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브랜딩의 시대입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선 고객들이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중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시각을 넘어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채널인데요. 브랜드의 감각적인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은 덤. 서울에서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 4곳을 소개합니다.
<DAY DREAM : 공상>
감각적인 아트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에서 신제품 ‘데이 드림(DAY DREAM)’ 컬렉션 출시에 맞춰 팝업 공간을 진행합니다. 이전에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한 향이 매력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진 탬버린즈는 공간 브랜딩 능력까지 갖춘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서울의 가로수길 매장 안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말 조형물로 파격적인 공간을 선보였던 이들이 신제품 컬렉션 론칭에 맞춰 하우스 도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팝업에서는 씁쓸한 시트러스로 시작해 시더우드로 마무리되는 BIGALICO, 코코넛과 피치 노트의 달콤한 향에 머스크를 한 방울 떨어뜨린 NIMBUS, 물안개 낀 숲 속의 이른 아침을 연상케 하는 FOG, 마지막으로 날카롭고도 스모키한 우디함을 담고 있는 STORM까지. 향훈에 진심인 탬버린즈가 선보이는 새로운 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론칭된 ‘데이 드림’ 컬렉션은 자연에서 내리는 비를 모티브로 탄생했는데요. 향의 탄생 배경에 맞춰 이번 전시도 자연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극대화했습니다. 바닥에 깔린 모래를 거닐며, 우거진 수풀 속 탬버린즈 만의 향으로 가득 찬 공간을 오감으로 느껴보세요.
기간: 6월 4일 ~ 6월 30일
장소: 하우스 도산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50)
<NO PLANTS NO PLANET>
식물을 이용한 디스플레이에서 시작해 식물, 공간 그리고 화기를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 틸테이블에서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식물 없이는 지구도 없다’는 <NO PLANTS NO PLANET>를 주제로 재활용 가능한 철제 가구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어로우, 업사이클링 화분 브랜드 선데이플레닛47도 함께 힘을 보탰는데요.
쇼룸 내부는 식물 연구소의 컨셉으로 꾸며져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1층은 레어로우의 은빛 가구들이 실제 연구소의 분위기를 충실히 구현해냈죠.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여러 식물들과 홈파밍 도구를 감상할 수 있는 1층을 지나 2층에 오르면 풍요로운 식물 생활을 위한 오브제와 책, 식물이 자라는데 빠질 수 없는 흙과 식물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감각적인 식물들과 함께 초록빛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세 브랜드의 따듯한 움직임을 마주해보세요.
기간: 5월 9일 ~ 7월 29일
장소: 틸테이블 쇼룸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20)
<10 YEARS OF OUR RHYTHM : 우리의 속도대로 10년>
“자기만의 속도로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회사 베어베터가 브랜드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오랜 시간 몸 담아 온 성수동에서 처음으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합니다. 오직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스토리만을 담는 오프라인 플랫폼 프로젝트 렌트에서 진행하는데요.
이번 10주년 콜라보 이벤트로 베어베터와 함께 했던 세 곳의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아이템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9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고용한 매일유업과는 패러글라이딩 폐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피크닉 매트를, 사내 카페와 매점을 만들어 발달 장애인을 고용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카카오와는 고블렛 잔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감성 도넛 카페로 인기를 얻고 있는 노티드와는 블렌딩 콜드브루를 선보였는데요.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이는 위 세 제품 모두 팝업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어베터 공식 SNS에서 열리는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현장 교환권을 증정한다고 하니,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찾아보길 바랍니다.
기간: 6월 14일 ~ 6월 26일
장소: 프로젝트 렌트 2호점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50)
<유니버시티 댄 그로서리 & 델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예일(YALE)과 함께 팝업 스토어와 카페를 선보입니다. 예일은 미국 명문 사립대학 예일 대학교의 시그니처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죠.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예일의 SS 시즌 신제품도 만나볼 수 있으며,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바로 주문도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 ‘유니버시티 댄’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을 설치하고, AR포토 필터를 제공하는 등 브랜드 안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존을 만날 수 있는데요.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이 브랜드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마련한 무신사의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또한 이번 팝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펫 웨어도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 학대 및 유기견 보호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보세요.
기간: 5월 9일 ~ 7월 10일
장소: 무신사테라스 성수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04)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그만큼 브랜드의 이야기가 진하게 담긴 ‘팝업’ 스토어. 남은 6월엔 브랜드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탐험하며 브랜드의 매력을 탐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감각적인 브랜드가 전하는 감도 높은 공간을 통해 조금 더 다채로운 일상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