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선택을
이끄는 언어의 힘

나와 타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엔터테이너
EDITOR: 김태현 인터뷰
Edited by

최근 우리 사회는 눈에 띄게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작은 부딪힘이 싸움이 되고,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민폐가 되는 사회가 되어버렸죠. 저 또한 이러한 사회 구성원으로 가슴속 스트레스 덩어리를 움켜쥔 채 살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 덩어리가 꽉 차 가슴이 답답해질 때면 처방받듯 둘러보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김태현 에디터의 글인데요. 그의 글은 이런 혼란스러운 일상에서도 여유롭고 건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김태현 에디터는 언제나 따스한 언어로 우리의 선택을 건강하게 하는 괜찮은 답을 건넵니다. 몸이 아파 찾아오는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그가 이제는 우리의 마음에 닿는 글로 찾아와 더 넓은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가 에디터라는 새로운 도전에 용기 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생기 있는 그의 글이 시작된 첫 순간을 나누며 김태현 에디터가 생각하는 건강과 그가 꿈꾸는 세상을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어 박혜림
인터뷰이 김태현
사진 형운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

안녕하세요. 태현 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세상의 모든 귀여움을 사랑하는 에디터 김태현입니다. 일말의 귀여움이 존재한다면 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열렬한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본업은 한의사입니다. 어쩌다 보니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하게 되었는데요. 일을 하다 보면 매일 아픈 사람들을 마주하기 때문에 ‘건강’이란 키워드가 항상 제 삶에 녹아있습니다. 나와 타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일상에서의 예술 그리고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은 건강의 필수 요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글에 담고 있습니다.

태현 님에게 ANTIEGG는 어떤 집단인가요?

30대 후반에 접어든 저는 친구들을 만나면 눈앞의 현실적인 대화를 주로 나누게 됩니다. 이런 세속적인 대화들이 잘못된 건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같은 말들이 오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삶이 무료해지고, 세상을 차갑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이럴 때마다 ANTIEGG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온몸 구석구석을 각성시켜 줍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될 때마다 ANTIEGG는 저에게 일상의 사소함에서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고, 바른 삶의 자세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ANTIEGG에는 멋진 분들이 많은 만큼 에디터를 까다롭게 모시는 편인데요. 본업이 에디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떤 노력의 과정으로 단번에 합류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모티브로 삼고 있는 분이 있는데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란 팟캐스트 진행을 하셨고, 같은 제목의 책을 내신 채사장님입니다. 다양한 인문학의 분야를 다루면서도 ‘쉬운 언어’로 정리해 전달하는 채사장님의 능력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비문학 작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라고 생각해요.

채사장님의 행보는 저의 글을 쓰는 자아 이외의 부분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본업 외에 팟캐스트와 작가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동경하던 저는 팟캐스트의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운명처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던 형운 님의 팟캐스트 소식을 보게 되었고 난생처음 DM을 보내게 되었죠. 그렇게 <서울살롱>이란 팟캐스트를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1년 6개월간 열렬히 진행했던 팟캐스트가 끝난 이후 몇 달이 흘러 형운 님께서 새로운 기획이 있다며 미팅을 주선하셨고, 그것이 바로 ANTIEGG 출발점이었습니다.

ANTIEGG 합류 후에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합류 이전보다 오히려 합류 이후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더욱 크고 험난했습니다. 그날 바로 서점으로 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이 두 권을 사서 읽었죠. 지금이면 몇 시간이면 쓰고, 다듬을 수 있는 글도 초반에는 일, 이 주씩 기간을 잡고 썼습니다. 같은 문장을 반복해 소리 내어 읽으며 어색하진 않은지 수도 없이 다듬었던 기억도 나네요. 소리 내어서 읽으면 제가 썼던 글에서 어색한 부분을 바로 알 수 있어서 고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글의 키워드에 문장들이 적합한지 꼭 체크했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불필요한 미사나 조사를 걷어내는 연습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6개월에서 1년 연습하다 보니 확실히 작성하는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예전에 비해서 조금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정도가 되더라고요.


성장을 쌓는 건강한 언어의 선순환

ANTIEGG의 핵심 프로그램인 팟캐스트를 진행해 주고 계신데요. 독자들에게 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글로 전달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까요?

