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2024년과 얼마나 가까워졌나요? 몸과 마음이 붕 뜬 채, 막연한 아쉬움과 기대로 가득했던 연말 연초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이제는 새로운 날들에 반갑게 인사하고, 나의 자리를 되찾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올 때면 나를 단단히 지켜주는 것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복잡하고 빠르게 흐르는 일상에 일시 중지를 눌러주는 존재들. 고요히 책장을 넘기며 사색의 시간으로 깊이 빠져드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점점 더 많은 자극적인 볼거리로 가득 차는 때에 책은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다시 책과 만날 때면, 책의 소중함을 곱씹을 때면 문득 책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그것에 관한 글을 읽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요?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서재 결혼 시키기
독서광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책장을 이룰 수 있을까?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할 때면 둘의 취향과 기억이 담긴 물건들도 한 공간으로 모이게 됩니다. 책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수많은 책을 가진 두 사람은 책을 한 집에 합치게 되면서 어떻게 책들을 분류하고, 정리할지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책에 얽힌 크고 작은 기억, 사소한 습관, 삶의 모습들을 만나게 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하는 페이지, 어디든 펼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일러스트와 함께 이어집니다. 장르별 책 소개는 물론 독특한 서점과 작가들이 글을 썼던 장소, 책 인플루언서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 쌓이게 될지 모릅니다.
책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23명의 작가들이 소설의 의미, 소설을 쓰는 이유, 글을 준비하고 완성하는 마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에 더불어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예술 하면 타고난 재능이 먼저 떠오르지만, 성실함과 끈기, 묵묵히 글을 쓰는 시간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