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랑하는 향
부유하는 기억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날씨에 따라 입고 벗는 옷들. 그 사이를 헤집다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수납함에 포개어진 옷가지에는 지난 계절의 기억이 섬유 사이사이 박혀 있지요. 그 순간 옷은 기억의 껍질이 됩니다. 옷장 정리는 그것들을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기억의 무덤을 헤집는 일이고요. 숱한 겨울을 거듭 […]

💌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창작자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부산한 연초를 기념하던 봄과 더운 공기를 타박했던 여름을 지나 올해 마지막 글입니다. 이럴 때면 기억과 몸 사이 분명한 시차를 느낍니다. 통과한 시간이 무색하게도, 맨 처음 지면을 빌려 에세이의 첫 호를 송출했던 순간이 선명합니다. 글을 이룬 모든 문장이 어설퍼 보이고, 보면 […]

💌 떠나고 싶지만
도시에 갇힌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발 닿는 대로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넉넉한 재킷 주머니에 손을 옥여 넣고 바삭바삭 낙엽을 밟습니다. 투박하기만 한 아스팔트 위를 빼곡히 채운 노란 잎은 도심의 남루함을 위로하는 선물 같습니다. 도시의 밀도가 견디기 어려울 즈음, 자연의 존재를 더듬고 차츰 희석되는 기분을 감각합니다. […]

💌 나아갈 이유를
찾는 젊음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서늘한 손끝으로 타이핑하는 10월입니다. 혼자 읊조리던 세상이 글이 되고, 귀한 지면을 빌려 송출한 지도 어느덧 일 년이 되어 갑니다. 당신이 제 글을 기다리는지, 우연히 들여다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갈 누군가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든 돌연한 두근거림이 됩니다. 작성자와 독자 사이에는 약간의 […]

💌 일상의 권태를
느끼는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부옇던 하늘이 기본값이었던 여름을 보내고 서늘한 계절의 초입, 다시 글을 지어 보냅니다. 요즘의 말버릇처럼 “벌써 9월”입니다.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의 뒤통수를 망연히 바라보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올해는 작년에 비해 무엇이 나아졌는지, 오늘과 어제는 어떻게 달랐는지 헤아려 보다 눈을 꾸욱 감습니다. 여전히 […]

💌 이유 없이
불안한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요즘 부쩍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곳곳에 산재한 물리적인 위협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까지. 일상을 옥죄어 오는 불안이 만연한 시기입니다. 저 역시 묵묵히 시간을 보내다가도 우뚝 멈춰 서 불안에 맞서는 순간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별일 없고, 심지어 풍요로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컴컴한 […]

💌 알고리즘이
피로한 창작자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매서운 장맛비와 눅눅한 더위가 교차하는 7월입니다. 날씨를 핑계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죠. $%name%$ 님은 휴식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근래 부쩍 휴식의 질이 떨어졌음을 실감합니다. 잦은 알림을 발산하는 휴대폰에 의해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기도 하고요. 생산성에 치명타를 가하는 것은 단연 […]

💌 자신의 성취를
부정하는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예진입니다. 한 문장을 쓰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늑골 사이사이에 숨을 가득 채워 넣고 침잠하는 마음으로 글자를 모았습니다. 오랜만에 건네는 인사는 더 머쓱한 법이니까요. 안부를 전하지 못한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생각해 보니 옷을 여미고 자판을 두드리던 2월에 글을 보낸 뒤 벌써 […]

💌 끝 모를 터널을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류진입니다.  오늘은 제가 예진 님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 ANTIEGG의 구성원으로 드리는 첫 이야기인데 이렇게 제 마음을 담은 편지로 인사드리게 되다니. 조금 수줍은 마음입니다. 아마도 제가 낯설으실 $%name%$ 님께 짧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따사로운 봄에 ANTIEGG를 만드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하게 된 류진이라고 […]

💌 완벽이라는
무거운 짐을 진 당신에게

$%name%$ 님께 단상이 도착했습니다. 다크 모드에서는 아래 디자인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NTIEGG 유림입니다. 오늘은 예진 님을 대신해 인사드려요. 봄볕이 기분 좋은 3월의 입새에 저의 편지를 전할 수 있어 마음속에 설렘이 부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별개로, 저는 이번에도 마감일이 되어서야 원고의 첫 운을 떼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은 어느 순간 만성화되어 저를 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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