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색있는 출판 시리즈

지속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연작들
Edited by

급변하는 세상에 발맞춘 일상은 분주합니다. 그 속도로 인해 어떤 날들은 시간의 연속성을 잃고 매 순간이 파편화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맥락이 흐릿해진 일상에선 바로 어제 먹은 점심 메뉴를 떠올리는 것조차 힘듭니다. 망각한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기 계속해서 세계를 넓혀나가고, 성찰을 이어 나가고, 감각을 발견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출판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한 권이 또 다른 한 권과 연결되는 시리즈의 세계에서 무언가를 지속하는 마음을 만나보세요. 지속하고 싶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넓어지는
세계를 체감하고 싶다면
‘아무튼 시리즈’

요즘 사는 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힘든 하루 끝에 위안이 되고,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온종일 기다리게 되는 일이 있다는 건 인생이라는 장거리 경주에서 큰 힘이 됩니다. 쉽게 떠오르는 것이 없어 멈칫했다면 여기 온갖 사람들의 낙을 소개하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특색있는 하나의 단어를 중심으로 저자와 함께 그 세계를 동행해 보는 ‘아무튼 시리즈’입니다.

‘아무튼 시리즈’
이미지 출처: 아무튼 facebook

아무튼 시리즈는 요가, 서핑, 보드게임처럼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았을 활동부터 디지몬, 장국영, 하루키처럼 덕질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주제까지 폭넓은 세계를 에세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담아냅니다. 하나의 단어로 묶인 매력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는 내가 알던 것보다 깊어지고 모르던 곳까지 넓어집니다. 내밀한 세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요즘 사는 낙이 뭐야?’하고 나누었던 이야기 끝에 내가 살던 세계가 조금 더 넓어지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요.

분주한 생활에서 ‘좋아하는 것’은 그리 실용적으로 보이지 않고 그래서 그 가치는 곧잘 폄하됩니다. 하지만 어떤 보상도 없이 단지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이어지는 세계는 나를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게 합니다. 생활이 아닌 삶을 위해 지속하는 일은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핵심을 이루고, 우리는 그 힘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여름
이미지 출처: 제철소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그것으로 더 넓어지는 세계를 만나보세요. 많은 시리즈 중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아직 뜨거운 여름을 미리 추억하며 읽을 수 있는 아무튼 시리즈의 30번째 이야기, 『아무튼, 여름 :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를 추천합니다. 책의 부제처럼 어떤 계절처럼 당신이 그리워했던 그 시절의 당신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여름』 구매 페이지


매일의 성찰을
이어 나가고 싶다면
‘뉴필로소퍼’

삶의 귀퉁이에서 불쑥 떠오르지만 쉽게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진지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사랑, 인생의 의미, 우주, 상실, 용기 등 단어의 무게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만 내 삶의 큰 방향성이 되어줄 성찰을 지속하고 싶다면 생활 철학 잡지 ‘뉴필로소퍼’를 만나보세요.

‘뉴필로소퍼’
이미지 출처: 뉴필로소퍼 facebook

뉴필로소퍼는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철학 잡지로 인문학과 철학적 관점을 소개해 독자가 더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철학 이론이나 현학적인 담론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쓰인 뾰족한 주제의 칼럼들이 담겨 있습니다. 뉴필로소퍼는 ‘일상을 철학하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나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철학자, 인류학자, 법의학자, 작가, 예술가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사유를 전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의 물살에 무력하게 휩쓸리다가도 불현듯 떠오르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부여잡아 보세요. 성찰의 길에서 잠들어 있던 우리의 정신은 깨어나 그 물살 속에 기어코 뿌리를 내릴 겁니다.

‘뉴필로소퍼’
이미지 출처: 바다출판사

뉴필로소퍼 19호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사랑에 대해 다룹니다. ‘사랑이 두려워진 시대의 사랑법’을 주제로 세상을 아름답게도, 혼탁하게도 하는 사랑의 세계를 고찰합니다. 어디든 존재한다지만 그 실체를 알 수 없어 고통스럽기도 한 사랑을 여전히 믿어보고 싶다면 뉴필로소퍼와 함께 그 실체를 더듬어보세요.


『뉴필로소퍼 : Vol.19』 구매 페이지


새로운 감각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싶다면
‘제안들’

현대적이라는 말은 시간상으로 최신의 것을 의미하긴 하지만 반드시 가장 발전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고전은 시대를 넘어 유효합니다. 그것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물론, 감각의 탁월함에서도 그렇습니다. 시간을 넘어 고유하게 빛나는 고전의 감각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싶다면 특유의 미감으로 고전 문학을 엮어내는 ‘제안들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제안들'
이미지 출처: 워크룸프레스

책에 관심이 있다면 컬러 표지와 커다란 타이포그래피만으로 이루어진 이 표지들을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제안들 시리즈는 표지의 강렬함만큼이나 기억에 남을 만한 고전 작품을 큐레이션 합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보다 다양한 언어권의 숨은 작가의 작품이나 이미 알려진 작가의 생소한 작품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죠. 남다른 감각으로 골라낸 보석 같은 이야기를 통해 여전히 고전의 그늘 아래에서 현대의 취향을 형성하는 우리를 조명합니다.

‘제안들'
이미지 출처: 워크룸프레스

시리즈 중 하나인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유명한 작가 루이스 캐럴의 시집과 수학 우화를 엮은 책입니다. 루이스 캐럴의 넌센스한 문장과 그로테스크한 유쾌함, 형이상학적인 이야기에 끌리셨다면 이 책에서 역시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 구매 페이지


조각난 것처럼 보이던 일상은 지속하고 있던 무언가를 중심으로 나뭇가지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더 넓은 세계로, 성찰하는 정신은 더 단단한 삶으로, 감각하는 시간은 더 깊은 취향으로 뻗어나갑니다. 한 권이 또 다른 한 권으로 이어져 하나를 이루는 시리즈의 세계에서 지속하는 순간이 모여 앞으로 뻗어나가는 삶을 엿봅니다. 한 권과 또 다른 한 권이 같은 맥락에서 느슨하고 또 확실하게 연결되며 시리즈를 만들어가듯이 우리의 하루와 또 다른 하루가 지속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더 멀리 뻗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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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시선이 오래 머무는 것에 대해 씁니다.
영감을 발견하고 나르고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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