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력한 일상의
의미를 찾는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수진입니다. 이례적으로 무덥고 유난스러운 여름 기운에 몸과 마음의 기력마저 잃어버리기 쉽게 느껴집니다. 굳은 마음으로 외출하더라도 몇 걸음 지나지 않아 지쳐버립니다. 변덕스러운 8월의 한가운데서 인사드립니다. 이 뉴스레터를 열어본 당신이라면 그간 ANTIEGG의 면면을 다정한 눈으로 보아주셨겠지요. 조금은 멋쩍은 마음으로 소개하자면 저는 […]
💌 불완전의 상태를
견뎌내지 못할 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형운입니다. 오늘도 염치없이 이 작은 지면을 빌어 목소리를 내고자 등장하고 말았네요. 주변에 글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내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은 부끄럽기만 합니다. ANTIEGG 에세이는 나의 동료이자 친구, 예진과 안국동 어느 어둑한 카페에서 작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변에 놓여있던 이름 모를 […]
💌 불명의 그리움을
앓는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이 글은 어느 일요일 밤, 노랗게 번뜩이는 조명 아래 쓰여졌습니다. 여름은 아직이지만, 귀뚜라미가 희미하게 우는 밤. 물기 머금은 미지근한 공기, 작게 움직이는 선풍기 날개, 창밖의 바스락거리는 소음. 내 시선은 깜빡이는 직선 앞에 잠시간 머물다, 곧 다음 글자를 따라 움직입니다. 완전하고도 […]
💌 냉소보다 친절을
선택한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자리에 앉아 타이핑을 시작하기 전까지 무작정 걸었습니다. 오늘은 볕이 더 뜨겁더군요. 높아져만 가는 도심의 낮 기온. 도로 곳곳을 채운 나무들은 기지개 켜듯 가지를 뻗고 잎을 펼쳤습니다. 멀리 서 본 나무는 활엽수의 넓고 뾰족한 잎처럼 단정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빛을 조금이라도 더 […]
💌 기술의 발전이
두려운 창작자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인사를 쓰는 지금이 새삼스럽습니다.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지면과 묵묵히 읽어 주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은 커다란 기쁨이 됩니다. 효율을 다그치는 세상에 글의 유익을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요. 읽고 쓰는 직업을 가진 뒤로 발신하는 모든 글의 효용을 […]
💌 진정한 연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경칩이 지나자 볕의 온도는 한층 따뜻해졌습니다. 속속 밝은 녹빛을 띠는 들풀처럼, 이맘때쯤이면 또 다른 시작이 곳곳에 피어나지요. 새 학기, 새로운 프로젝트, 새 만남, 크고 작은 도전으로 이뤄진 새것들의 범람. 새하얀 시작들이 만들어내는 아우성에는 어떤 희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내일로 나아가다 보면 […]
💌 비교와 검열로
괴로운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신년의 안녕을 염원하던 1월이 사그라들고, 봄을 맞이하는 2월입니다. 지난달이 몸과 마음을 고르는 기간이었다면, 이번 달이야말로 본 게임이 시작되는 시기죠. 더 큰 성취를 위해 결연한 걸음을 내딛는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탓에 자꾸만 무거워지는 기분입니다. 올해의 목표와 다짐을 한가득 쏟아내다가도, 위축된 […]
💌 타인의 무심함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새해 첫 글입니다. 새 노트 첫 장에 새겨 넣은 글씨처럼, 쓰는 이에게는 모든 획이 유별납니다. 곳곳에 순도 높은 마음이 범람하는 새해. 부러 순백의 희망을 말하고 싶지만, 어쩐지 적막한 어깨가 눈에 밟힙니다. 1월에는 설렘과 기대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침과 피로, 때론 약간의 […]
💌 곁을 채우는
존재의 증명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눈은 도시에 고요를 선물합니다. 기척도 없이 창과 바닥에, 어깨와 손바닥 위에 가만히 포개어집니다. 포근한 이불을 끌어안은 도시는 그 어느 계절보다 평온해 보입니다. 계절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면, 봄은 작게 흐르는 물소리, 여름은 모래알을 끌어안는 파도 소리, 가을은 나뭇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
💌 방랑하는 향
부유하는 기억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날씨에 따라 입고 벗는 옷들. 그 사이를 헤집다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수납함에 포개어진 옷가지에는 지난 계절의 기억이 섬유 사이사이 박혀 있지요. 그 순간 옷은 기억의 껍질이 됩니다. 옷장 정리는 그것들을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기억의 무덤을 헤집는 일이고요. 숱한 겨울을 거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