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가꾸고 싶은 서재를 상상해 보세요. 저는 짙은 우드톤으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이 떠오릅니다. 나무의 빛깔은 바깥에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실내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나무만 한 소재가 없지요. 우드 소품을 집 안에 들이는 일은, 콘크리트 속에서 겹겹이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이 선물한 재료에 상상력을 더해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4곳의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오니프
나무로 만들어진 아이템이라고 하면 직선적이고 딱딱할 것이라는 인상이 먼저 떠오르지요. 오니프는 목재에 향한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려 버립니다. 나무를 손질해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물결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눈길을 끌죠. 오뚝이를 닮은 헤드폰 걸이, 조개 모양의 독서링처럼 실용적이면서도 일상에 위트를 더해 줄 우드 아이템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만드는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즉각적인 위로와 행복의 재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브랜드 철학처럼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품들이 많아요.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 더 아름다운 제멋대로 우드 화병들도 꼭 한 번 들여다보세요.
WEBSITE : 오니프
INSTAGRAM : @onif.official
우딕
기록하는 삶을 지향한다면 우딕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글을 넘어 당신다운 삶을 기록하세요’라는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우딕의 기록 관련 아이템들은 어디서도 본 적 없던 특별함을 갖고 있어요. 쓸모에 따라 오거나이저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매력적인데요. 간단한 to-do 리스트를 꽂아둘 수 있는 벽걸이형 ‘마인드홀더’부터, 책과 노트북까지 수납할 수 있는 ‘더아카이브’까지. 기록과 수집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오거나이저 하나로 책상 정리를 마무리할 수 있다니, 주변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WEBSITE : 우딕
INSTAGRAM : @_woothic
포에트리 앤 스페이스
시(poetry)와 공간(space)의 합성어로 ‘낭만적인 공간’이라는 의미의 포에트리 앤 스페이스는 일상에서 낭만을 품을 수 있는 오브제를 만듭니다. 이름부터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inner piece 수집함’은 삶의 조각들을 모아 내면의 평화를 단단하게 만드는 수집함이에요. 어느 고전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빈티지한 분위기가 수집이라는 컨셉과도 정말 잘 어울리죠. 선인장을 닮은 귀여운 마스킹 테이프 홀더는 문진이나 책갈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누군가에게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을 것 같아요. 독특한 모양의 책꽂이와 선반도 선보이고 있으니, 삶을 한층 더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WEBSITE : 포에트리 앤 스페이스
INSTAGRAM : @poetrynspace
카민우드퍼니쳐
고즈넉한 감성이 느껴지는 카민우드퍼니쳐는 이름처럼 목재 가구를 선보이는 디자인 퍼니쳐 스튜디오입니다. 청년 목수인 두 형제와 미술 작가인 어머니가 함께 꾸려가는 곳이에요. 투박한 듯 자연스러운 가구들도 아름답지만, 한 끗 차이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선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밋밋한 벽 한쪽에 걸어두기만 해도 공간의 분위기가 바뀔 것만 같지요. 단순하지만 편안한 느낌의 반원형부터 안정적인 매거진용 선반까지, 카민우드퍼니쳐의 아이템에서는 만든 이의 섬세한 고민이 묻어납니다.
WEBSITE : 카민우드퍼니쳐
INSTAGRAM : @carminewood_furniture
나무가 삶에 스며들기 좋은 가을입니다. 클래식하지만 고루하지 않은 우드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 네 곳을 찬찬히 둘러 보세요. 묵직한 무게감으로 오래도록 일상을 지탱해 줄,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