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시야를 넓혀줄
자연 다큐멘터리 3선

일상의 부침에서 벗어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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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것에 몰입하는 경험은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며, 개개인의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하지만 당장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새에 생각의 시야가 좁아지는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그렇게 좁아진 시야를 넓히고자 할 때, 독자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떠올리시나요? 필자는 현재로부터 한 발짝 거리를 두는 것에서 시야가 다시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드넓은 자연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는 그 과정을 함께할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일상의 시야를 한 뼘 더 넓혀줄 자연 다큐멘터리 세 편을 소개합니다.


<히든 어스 – 한반도 30억 년>

동영상 출처: KBS 다큐 공식 유튜브 채널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 – 한반도 30억 년>에서는 한반도 곳곳에 새겨진 지구의 역사를 톺아봅니다. 그저 삶의 터전으로만 인식했던 장소를, 거대한 역사의 장으로서 달리 바라볼 수 있게끔 안내하지요.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넉넉한 호흡과 더불어 8K 화질의 또렷한 영상을 통해 한반도의 땅과 바다가 품은 이야기는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는 지질학자, 암벽 등반가, 시각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한반도에 쌓인 방대한 연대기를 부담 대신 설렘과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히든 어스 – 한반도 30억 년> 상세 페이지


<우리의 우주>

다큐멘터리 <우리의 우주>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일정하게 변모하는 계절, 만물에 온기를 더하는 태양, 생명의 토대를 이루는 물.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이면서 응당 존재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우리의 우주>는 다시금 시선을 맞추고 귀를 기울입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우리의 우주>는 지구 어딘가에서 펼쳐지고 있을 동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여섯 화에 걸쳐 펼쳐지는 그 근원적인 이야기의 끝에서, 우리는 인간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것들은 다양한 생명체가 공유하고 있던 것들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됩니다. 이 또한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현재에 초점이 모이는 과정에서 쉽게 잊히고는 합니다. 이를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한층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우리의 우주> 상세 페이지


<지구의 밤>

다큐멘터리 <지구의 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인공적인 빛이 없는 곳에서의 밤. 인간에게는 칠흑 같은 어둠만을 마주하게 되는 시간일 것입니다. 한편으로 그 시간이 어떤 생명체에게는 일상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지구의 밤>은 발달된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인간이 결코 맨눈으로는 직접 볼 수 없는 장면을 담아냈는데요. 바로 자연의 온전한 밤 풍경입니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대자연의 밤을 걷는 여정이 됩니다. 고요하면서 때로는 역동적이기까지 한, 어둠 속 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해 보세요.


<지구의 밤> 상세 페이지


설령 당장의 일들에 시야가 갇혔다 해도 다시 한번 초점을 고쳐 잡겠다 결정하는 힘. 이러한 결단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이 인류에게 심어준 수많은 선물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몰아치는 현재 속에서 밭아진 숨에 여유를 불어넣는 시작점이 필요할 때, 대자연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떠올려 보세요. 다큐멘터리를 받치는 기다란 호흡처럼 차분한 속도로 일상의 시야를 가다듬고 삶의 템포를 되찾을 기회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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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파란 하늘처럼 청명한 힘을 글과 사진에 담고자 하는 사람.
콘텐츠가 선사하는 영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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