일단 독자들 개인에 따른 선호도가 분명 존재할 것 같아요. 누군가는 텍스트를 음미하며 읽는 것을 선호하고, 또 누군가는 음성을 들으며 현장감을 느끼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고요. 제가 느끼는 글의 가장 큰 특징은 ‘정제’되었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꺼내는 데 있어 여러 불순물을 제거하고, 보다 적합한 언어로 다듬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반면 말로 전달하다 보면 준 언어적 표현을 체감할 수가 있죠. 같은 언어적 표현이라도 발화자의 감정이나 태도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방식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독자 여러분의 취향 따라 편하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어적 표현은 잘 활용할 수 있던 노하우가 있을까요?

한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어주게 되는 편이에요. 몸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이야기를 깊이 나누면서 감정적인 것, 정서적인 것까지 치료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의 마음을 남들보다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런 연습들이 자연스럽게 팟캐스트 혹은 일상에서 상호작용처럼 잘 되어 있지 않나 싶어요.

ANTIEGG의 원년 멤버이자 시니어 에디터로 활동하고 계시죠. 현재 태현 님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처음 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역할은 뚜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문화예술이라는 것이죠. 요즘이야 저희의 기대 효과처럼 ANTIEGG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와 논의가 활발해져서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데요. 한편에서는 아직도 접근을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래서 저 같은 비전문가가 그 중간에서 작은 균열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택하는 글의 주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선정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역할이라면 다른 팀원들은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ANTIEGG 내부에서 ‘밝은 분위기’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수많은 일상의 선택지 속 답을 건네다

태현 님은 어떤 계기로 글을 쓰고자 결심했나요?

제가 글을 가장 많이 썼을 때를 떠올려보면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뿐더러 집에 컴퓨터가 있는 친구도 거의 없었죠. 그래서 집에 오면 일기를 쓰고, 나머지 시간에는 책을 읽는 게 자연스러웠어요. 그 이후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자연스레 글과 다소 거리를 두게 되었죠.

그래서 ANTIEGG 에디터로 합류 요청을 받았을 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던 게 사실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뿐만 아니라 ANTIEGG가 다룰 범위가 저의 본업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던 중 우연히 어린 시절 제가 썼던 일기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초등학교 시절의 향수가 물씬 나면서 어린 시절 글이 주던 행복한 기억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글이 주는 감동과 힘을 새삼 느꼈다랄까. 글에 대한 좋은 추억,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도 좋은 경험을 나눠줄 수 있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태현 님이 쓰는 글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질문을 받고 처음 드는 생각은 한 번도 제가 글을 쓰기 전에 저의 글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그래도 그동안 제가 쓴 글들을 떠올려 본다면 여러 선택지 중에 ‘제법 괜찮은 대답’을 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소재를 채택할 때 많은 부분을 고려합니다. 제가 잘 아는 분야를 다룰 때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다루지도 않고요. 적당히 힙하면서 적당히 전문적이면서 또 적당히 검증된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니치 향수 5가지’처럼요.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아티클을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직접 움직이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현 님은 글을 쓰는 것, 팟캐스트 진행, 본업인 한의사까지 정말 다재다능하신 것 같아요.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신 걸까요?

저 스스로가 메타인지가 잘 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제가 스스로를 평가하자면 애매하게 이것저것 잘 흉내 내는데 소질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제가 싫증을 잘 내는 성격 때문이란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어려서부터 남들 좋아하는 장난감도 금방 싫증 내 던져버리곤 했고, 성인이 되어선 영화 한 편 진득하게 보는 것도 힘들더군요. 반면에 아주 순간적인 몰입도는 좋은 편이라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다양한 것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령 책을 볼 때도 3~4가지 다른 책을 조금씩 바꿔가며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업을 할 땐 본업에 딱 집중하고,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그것만 몰두합니다.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얻은 영감과 활력은 다시 본업에 돌아갔을 때 상승효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저에게 한 가지 일만 하라고 이야기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저를 힘들게 만들 거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 글을 쓰며 태현 님에게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일까요?

’과정’과 ‘결과’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우선 마감일에 맞춰 아티클을 완성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성취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적지 않은 아티클을 발행해 와서 사실 요즘은 무엇을 쓸지 구상하는 단계부터가 저에게는 큰 난관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일상 대화 혹은 출퇴근 길에서 우연히 바라본 어떤 장면에서 글의 소재를 캐치해낸다면 그 짜릿함은 저를 도파민으로 적셔주기 충분합니다. 다음엔 집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던 이야기를 모아 글을 써 내려갑니다. 이 일련의 과정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 이후에 아티클이 발행되고, 독자들로부터 글을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만족감은 결과로서의 성취감에 해당합니다. 아직 에디터로서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없기 때문에 꾸준한 독자층은 없지만 그때그때 아티클을 읽고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 경우 또 한 번 머릿속에서 도파민이 뿜어져 나옵니다. 게다가 ANTIEGG 내에서 분석한 각종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도 겉으론 내색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 항상 미소 짓고 있답니다.


