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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찾는
비밀기지 영화관 3선

아늑한 공간감이 도드라지는
사색과 휴식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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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떠오르게 하는 연말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거나 시작하며 친근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샘솟는 번민으로 문득 혼자 어딘가로 떠나고 싶진 않으신가요. 멀리 떠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가까운 곳에 나만의 비밀기지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혼란한 마음을 잠재우고, 사색을 일깨워 줄 영화가 있는 영화관을 소개합니다.


더숲아트시네마

더숲아트시네마
이미지 출처: 더숲아트시네마 공식 인스타그램

유동인구가 몰리는 북서울권의 소비 중심지, 노원역 사거리에 위치한 더숲아트시네마는 권역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입니다. 오랜 기간 터줏대감으로 자리해온 노원 지역의 서점, 노원문고를 모체로 둔 더숲아트시네마에서는 예술, 다양성 영화 등 멀티플렉스에서 만날 수 없었던 영화들을 만날 수 있죠. 두 개로 나누어진 상영관은 각각 30석의 작은 규모지만, 널찍한 좌석이 쾌적함을 자랑합니다.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서점,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어 영화를 보기 전, 여유롭게 들러 커피와 책을 즐기며 사색에 빠지기 좋습니다. 대로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이곳의 포근함은 계단을 반층 내려가 문을 열었을 때 비로소 감각할 수 있죠.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주황빛 전구의 조합은 허전하고 추운 겨울에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현재 개봉한 영화들을 비롯해 거장 회고전, 감독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근처에 계신다면 방문해 보세요.


INSTAGRAM : @deosup_artcinema


필름포럼

필름포럼
이미지 출처: 필름포럼 공식 웹사이트

어딘가 숨을 곳이 필요하다면, 필름포럼으로 향해 보세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죠. 건물 뒤편으로 난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카페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작은 규모의 영화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영화관 인근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로 그 때문이 이곳이 안락하게 느껴집니다.

필름포럼에서는 기독교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특이점이 있어요. 그 외에도 현재 개봉 중인 예술, 독립영화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또한 올해로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개최하고 있기도 해요. 영화를 보다 깊이 알아가고 싶다면, 이따금씩 공지되는 아카데미의 수업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아주 조금 벗어나, 일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싶다면 필름포럼을 방문해 보세요.


INSTAGRAM : @filmforum_cinema


서울아트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
이미지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공식 인스타그램

쓸쓸한 겨울, 나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을 꼽자면 덕수궁 돌담길이 있을 겁니다. 유럽 어느 소도시에 온듯한 정동길의 정취는 특히 가을 겨울에 빛을 발하죠. 조용한 산책, 사색의 끝자락을 또 다른 사유로 치환하고 싶을 때 찾을만한 곳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서울아트시네마입니다.

한국 영상자료원, 부산 시네마테크와 더불어 손꼽히는 시네마테크로 알려진 이곳은 영화 자료의 수집과 보존이라는 사명을 띤 시네마테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존 카사베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의 거장 회고전을 비롯해 동유럽, 캐나다 등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국가의 영화를 기획전의 형태로 상영하고 있어요. 깊어만 가는 겨울밤의 정취를 간직한 시네필의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아트시네마를 방문해 보세요.


INSTAGRAM : @seoulartcinema


빠르게 흘러가는 상업 영화의 스펙터클도 좋지만, 독립・예술 영화는 쇼트 사이의 공백을 통해 사색을 유발합니다. 소개한 영화관들은 최신 기술이나 세련된 인테리어로 무장한 건 아니지만, 무심하리만치 평범했던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저마다의 매력과 아늑함이 있죠.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탐색하는 연말, 영화관에 방문해 잠시라도 번민을 내려두는 건 어떨까요.


박종일

박종일

차이를 없애버리려는 시도에 반해,
무엇과도 구별되는 세계를 찾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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