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아! 미리 준비해 놓을 걸!’하고 후회하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모든 위험 요소를 통제할 수 있는, 철저한 계획형 인간이시라고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죠. 해프닝은 우리의 사고 바깥에서 치고 들어옵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된 문제들이 그렇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계산되지 않은 인과관계를 먹고 스멀스멀 자란 사고들이 덥석 우리를 덮칩니다. 그래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지요. 오늘은 여러분들의 안전을 지켜줄 세이프 용품들을 소개합니다.
세이프라이프
차량 화재 대비하기

승용차 소화기 설치 및 비치가 의무화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인의 자동차를 얻어 탔다가 뒷좌석 아래 놓인 조그마한 소화기를 본 적이 있는데요. 알아보니 24년 12월부터 제작, 수입, 판매가 되거나 소유권이 변동되는 5인승 이상 승용차는 반드시 소화기를 구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본래 7인승 이상 자동차로 제한되어 있던 범위를 5인승 승용차까지 늘린 것이지요.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차량 화재는 1만 1398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사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자동차 화재 사고가 적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세이프라이프는 소화기 전문 브랜드입니다. 소화기 전문 브랜드? 빨간색 몸체에 노란 노즐을 가진 소화기만 접하던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들리기도 할 텐데요. 세이프라이프의 소화기는 키치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차량용 소화기 라인 ‘CL3’ 라인입니다.

CL3는 업계 최초로 계발 및 출시한 차량용 소화기 ‘Z07’의 후속작으로, 차량 손상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편의성, 직관적으로 ‘예쁘다!’고 느낄 수 있는 컬러네이션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자동차는 고관여 제품 중에서도 외부 손상에 민감한 물건인데요. CL3는 소화기 설치 법안에 맞춘 차량용 홀더를 제공해 차량에 아무런 손상 없이 손쉽게 소화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차량 매트에 ‘턱’하고 클립을 끼우기만 하면 되죠.
기존 소화기 제품들은 투박하고, 일관된 디자인으로 개성을 바랄 수 없어 위급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이목을 끌기 어려운데요, 세이프라이프의 소화기는 심플한 로고 플레이와 타이포그래피,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추어 디자인을 고를 수 있으니, 하나의 차량 데코레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도 주목할 만합니다. CL3의 노즐은 특허받은 제트 노즐이 적용되어 있어 기존 소화기보다 분사 범위가 넓어 흔들지 않아도 쉽게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해요.

차량용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 인증 과정에 더해,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도와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추가적인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세이프라이프의 제품들은 진동, 고온 테스트를 거친 적법한 차량용 소화기죠. 그렇다고 차량용 소화기를 일반 소화기처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차가 없으시다면 집 어딘가에 비치해 두시거나, 캠핑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텐트 옆에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화재도 대비하고, 미적 감각도 뛰어난 센스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WEBSITE : 세이프라이프
INSTAGRAM : @safelife__journey
오세이프
일상에서 오래 살기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주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교통안전, 질병 예방법, 재난 발생 시 행동 요령, 각종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안전 수칙 등…. 새삼 사회적 차원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단히도 신경 써줬다는 걸 느낍니다. 성인이 되고 나니 그런 걸 친절히 알려주는 곳이 없다는 것도 말이죠. 또, 세상이 복잡다단해질수록, 도처에 새로운 위험이 도사려 나부터 조심해야 하는 일들도 많아지고요.
오세이프는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안전 디자인 연구소’입니다. 안전과 연관된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로, ‘디자인이 사회적, 공익적 목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안전 디자인’과 ‘콘텐츠’로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작업물들은 디자인이 닿을 수 있는 모든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데요. 짧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는 캠페인 포스터도 있고, 안전 매거진도 발행하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키트(kit)’도 판매합니다.

