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의 발전이
두려운 창작자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인사를 쓰는 지금이 새삼스럽습니다.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지면과 묵묵히 읽어 주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은 커다란 기쁨이 됩니다. 효율을 다그치는 세상에 글의 유익을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요. 읽고 쓰는 직업을 가진 뒤로 발신하는 모든 글의 효용을 […]

💌 진정한 연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경칩이 지나자 볕의 온도는 한층 따뜻해졌습니다. 속속 밝은 녹빛을 띠는 들풀처럼, 이맘때쯤이면 또 다른 시작이 곳곳에 피어나지요. 새 학기, 새로운 프로젝트, 새 만남, 크고 작은 도전으로 이뤄진 새것들의 범람. 새하얀 시작들이 만들어내는 아우성에는 어떤 희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내일로 나아가다 보면 […]

💌 비교와 검열로
괴로운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신년의 안녕을 염원하던 1월이 사그라들고, 봄을 맞이하는 2월입니다. 지난달이 몸과 마음을 고르는 기간이었다면, 이번 달이야말로 본 게임이 시작되는 시기죠. 더 큰 성취를 위해 결연한 걸음을 내딛는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탓에 자꾸만 무거워지는 기분입니다. 올해의 목표와 다짐을 한가득 쏟아내다가도, 위축된 […]

💌 타인의 무심함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새해 첫 글입니다. 새 노트 첫 장에 새겨 넣은 글씨처럼, 쓰는 이에게는 모든 획이 유별납니다. 곳곳에 순도 높은 마음이 범람하는 새해. 부러 순백의 희망을 말하고 싶지만, 어쩐지 적막한 어깨가 눈에 밟힙니다. 1월에는 설렘과 기대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침과 피로, 때론 약간의 […]

💌 빛의
표면을 따라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창을 통과한 빛이 넉넉히 내려앉고, 희끄무레한 먼지를 품은 식물이 해사하게 잎을 펼칩니다. 도시를 감싸는 하얀 포옹에 안락함을 느끼는 시기. 겨울은 빛이 만드는 평온이 부각되는 계절입니다. 우리는 추운 날씨를 타박하다가도, 흩날리는 눈과 다정한 볕에 금세 마음을 빼앗기지요. 이맘때쯤이면 언제 어디서든 빛이 […]

💌 곁을 채우는
존재의 증명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눈은 도시에 고요를 선물합니다. 기척도 없이 창과 바닥에, 어깨와 손바닥 위에 가만히 포개어집니다. 포근한 이불을 끌어안은 도시는 그 어느 계절보다 평온해 보입니다. 계절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면, 봄은 작게 흐르는 물소리, 여름은 모래알을 끌어안는 파도 소리, 가을은 나뭇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

💌 방랑하는 향
부유하는 기억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날씨에 따라 입고 벗는 옷들. 그 사이를 헤집다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수납함에 포개어진 옷가지에는 지난 계절의 기억이 섬유 사이사이 박혀 있지요. 그 순간 옷은 기억의 껍질이 됩니다. 옷장 정리는 그것들을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기억의 무덤을 헤집는 일이고요. 숱한 겨울을 거듭 […]

💌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창작자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부산한 연초를 기념하던 봄과 더운 공기를 타박했던 여름을 지나 올해 마지막 글입니다. 이럴 때면 기억과 몸 사이 분명한 시차를 느낍니다. 통과한 시간이 무색하게도, 맨 처음 지면을 빌려 에세이의 첫 호를 송출했던 순간이 선명합니다. 글을 이룬 모든 문장이 어설퍼 보이고, 보면 […]

💌 떠나고 싶지만
도시에 갇힌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발 닿는 대로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넉넉한 재킷 주머니에 손을 옥여 넣고 바삭바삭 낙엽을 밟습니다. 투박하기만 한 아스팔트 위를 빼곡히 채운 노란 잎은 도심의 남루함을 위로하는 선물 같습니다. 도시의 밀도가 견디기 어려울 즈음, 자연의 존재를 더듬고 차츰 희석되는 기분을 감각합니다. […]

💌 나아갈 이유를
찾는 젊음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서늘한 손끝으로 타이핑하는 10월입니다. 혼자 읊조리던 세상이 글이 되고, 귀한 지면을 빌려 송출한 지도 어느덧 일 년이 되어 갑니다. 당신이 제 글을 기다리는지, 우연히 들여다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갈 누군가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든 돌연한 두근거림이 됩니다. 작성자와 독자 사이에는 약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