자욱한
하늘공원메타세콰이어길

하늘공원메타세콰이어길
이미지 출처: 세기몰

하늘공원은 매우 유명하지만, 하늘공원메타세콰이어길은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이런 큰 나무가 있었나 싶어질 정도로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길을 걷는다면, 시간이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은 초록이 가득한 여름과 노란빛의 가을, 앙상한 겨울 모두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다른 공원에 비해 짧은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사랑하는 가족, 반려견과 걷기에 좋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출사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텐데요. 그만큼 이국적인 길이 보장되며, 머물다 가기보다 모두 흘러가는 시간으로 오가며 걷기 좋은 곳입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2-49


WEBSITE : 하늘공원메타세콰이어길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강아지로 알려진 필자의 반려견 ‘홍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강아지로 알려진 필자의 반려견 ‘홍시’

이처럼 조금만 자연을 가까이하면 호흡을 달리할 수 있는 산책 공간이 존재합니다. 필자는 간혹 바쁜 현대사회를 살다 보면 숨이 찬 상태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을 발견하곤 하는데요. 산책하러 가거나 먼 곳으로 여행을 갈 때면 숨을 길고 느리게 쉬며 깊게 쉬려 노력합니다. 호흡을 의도적으로 늘어트리는 것이지요. 이러한 의도는 신체가 ‘이완’하게 돕습니다. 이완된 신체는 정신의 긴장도를 낮추게 하죠. 위에서 소개한 산책로를 통해 ‘늘어지는 경험’해 보시는 것 어떨까요? 이번 여름과 가을 사이에 몸과 정신을 가다듬는 산책로에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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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운

현실을 지배하는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원칙'을 추구합니다.
ANTIEGG 만들고 있는 형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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