콘텐츠 안전 문화 매거진 <오래살고볼일이다>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안전 지침을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개하는 격월간지입니다. ‘안전은 눈앞에 있으며 손으로 만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매거진 소개 문구처럼, 간결하고 구체적인 시각 그래픽으로 ‘어린이 안전’, ‘건강기능식품’, ‘자동차; ‘반려동물’ 등 생활 밀착형 안전 매뉴얼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관심을 끈 건 ‘집’ 시리즈였습니다. 1인 가구, 육아가정, 노인가구, 대가족 등 세분화된 키워드 별로 ‘집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키트’ 제품도 있습니다. 공동주택은 이웃의 존재로 인해 잠재된 다양한 위험이 있습니다. 층간 소음으로 다툼이 발생해 물리적인 폭력으로 번졌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요. ‘커뮤니케이션 키트’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올바른 질서 함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 주거 생활의 유형과 변화를 담은 가이드북, 공동주택 시 이웃 간 준수해야 하는 에티켓을 수록한 매뉴얼 북, 갈등 상황을 유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굿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뉴얼은 양면성을 띠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 상황과 유리된 규칙과 수칙은 방법과 수단을 중시해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매뉴얼이 있어도 준수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잖아요. 오세이프 심준우 대표는 2020 서울 디자인 국제포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전사고와 사건의 상황에 대해 대상자가 스스로 관심을 두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매뉴얼을 준수하는 맹목성보다는, 주체적인 판단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오세이프가 추구하는 안전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듯합니다.
WEBSITE : 오세이프
INSTAGRAM : @osafe.kr
브랜든
여행지에서 걱정 덜어내기

필자는 J형(계획형) 인간은 아닙니다. 그래도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여러 상황에 대비해 이것저것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비일상의 상태’에 내던져졌을 때, 인간의 주의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일상과 비일상을 넘나들 때야말로, 사고가 날 확률이 크다고 믿거든요. 그중에서도 ‘가방’을 가장 신경 써서 챙기는 편입니다. 튼튼한 건 물론이고, 오밀조밀하게 물건을 담을 수 있게끔 내부 수납공간도 넉넉해야 합니다. 거기에다가 도난 방지 장치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겠죠.
브랜든은 여행 가방 전문 브랜드입니다. 여행 가방의 필수 조건을 고르자면 ‘기능성’일 것입니다. ‘여행을 일상처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맞이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통제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필자처럼 가방부터 다른 걸 써야 합니다. 하지만 기능성 제품은 디자인적으로 아쉽고, 편리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브랜드의 가방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세련됐습니다.

브랜든이 출시한 세이프 크로스 바디백이 그렇습니다. 기존의 세이프 백들은 ‘안전’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택티컬 하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범용성이 떨어졌습니다. 탱크를 타고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세이프 백의 가장 큰 목적은 도난 방지일 텐데, 너무 눈에 띄어서 표적이 되기 쉬울뿐더러, 여행지에서 아무리 잘 차려입어도 가방이 그날의 코디를 다 잡아먹을 정도로 존재감이 큽니다. 하지만 브랜드 세이프 크로스 바디백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어떤 코디에도 잘 묻어나며, 크기도 힙색보다 살짝 커 들고 다니기도 부담 없죠.
여행 가방의 주머니가 너무 많으면 지갑이나 숙소 열쇠를 어디에 넣었는지 헷갈릴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은 주머니 위치도 직관적으로 전면, 메인, 후면 포켓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지품을 구분하여 수납하기도 용이합니다. 세이프 백의 필수 사양인 방검 원단으로 만들었고, 가방 속 소지품과 결착할 수 있는 고리형 잠금 지퍼도 부착되어 있고요. 요즘 세이프 백의 필수 사양인 RFID 차단 필름도 채택해 여권, 신용카드 불법 스캔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선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타지에서 방심했다가 공교로운 상황에 부닥칠지 모르잖아요. 그렇다고 잔뜩 어깨를 움츠린 채 여행을 하자니,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그럼, 가방이라도 안전한 걸 매서 긴장을 덜어내는 겁니다. 브랜든의 가방은 평소에도 들고 다닐 만하니, 일상과 비일상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텐션으로 거리를 거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EBSITE : 브랜든
INSTAGRAM : @branden.seoul
인생은 해프닝의 연속입니다. 예기치 못한 순간이 너무 많아요. 그때마다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니까 해프닝이고, 우연이겠지요. 대신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믿을만한 구석을 만들어 놓는 겁니다. 비장의 무기처럼 꺼내는 거죠. ‘이럴 줄 알고 준비했지’. 오늘 소개한 브랜드들도 ‘비장의 무기’들이 위급상황 시 능히 대처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 솔루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