문화예술이 만들어 낼 건강한 사회를 꿈꾸며

태현 님이 글이라면 어떤 글이 되고 싶고 어떤 독자를 만나고 싶은가요?

질문을 듣자마자 머릿속으로 한 작품이 떠오르네요. 바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저의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은 별다른 목적의식 학업에만 매달려 왔다는 생각에 빠져 삶의 목적과 방향에 의문이 들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철학에 관심을 갖고,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하던 찰나 이방인과 실존주의를 만났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래요. ‘나는 아무런 목적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고, 내가 무엇을 선택하든 나의 자유일 뿐이다. 선택의 근거는 오직 나의 의사일 뿐이고, 그래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행동을 스스로 선택할 때마다 내가 결정된다. 존재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존재이다’. 그 이후부턴 제 머릿속 안개가 걷히고 다시 삶의 페달을 능동적으로 힘차게 밟을 수 있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삶의 의미에 의문이 생기고, 여러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는 경우가 발생하죠. 제가 글이라면 저처럼 고민하고 방황하는 분들께 ‘이방인’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삶을 되돌아보도록 밝은 빛을 비춰주며,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는 글. 이방인의 강렬한 첫 구절처럼 도입부가 인상적이면 금상첨화고요.

문화예술이 태현 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문화예술에 특별하게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의료인이기 때문에 항상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단지 허약한 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육체적·정신적 및 사회적인 완전한 안녕 상태를 말한다.”라고 정의하는데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부분도 충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정신과 상담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하여 감기처럼 보편화된 질병으로 여기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죠. 또한 내시경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도 몸의 불편감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자세히 진찰해 보면 스트레스와 같이 겉으로 보이는 몸 이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정신적, 사회적인 불건강 상태가 팽배해지고 있는 시대에서 저는 문화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서적, 심리적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직접적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문화예술을 놓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도록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태현 님이 보시는 문화예술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은 ‘배려’와 ‘포용’의 자세가 물씬 느껴지는 사회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누군가와 다투고, 언성을 높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트러블이 생기면 저는 일상에서 그 여파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더라고요. 상대방의 마음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처지에 관심을 쏟을 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절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행복해질 거라 믿습니다.

문화예술은 다방면으로 이러한 배려와 포용의 가치를 전달하고, 사회를 안정화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화예술을 감상할수록 우리의 심리상태가 안정화되고 누그러지죠. 또한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그동안 고수해 오던 관점을 넓혀줍니다. 이것이 바로 배려와 포용이며 사랑과 삶을 담아내는 문화예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에디터로서 계속해서 활동하실 것으로 생각해요. 에디터 김태현은 어떠한 꿈을 가지고 있나요?

‘완벽을 꿈꾸기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제 뇌리에 깊게 박힌 문장 중 하나인데요. 과거의 저는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선 완벽한 예행연습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난 뒤로부터 의식적으로 행동하려는 태도를 갖게 됐어요. 해보고 고민하자. 물론 여전히 두렵고, 미루는 경우도 있지요. ‘에디터 김태현’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일단 시작했고, 늘 처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오래도록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한 분야에 오래 활동한다는 건 꾸준함 자체만으로도 박수받을 일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력에 비례해 기술적으로도 깊이 적으로도 발전하는 결과물을 세상에 내고 싶습니다. 가늘었지만 길게, 오래가는 에디터. 점점 클래식한 에디터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에디터와 본업을 결합한 태현 님만의 직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요?

요즘은 잘 안 쓰는 말 같지만 저는 사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꿈인데요.(웃음) 문득 길을 지나가다 좋아하는 연예인 혹은 운동선수를 만난다면 그 기억으로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이 행복하잖아요. 제가 지향하는 것 또한 사람들과 더불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저로 인해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최종적인 꿈입니다.


김태현 에디터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하다는 것은 ‘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수많은 선택지 속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김태현 에디터의 글을 따라가 보세요. 가령 날이 추워지면 ‘겨울철 필수 아우터 코트 구매 가이드’를 읽고, 신중하게 나를 위한 코트를 구매해 보고, ‘에코백과 텀블러로 환경을 위한다는 착각’을 읽고 사고를 재정립해 좀 더 올바른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도 있죠. 그의 언어를 따라 일상 속 건강한 선택을 단단히 쌓아가며 생기 있는 당신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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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본연의 가치와 속도가 만드는 수많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다정하게 스며드는 것들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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