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NTIEGG 율리입니다.
산책하기도 사랑하기도 좋은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껴입었던 옷을 천천히 한 겹씩 벗으니 퍽 따뜻해진 공기가 주위를 감싸고요. 맨얼굴에 스치는 봄바람은 이제 움츠러든 표정과 어깨를 풀어야 할 때라고 알려주는 듯 해요.
추위에 익숙했던 몸이 데워질 때, 불현듯 불안감이 스밀지도 몰라요. 지금 느껴지는 온기가 거짓말인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3월을 보내기엔 시간이 아깝습니다. 부지런히 봄의 기운을 힘입어 겨우내 잠들었던 꿈들을 깨워봅니다. 결말이 가장 궁금한 꿈의 손을 꼭 잡고 ’준비, 땅‘, 달리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ANTIEGG의 열일곱 번째 플레이리스트에는 시작의 초조함을 설렘으로 바꾸어줄, 싱그럽고 명랑한 90-00년대 한국 노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계절을 먼저 살아낸 이들의 고백에 기대어 여러분이 그려나갈 특별한 봄을 기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